지난9월 8일 금통위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10월 금통위에서 콜금리 인상을 진지하게 논의하겠다"고 밝혀 채권금리를 급등시켰던 박승 한은총재가 6일 국정감사에서는 느닷없이 "원론적인 얘기였다"고 꼬리를 내려 채권금리가 급락시켰다.채권시장은 박승총재가 한달만에 말을 뒤엎자 당황과 분노로 가득차 성토일색의 분위기다. 채권시장참가자들은 박 총재의 말뒤집기 코미디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정말로 황당하다고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승 한은총재는 이날 국정감사에서 지난 9월 금통위 직후 기자회견에서"10월 꼭 올린다는 얘기는 아니고 올릴수도 있고 올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였다"며 "원론적인 얘기였지만 시장이 동결이라는 관성에서 벗어나기를 촉구한 얘기였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이어 "8.31 부동산 대책이 미치는 영향이 검증된 후에 금리를 올리는 것이 좋겠다"며 의향을 묻는 강의원을 질문에는 "부동산 대책 영향을 반영해 달라는 얘기는 깊이 있게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또 "경기상황이 호전되고 내년부터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이 예상돼 경기에 대한 부담이 줄고 물가와 자원배분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커졌다"며 "물가상승압력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판단되는 등 언제든지 필요하면 금리를 올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11%포인트 하락한 4.66%,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10%포인트 떨어진 4.92%로 마감됐다.2년만기 통안증권수익률은 0.11%포인트 떨어진 4.63%, 10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10%포인트 하락한 5.22%를 나타냈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보다 41틱이나 급등한 108.81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5만3996계약이었다. 오후장 중반까지만 해도 국정감사에서 별다른 얘기가 없어 내림세가 유지된 채권금리는 오후장 후반들어 박 총재의 갑작스런 콜금리인상 뒤집기 발언이 나오면서 급락했다.10월 콜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채권을 비워놨던 기관들이 황급히 숏커버에 나섰고 딜링 세력도 가세하며 낙폭이 더욱 커졌다.은행의 한 관계자는 "박 총재가 시장을 너무 갖고 노는 것 같다. 정말로 짜증난다"면서 "10월에 콜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면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4.2-4.3%까지 내려갈 수 있고 한번 올리고 추가인상을 닫는 발언을 하면 4.5%정도는 빠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관계자는 "박총재가 말 그대로 생쇼를 하는 것 같다. 중앙은행총재의 탄핵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이러면 한은의 총재의 말을 어떻게 믿느냐. 콜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예금금리를 올린 은행은 어떻게 하느냐. 정말로 황당하다"며 분노를 터뜨렸다.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박 총재도 문제가 있지만 시장도 너무 쏠려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매니징은 없고 딜 기능만 접근하려다 보니까 이렇게 된게 아닌가 생각한다. 오늘 박총재의 발언은 콜금리를 올리더라도 한번 올린다는 것을 확인한 것 같다. 다만 10월에 콜금리를 올릴지, 아닐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비 7틱 오른 108.47로 출발한 후 108.34에서 저점을 찍고 오후장 후반들어 급등해 108.81로 마감됐다.투자주체별로는 은행이 2104계약, 증권사가 453계약, 개인이 356계약, 투신사가 185계약, 보험사가 3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기타법인이 2128계약, 외국인이 930계약, 선물사가 43계약을 순매도했다. 박총재는 선물시장이 마감된 후 "내외금리 역전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가 당장은 크지 않지만 그런 위험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만약 미국에서 시장금리가 많이 오를 때 한은이 콜금리를 동결하면 장기시장금리 역전도 상당폭 있을 수 있다. 그럴때에는 자본의 해외유출 문제가 우려대상이 될 수 있다.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해 금리낙폭이 다소 줄었다.[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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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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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