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에너지산업에 미친 영향이 아직 제대로 파악이 되지 않는 가운데, 이러한 에너지 인프라에 미친 악영향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경제는 물론이고 세계경제 전반이 에너지 위기 사태에 접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美 유력 금융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카트리나의 충격으로 美 석유생산의 1/4을 차지하는 멕시코만 생산시설이 파괴되었으나, 당장 허리케인 이후의 혼란 때문에 이런 상황을 제대로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며, 위기 가능성을 점쳤다.무엇보다 WSJ는 美 석유산업이 그 동안 두 가지 고질적인 문제에 시달려왔다는 사실이 이번 사태로 인해 분명하게 드러났다고 지적한다.◆ 고질적인 공급제약 문제, 카트리나 충격으로 보다 선명해져먼저 원유를 휘발유로 정제하는 능력이 크게 압박받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일일 200만배럴의 원유생산이 중단되고, 이는 휘발유 생산량이 1일 100만 배럴, 美 일간 소비량의 10%정도 줄어드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한편 해상에 있는 원유 및 천연가스생산 설비가 큰 타격을 입었는데, 이들 설비에서 생산이 재개되고는 있지만 정상적인 수준을 회복하려면 몇 주 혹은 몇 달리 걸릴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물론 美 정부의 전략비축유(SPR) 방출 결정이나 해외 각국의 지원 속에 생산이 점차 정상화될 것이지만, 이렇게 원유가 시장에 많이 공급된다고 해도 결국 휘발유를 생산하는 정제설비가 얼마나 회복될 것인지 여부가 관건인 상태다.특히 WSJ는 세계 석유소비의 1/4을 차지하고 있으며 또한 세계경제를 지탱하는 소비강국인 미국이 에너지 위기로 타격을 입는다면, 그 영향은 세계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카트리나의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제대로 평가는 힘들지만, 지난 주말까지 매크로이코노믹어드바이저스(Macroeconomic Advisers LLC)가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카트리나의 피해로 인해 3분기 및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0.5%~0.7% 정도 둔화될 것이란 컨센서스가 도출된 상황이다.참고로 카트리나 발생 전까지 전문가들의 성장률 전망치는 3분기가 4.6%, 4분기는 3.5% 수준에서 컨센서스가 형성된 바 있다.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는 "고유가기 이미 실질소득을 감소시켰으며, 최소한 일시적으로라도 총수요를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직 상황파악도 안 돼, 위기 발생 가능성은 다양한 변수에 의존신문은 에너지 위기가 확산되고 또 장기화 될 경우 경제가 입을 피해는 다양한 요인들에 의존하고 유럽이나 여타 나라들이 적절한 공급선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그러나 이미 美 정제설비가 풀가동 상태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일시적인 가동중단이라도 유가에 미치는 압력이 대단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또 멕시코만의 원유생산이 타격을 입자 세계시장 전체가 대규모 공급부족 사태가 발생한 것처럼, 세계경제는 또다른 카트리나급 피해가 산유국에 발생할 경우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WSJ는 지적했다.비록 IEA의 비축유 공급 결정이 국제유가를 하락시키는 등 단기적인 가시효과를 나타내고 있기는 하지만, 진짜 위기 때에만 사용하기 위해 비축해 놓은 저장고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는 것은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더 부각시킨다.이미 세계 2위 산유국인 러시아는 설비가 100% 가동 중이며, 1위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나 여타 OPEC 회원국들도 위기가 발생했을 경우 상황을 충분히 완화시킬 수 있는 여력이 없는 상태다. OPEC의 추가 생산여력은 일일 150만배럴 정도로 카트리나로 인한 생산손실 규모 정도에 그친다.한편 이번 사태로 인해 미국인들이 에너지 소비 절약에 얼나마 적극적으로 나설 것인지도 주목할 변수다. 월요일 美 노동절에 주요 도로 상의 차량 규모가 평년에 비해 10% 정도 줄어들었다는 외신의 보도가 들려오고 있고, 일부 지역 주유소 중 10% 정도는 최소한 한 가지 등급의 휘발유 정도는 동났다는 소식도 나왔다.미국인들이 휘발유 가격의 급등에 어떤 영향을 입을 것인지 주목되는 가운데, 이러한 충격은 정치적인 문제로도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부 美 정치인들은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석유산업의 가격조작에 대해 조사할 것을 주장하고 나서기도 했다.물론 업계에서는 멕시코만의 설비들이 빨리 원상복구될 수 있는지 여부가 관건일 것이다. 일례로 셰브론(Chevron Corp.)의 관계자는 미시시피주에 소재한 자사 최대 정유설비가 상당 기간 가동을 중단할 것이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대변인은 "언제쯤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원유가 공급될 지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시인했다.◆업계, 원상복구에만도 한달 이상 소요될 것이라 판단 중WSJ는 석유화학 업계에서는 점차 정상 가동수준 흉내라도 내기 위해서는 최소한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으며, 이는 지역 원유선물 시장에서 다음 달 결제되는 원유현물 거래가 거의 뜸하다는 사실에서 이런 판단이 반영되고 있다고 전했다.루이지애나 지역의 일일 원유상품 거래는 카트리나 타격 이후 지난 주에만 무려 73%나 감소하는 등 거의 '마비상태'라고 이 지역 언론은 보도했다.상황이 이런 데도 불구하고, 에너지 전문가들은 제대로 된 정보가 입수되지 않고 있어 망연자실한 상태라고 한다. 에너지 부문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밋첼 그룹(Mitchell Group Inc.)의 대표 로드니 밋첼은 "정보가 부재하다보니 당장 정확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엑스모빌의 정유시설이나 지역항만의 재가동과 같은 호재도 들려오고 있지만, 아직 이들 설비도 정상 가동되는 수준은 아니라고 한다.카트리나 피해발생 6일만에 지역 석유산업은 일일 24만3,000배럴의 원유와 9,000만 입방미터의 천연가스의 생산을 재개했다. 이는 지난 해 아이반 이후 같은 시간 내에 원유생산이 일일 83만1,000배럴, 천연가수는 일일 1억2,300만 입방미터 생산 재개되었던 점과 비교된다.이렇게 생산설비의 원상복구가 느린 것은 루이지애나 지역의 손상 설비 복구작업을 위한 교통과 장비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미 많은 노동자들과 가족이 집을 잃고 지역 전반으로 산개해 있는 상황이고, 일부 도로는 아직 침수되어 차가 다니지 못하는 형편이다.그러다보니 멕시코만 연안의 해상 원유생산 설비의 상황이나 해저 송유관의 피해 수준도 제대로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지난 해 카트리나보다 충격이 약한 아이반이 이 지역을 덮쳤을 때에도 해저 지각작용으로 이들 송유관이 상당한 타격을 입었는데, 올해 역시 이런 상황을 예상할 수밖에 없는 상태라고 WSJ는 전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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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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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