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등 외국인의 이자율스왑(IRS)와 국채선물 등 채권파생상품을 이용한 채권매수 열기가 무섭게 달아오르고 있다.이런 열기로 인해 어제 채권금리는 예상외로 급락했다. 7월 산업활동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자 채권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매도플레이에 나섰던 일부 국내 금융기관들은 큰 손해를 보거나 적지 않은 기회손실을 입었다.이들의 장초반 매도플레이가 나중을 손절성 환매수를 불러와 되레 금리낙폭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채권시장은 관심은 헤지펀드 등의 외국인이 스왑과 국채선물 등 파생상품을 이용해 채권을 얼마나 더 살지에 쏠리고 있다. 이들의 매수강도에 따라 금리의 단기움직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 헤지펀드 스왑등 파생상품 통해 2조원 채권 매수설.. IRS는 1조-2조원 리시브한 듯 헤지펀드들의 움직임은 확인이 잘 안되는 속성이 있다. 해외에서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접촉이 어려울 뿐 이들의 거래는 소리없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이로인해 헤지펀드가 어떻게 움직였는지는 이들과 거래하는 외국계은행의 스왑데스크에서 나오는 얘기들을 종합해서 추론할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헤지펀드들의 IRS리시브 규모는 스왑데스크마다 추정규모가 1-2조원으로 다양하다. 한 스왑데스크는 “헤지펀드가 지난주 중순부터 1조원 가까이 IRS리시브를 한 것 같다”면서 “스왑시장에는 오퍼(리시브)를 하려는 곳은 많은 데 아직도 비드(페이)포지션을 쌓아놓고 있는 곳이 적지 않아 비드세력이 상당히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다른 스왑 데스크는 “헤지펀드가 2조원정도의 IRS 리시브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최근 리시브를 하고 있는 헤지펀드은 10여군데 이상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들의 말을 들어보면 헤지펀드는 최근 1-2조원의 IRS 리시브를 한 것으로 보여진다. 여기에다가 지난주 수요일부터 어제까지 5일동안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규모가 1만2천계약(1조2천억원)에 달한 것을 추가하면 외국인을 스왑-국채선물을 채권파생상품을 이용한 채권 매수규모는 보수적으로 봐도 2조원은 되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 ◆ 헤지펀드 파생채권 얼마나 더 살까.. "반대포지션이 항복할 때까지?"헤지펀드가 지금까지 얼마를 샀느냐에 못지 않게 궁금한 건 앞으로 얼마나 더 살 것이냐다. 왜 사는지는 어제 장마감후 송고한 채권분석에서 어느정도 설명이 됐을 것으로 보고 오늘 채권전략에서는 생략한다. 왜 얼마나 샀는지를 추정하는 것 보다 더 어려운 게 얼마를 살 것인지다. 이 역시 스왑데스크들의 추정을 근거로 예상해 볼 수 밖에 없을 듯하다.한 스왑데스크는 “지난 2002년5월쯤 구조화채권발행이 성황을 이루면서 스왑시장의 리시브가 절대 우위를 보이자 스왑레이트가 하락하면서 국채선물이 한때 70틱의 고평가를 보이는 극단적인 콘탱고를 낸 적이 있었다”면서 “이번에도 비드(페이) 포지션을 구축한 세력이 항복할 때(손절 언와인딩)까지 리시브 공격을 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미국의 경우 3-5년 국채수익률 스프레드가 1-2bp로 줄어들었다”면서 “헤지펀드의 스왑리시브 공격이 계속될 경우 우리나라의 국채수익률 스프레드도 지금보다 더 축소될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스왑데스크는 “이번에 스왑리스브에 나서고 있는 헤지펀드는 10여군데이고 이들중 일부는 크레딧라인이 세계 최고의 수준인 데도 있다”면서 “실제로 거래하는 데 돈이 들어가는 게 아니라 크레딧라인만 있으면 거래할 수 있는 스왑의 속성상 스왑을 할 수 있는 한도는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그는 “헤지펀드들은 유가급등으로 인한 세계경기 둔화 가능성으로 한국이 콜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들은 국채선물 9월물을 보고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12월물을 보고 들어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들의 말을 들어보면 헤지펀드들이 추가로 스왑리시브를 할 수 있는 여력이나 가능성은 상당부분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스왑이나 선물등 파생상품의 속성상 먹은 곳은 반대쪽이 항복(대규모 손절)할때까지 밀어붙이는 속성을 감안할 때 헤지펀드의 밀어붙이기가 더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 채권시장 영향은 어떨까.. 지나친 약세마인드 고수보다는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헤지펀드가 스왑과 국채선물 등 파생상품을 통해 채권을 얼마나 더 살지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헤지펀드가 계속 파생채권을 매수하면서 포지션이 가벼운 국내기관들을 압박할 경우 금리낙폭은 어제처럼 의외로 커질 가능성이 있다.다만 금리가 떨어지더라도 바닥없이 계속 떨어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이들의 매수공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는 이런 것들이 될 것 같다. 우선 헤지펀드들은 스왑시장에서 페이포지션을 구축한 곳들이 손절을 할 때까지 밀어부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스왑시장에서 대규모 손절성 리시브가 나올 경우 헤지펀드는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공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으로는 증권사의 대차거래가 1조원 밑으로 줄어들 때이다. 헤지펀드가 대차거래청산과 맞물려 들어왔다고 보면 이런 추론도 가능해 보인다. 세 번째는 2-3년 수익률곡선이 역전되는 등 수익률곡선 왜곡이 심해지는 경우다. 2-3년 스프레드는 한때 10bp정도까지 벌어졌다가 어제는 2bp로 줄었다. 과거에도 역전된 적이 있어 역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이런 상황이 장기적으로 지속되기는 어려웠다.네 번째는 다음주부터 9월 국고채발행물량이 공급돼 파생시장 쪽에서의 매수압력을 완화시키는 경우다. 다섯 번째는 국채선물 9월물 만기가 돌아와 12월물이 본격적으로 거래되는 내달 10일쯤이다. 12월물의 경우 올해 채권시장의 막바지 고비로 보이는 10월을 넘겨야 하기 때문에 헤지펀드의 매수공세가 마냥 먹히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이런 점을 종합해보면 헤지펀드의 채권시장 영향은 이번주까지는 이어지고 다음주부터는 영향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 듯하다. 물론 헤지펀드의 움직임은 예측하기 어려워 속단은 금물이다. 이들이 공세가 심할 때는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상당히 컸다. 지나치게 약세마인드를 고수하기 보다는 유연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인 듯하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허리케인 영향으로 유가가 다시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해 소비가 위축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큰폭으로 떨어졌다.오늘 채권시장은 유가급등과 부동산대책 등으로 경기회복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에다가 헤지펀드의 파생상품 매수공세로 금리가 내림세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일중 변동성을 예상하기 어렵다. 스왑시장의 움직임을 살피며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15-4.25%, 국채선물 9월물은 110.0-110.5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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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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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