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전망] 상향 흐름 내 기술적 장세 예상, “주가, 위안화, 그리고 개입의 역학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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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상승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술적인 변동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미국의 경제지표 호조 속에서 금리인상 기조를 축으로 하는 상승 흐름이 예상되고 있으나 8월 중국의 위안화 절상 여부가 다시 주목되고 있다.국내적으로는 종합지수가 10년 7개월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12일째 이어지고 있어 수급 부담이 생겨나고 있다.그렇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 자본유입에 따른 수급 부담을 완화시키고 글로벌 달러 강세와 흐름을 맞추려는 정부 당국의 개입 의지도 드러나고 있어 주목된다.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최근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수급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 속에서 박스권 형성 여부를 조심스럽게 타진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이런 가운데 일본 경제가 고용, 설비, 채무 등의 3대 과잉을 벗어났다는 일본 정부의 ‘버블 극복’ 선언은 일본 주가 상승과 엔화 매수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또 현대 아산의 8월 백두산과 개성 관광 루트 개발 협의 소식은 남북 관계의 획기적 진전과 함께 6자회담 성사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금융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이번주 달러/원 환율예측 컨센서스 1,031~1,049원 형성, 상승 흐름 유지 외환․금융시장 분석예측 전문뉴스 뉴스핌(Newspim)이 국내외 외국환 은행 소속 외환딜러와 외환이코노미스트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주(7.18~7.22) 달러/원 환율은 1,031~1,049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이번주 달러/원 환율의 최저 예측치는 1,025원이었으며, 최고 예측치는 1,055원으로 조사됐다.직전 한 주와 비교하면 달러/원 환율의 컨센서스 저점은 1,045원에서 1,031원으로 14원이 낮아졌으며, 컨센서스 고점은 1,066원에서 1,049원으로 17원이나 급락했다.주간 최고-저 예측치의 경우는 최저치는 1,035원에서 1,025원으로 10원, 최고치는 1,070원에서 1,055원으로 15원이 낮아졌다.이는 지난주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가 다소간 주춤하는 사이에 주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지속되면서 물량 부담에 따라 고점 상향이 무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1,052.90에 기세좋게 출발하긴 했으나 주중 1,031.10까지 급락했다가 주말경 당국의 구두 개입 등의 도움으로 닷새만에 겨우 1,042.20으로 반등하며 마감한 바 있다.현물 환율은 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1,040원대로 급등하며 마감했으나 장마감 이후 NDF시장에서 1개월물이 1,037~1,038원대로 하락했다가 뉴욕 NDF시장에서 1,037원선에 마감, 장후반 급등세가 과도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특히 달러/엔 환율이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112선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전고점인 112.60선을 추가로 돌파하지 못하면서 고점대 저항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달러/엔이 고점을 높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주가 상승에 따른 외국인 주식 순매수, 위안화 절상설 등도 작용하고 있는 점에서 보면, 고점 무산보다는 잘 버티고 있다는 평가도 가능한 상황이다.아무튼 달러/엔이 고점을 높이지 못하고는 있으나 112선이 지지되면서 달러/원 환율도 상승 흐름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전고점인 1,055원대를 추가 돌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한 편이다.저점대로는 재정경제부 등 정책당국의 글로벌 달러 흐름과 동조되길 바라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고 글로벌 달러화도 아직은 하락쪽으로 전환한 게 아니어서 1,030원의 매수지지감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 달러/원 환율 박스권 형성 가능성, 위안화 및 주가 급등세 부담 외환전문가들의 개별 예측치를 보면, 저점의 경우 조사대상 10명 중에서 1,030원이 4명으로 가장 많았고, 1,035원이 3명으로 뒤를 이었가. 나머지 3명은 1,032원과 1,028원, 1,025원을 각각 들었다.고점의 경우는 10명 중에서 4명이 1,050원을 제시했으며 1,045원이 3명, 1,048원이 2명 순이었으며, 나머지 1명은 1,055원을 지목했다.저점의 경우는 앞서 살펴본 대로 달러/엔이 112엔대를 유지할 경우 1,035원, 다소 하향할 경우 1,030원은 지지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그렇지만 위안화 부담 등이 가중된다면 1,025원 또는 그 이하까지 저점을 낮출 수 있다는 견해도 제시됐다.고점의 경우는 무엇보다 전고점에 대한 돌파는 힘들다는 쪽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1,045원 선이 돌파된다면 1,050원이나 1,055원까지 볼 수 있으나, 달러/엔이 전고점을 뚫지 못하는 상황에서 고점 상향이 다소 힘들 것으로 보았다.고점 상향을 힘들게 본 것은 외국인 주식 순매수 지속 등 주가 상승이 첫 번째 요인이었으며, 중국의 위안화 절상설 부상이 새롭게 아시아 통화의 절상 압력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늘어났다.물론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지난 금요일 강하게 작용하긴 했으나 달러/엔이 하락할 경우 명분이 별로 없다는 점에서 9월 후진타오 중국 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현실화될 지 여부를 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기술적 분석: 달러/원, 달러/엔은 상승 흐름 유지, 유로/달러는 추가 하락 탐색 달러/원 환율의 전망에서 위안화 절상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할 경우는 추가 상승 재료가 공백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적 등락 장세가 예상되고 있다.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20일선이 지지된 바 있고, 달러/엔도 112선대를 유지하면서 20일선 이상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유로/달러는 주말 1.2050선을 하회한 바 있어 회복이냐 추가 하락이냐가 주목되는 시점이다.달러/원 환율의 경우 이번주에도 일단 1,031원대의 20일선이 지지될 경우 상향 흐름은 이어진다고 봐야할 것 같다. 5일선이 1,050원까지 갔다가 1,038원대로 하락하기는 했으나 아직은 20일선의 튼튼한 지지를 받고 있는 중이다.또한 달러/원 환율이 상승흐름을 보이면서 60일선(1,013원)이 120일선(1,014원)을 조만간 상향 돌파할 것으로 보여, 현재의 흐름대로라면 골든크로스 발생으로 중기 흐름도 점점 괜찮아질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피봇 분석으로 달러/원 환율은 이번주 1,042.07원을 중심으로 1차 지지-저항선이 1,031~1,053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2차 지지-저항은 1,020~1,063원대에서 거래가 형성될 것으로 나타났다.달러/엔 환율은 무엇보다 112.60선의 전고점을 돌파할 것인지가 관심이다. 111선대가 강하게 지지받고 있는 상황에서 112선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매물 부담 등으로 고점 저항에 처해있다.그렇지만 달러/엔은 5일선인 111.70선대가 지지되고 그 밑으로는 111.70대의 20일선이 강하게 버팀목이 돼주면서 상승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주 달러/엔 환율은 111.77을 중심선으로 해서 1차 지지-저항이 111.12~112.82, 2차 지지-저항은 110.07~113.47선에서 상승과 하락 타겟을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유로/달러는 지난주 20일선인 1.2050선을 하회하며 1.2028로 마감, 추가 회복할 지 하락할 지 주목되고 있다. 미국의 지표가 주목을 끄는 가운데 위안화 영향을 덜 받는 통화여서 달러/엔의 고점 저항과는 다소 다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유로/달러는 이번주 1.2084의 중심선을 하향한 탓에 1차 지지-저항이 1.1912~1.2200, 2차는 1.1796~1.2372로 형성될 것으로 보이나, 지저-저항간 범위가 넓어 변동성에 대한 준비는 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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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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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