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1,020원대로 급반등하며 4월중 최고치를 경신했다.글로벌 달러 강세가 진행되는 가운데 경기 둔화 및 삼성전자 등 기업 실적 둔화, 주가 급락, 배당금 수요 등으로 상승폭이 커졌다.환율은 급등하고 주가 급락 속에서 경기 우려감도 작용하자 원화금리가 하락하면서 옵션 변동성이 급반등하고 CRS레이트도 하락세를 보였다.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22.50으로 전날보다 6.20원 상승, 종가기준으로 지난 3월 30일 1,023.60원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원 선물 4월물도 현물과 동반하며 상승, 전날보다 6.00원 오른 1,022.50원으로 마감했다.달러/원 환율은 해외시장에서 달러/엔이 108선을 회복하는 등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전날의 여세를 몰아 1,020.00원으로 갭상승하며 출발했다.이후 업체 매물 등으로 1,018.10원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삼성전자 실적 부진 등으로 역외 매수 등이 강하게 나오자 1,020원을 재회복한 뒤 강세를 이어갔다.달러/엔도 108.10선에서 108.20, 108.30선으로 차츰 올라오고 역외 매수가 지속되는 가운데 1,022원 안팎의 공방에서 매수세가 승리하자 1,025.40원까지 일중 고점을 높였다.전날에 이어 일부 숏커버가 매수세가 촉발되면서 상승 가도를 달렸으나 장후반에는 롱청산과 업체 매물이 출회되며 다소 꼬리를 내리 가운데 1,022원선에서 마감했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업체들의 매물이 여전히 있으나 제반 여건이 달러 매수쪽에 힘을 실어 줬다"며 "업체 입장에서도 환율이 오르면 천천히 팔고 싶어하기 때문에 나쁠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문제는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지 못하고 다시 주춤거릴 때 업체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질 수 있다는 게 리스크"라며 "아직은 괜찮지만 경기가 안좋고 주가도 급락하면서 환율이 크게 떠 한국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될 수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환율 급등 속에서 급증, 올들어 두번째로 많았다. 서울외국환중개 40억1,0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28억6,100만달러 등 모두 68억7,100만달러가 거래됐다. 다음주 18일 기준환율은 1,022.20원에 고시된다.환율이 급등하면서 외환옵션시장에서는 1개월물 변동성이 5%선에서 6%대 중반으로 급반등했다. 6개월 이상 옵션 변동성은 매도 호가가 7%대를 다시 넘어섰다.은행권의 한 옵션 딜러는 "환율 급등으로 박스권 시각을 갖고 있던 매도세들이 황급히 포지션을 커버했다"며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환율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FX스왑이나 통화스왑쪽에서는 지난번 '10년물 발생확대 보도해프닝' 이후 시장이 다시 강세로 전환되며 원화금리가 크게 하락했다.미국 등 세계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국 금리가 하락쪽으로 기울고, 원화금리도 경기 둔화와 주가급락으로 크게 밀렸다. 스왑뱅크의 한 관계자는 "미국 금리 하락, 삼성전자 실적 악화와 주가 급락 등으로 1-10년물 CRS금리도 2-4bp 가량 떨어졌다"며 "환율마저 급등해 업체들의 선물환 매도가 나오며 2년짜리를 중심으로 CRS금리도 밀려 내려왔다"고 말했다.FX스왑시장 관계자는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얘기가 들어가면서 한미 금리차 축소에 기댄 매물은 줄은 것 같다"며 "1개월짜리 단기물이 40전 수준에서 밀리지 않고, 6개월은 파(par) 이상, 1년물은 -330전 수준으로 반등하는 양상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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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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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