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나흘째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해외시장에서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업체 매물과 역내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나흘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미국 무역 적자 우려감과 일본 고이즈미 총리의 외환보유액 다변화 발언 등도 그렇지만 이헌재 부총리 사임 이후 경제 부총리 인선이 늦어지면서 당국의 개입 제한될 것이라는 심리도 환율 하락에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그러나 외환당국이 1,000원 하락 이후 낙폭이 급속히 커지자 대규모 시장 개입을 단행하면서 1,000원은 방어하면서 낙폭은 줄였다. 금융통화위원회 박승 의장은 3월 정례회의 이후 "올들어 엔화 등 여타 통화는 절하되고 있으나 원화만 절상되고 있다"며 "최근 환율 하락은 비정상적이며 투기세력이 개입했다고 판단되면 스무딩 오퍼레이션 차원을 넘는 개입을 하겠다"고 강력한 개입 의사를 비췄다.이런 가운데 외환당국은 환율이 1,000원 하회하며 물량이 일부 소화되는 것을 본 뒤 강력한 개입을 단행하며 환율을 상승을 이끌었다. 시장에서는 당국의 달러 매수 개입 규모가 20억∼25억달러는 족히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시중은행 딜러는 "외환당국이 개입 재원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개입효과를 극대화해 시장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입장을 실제로 보여줬다"며 "그러나 업체들이나 역외매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막판 밀려 모양새가 좋지 않은 모습"이라고 아쉬워했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당국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환율의 방향성은 여전히 아래쪽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오늘 개입으로 내일은 다소 정체될 수 있으나 발권력을 동원하더라도 무한정 개입할 수 없다는 것을 당국이나 시장 모두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달러/원 환율 나흘째 하락, 단기 정체 vs 중장기 하향 인식 여전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00.30원으로 전날보다 0.70원 하락하며 마감, 종가기준으로 나흘째 하락한 가운데 전날 1,001.00원의 연중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달러/원 환율은 1,000.30으로 0.70원 내렸다.달러/원 환율은 해외시장에서 달러/엔이 104선이 무너지자 999.00에 갭다운 출발한 뒤 장중 989.00까지 하락, 지난 2월 23일 998.10원의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후 금통위에서 콜금리가 동결된 뒤 박승 총재의 환율 급락 경고 발언이 이어지고 외환당국의 대규모 매수 개입이 단행되면서 1,008.00까지 일중 고점을 높였으나, 업체 네고와 역내외 매물이 출회되며 1,000원선으로 하향했다.오후장 들어 환율은 1,000원선 하향 움직임을 보이다 당국의 개입으로 1,005선대까지 육박한 뒤 장후반 매물에 밀리면서 1,000원대로 다시 하락하며 전날보다 하락한 1,000.30원에 턱걸이하며 마쳤다.시중은행 딜러는 "외환당국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약세로 마감한 것은 개입 자원 문제도 있겠지만 어쩌면 달러 약세 기조 등 국제적 정합성을 고려한 듯도 하다"며 "향후 방향성은 미국 달러화에 있으며 업체 매도심리가 멈추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이날 외환당국의 개입과 업체 네고 및 역내외 매매가 치고 받으면서 현물환 거래량이 70억달러를 상회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 57억4,6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15억3,950만달러 등 모두 72억8,550만달러를 기록했다.달러/엔 환율은 기계수주 약화 등으로 104선대로 반등하기는 했으나 고이즈미 총리의 외환보유액 다변화 발언, 미국 무역적자 심화 우려, 유로존의 금리인상 기대 등으로 눌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달러/엔은 오후 4시 현재 104선대를 가까스로 반등했으나 유로/달러는 1.3423대로 0.0038달러 급등, 유로를 중심으로 하는 달러 약세가 촉발되고 있다.한편 종합지수는 환율 급등락 우려감과 선물옵션 만기에 따른 수급 공방으로 1,000선을 하회했다. 외국인도 장중 순매수를 유지했다가 막판 대량 매물을 털면서 1,637억원을 순매도, 엿새째 순매도를 지속했다.대신경제연구소의 양경식 스트래티지스트는 "지수 1,000선 돌파 이후 지수 부담과 선물옵션 만기에 따른 수급 조정으로 조정을 보였다"며 "시장 전망이 여전히 긍정적이고 고유가나 환율 부담은 있으나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만기 이후 매수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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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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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