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역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G7을 앞두고 美 외환당국이 다시 불균형 해소를 강조하고 나서면서 연초 달러 강세가 반짝 랠리로 끝나고 있는 양상이다.그러나 연초 달러 랠리는 올해 국제외환시장에 많은 교훈을 남긴 것으로 판단된다. 달러가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대폭 약세를 나타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그 교훈의 핵심이 될 것이다.이런 점에서 올해는 달러 랠리가 한 두 차례 다시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도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된다.한편 올 들어 유로/달러는 1.36달러 선에서 1.30달러 선까지 내려선 뒤 1.33달러를 회복하지 못한 상태지만, 달러/엔은 105엔 회복에 두 차례 실패한 뒤 연초 저점인 102엔 대로 복귀했다. 여차하면 101엔 선의 지난 해 저점까지 밀고 내릴 듯한 긴장감이 느껴진다.달러약세가 유로화가 아니라 아시아 통화에 집중되어야 하는 것은 전략구사의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이러한 이중적 전략을 시장이 제대로 소화해 낼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2005년 국제외환시장, "불균형"과 "성장" 테마 공존 예상연초부터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상대적으로 강한 성장세 유지와 연준리의 다소 공격적인 선제금리 인상 가능성에 주목했다.이들 전망이 외환시장의 변수로 부각될 것이란 기대감에다 "강한 달러" 정책을 다시 들고 나온 부시 행정부는 연초 달러 랠리가 반짝세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을 낳기도 했다.그러나 예상 외 랠리에 잠복했던 "구조적 달러 약세 요인"은 美 무역수지 악화를 배경으로 다시 시장의 전면에 부상했다.특히 존 스노 美 재무장관은 막대한 무역수지 적자 해소를 위해 2월초 열리는 선진국 G7 회담에서 일본과 유럽 등 주요국에 협력을 요청할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그 요청은 일본 및 유럽의 경제성장 가속화를 통한 미국 제품수요를 늘려달라는 주문과 함께 中 위앤화 평가절상 개혁을 다 같이 촉구해 달라는 것이 기본 내용이 될 듯 하다.스노 장관은 다만 "무역수지 적자의 확대는 미국 경제의 힘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일본이나 유럽도 성장엔진의 역할을 해 달라"는 식으로 말하고 이번 G7 회담의 핵심 의제가 "경제성장"문제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이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를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불균형 해소가 일방적인 달러 약세 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과제임을 부분적으로 시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제품의 상대가격 변화만으로는 본질적인 수요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없을 정도로 미국을 제외한 여타 주요국 경제가 주로 교역확대에 의존한 "얇은 성장"에 그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美 달러 급락 우려와 자금조달 문제의 이중적인 성격한편 달러가 3년째 약세를 이어간 후 4년차 약세로 접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핵심목표인 中 위앤화의 평가절상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달러약세에 대한 '온건한 방관' 정책이 역화(Back Clash)를 입지 않을 것인지 여부도 우려사항으로 부상하는 중이다.지난 해 G20 회담을 앞두고 그린스펀 연준리 의장은 "해외 투자자들의 美 자산시장 매수의욕이 꺾일 수 있다"는 경고를 제출한 적이 있다. 이는 달러약세가 지속되면 美 국채시장으로 유입되던 돈이 여타 경제로 환류하면서 지역 내수경제의 회복을 부추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본 가정을 깔고 있다.그린스펀 의장은 가끔 '펠드스틴-호리오카의 수수께끼'를 들고 나온다. 이는 국제금융시장의 통합 및 효율성이 강화됨에 따라 투자의 모국지향성이 줄어들고 결국 일국의 경상수지 적자 확대가 그 자체로 문제시 될 것이 없다는 결론을 도출하는 핵심 명제 중 하나다.따라서 그의 지적은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불가피한 수준 이상으로 크게 확대된 것이 부담이기 때문에 적절한 수준까지 안정을 찾아야 된다는 정도의 제한적인 주장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점진적인 조정이 아니라 해외투자자들이 정말로 달러자산에서 고개를 돌리는 사태가 나타난다면 美 자산시장과 달러의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는 급격한 붕괴를 경험할 수 있다.이런 점에서 부시행정부는 '강한 달러'가 미국의 국익에 부합한다는 구호를 버리지 않고 있다. 최근 달러약세 용인 기조가 시장의 화두로 부상하고 있지만, 이런 점에서 최소한 부시행정부는 지금보다 더 강한 달러는 아니라고 해도 '급락 가능성은 없는' 건전한 달러(good currency)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발언 수위를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美 채권시장에서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 중앙은행과 기관의 국채매수가 없다면 시장이 붕괴될 것이란 우려가 잠복해있기는 하지만, 올해도 미국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과 연방금리가 꾸준히 상승할 것을 예상한다면 해외 투자자들의 美 국채 매수세가 중단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게다가 실제로 중앙은해의 외환보유액 내 달러비중의 변화는 대단히 민감한 것이어서 긴밀한 협조와 점진적인 변화를 통해서만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정책적인 외환보유액 내 달러비중 변화가 일방적인 대결의 무기가 될 것이란 전망은 다소 과도하다.다만 아시아 등 주요 재무증권 보유국들은 국채가격 하락에 따른 평가가치 손실액을 좀 더 높은 수익률을 통해 보전해 줄 것으로 요청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준리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강화될 전망이다.이 경우 주로 단기채 매수 흐름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난 해와 같은 수익률 곡선 평탄화 움직임이 성공할 가능성은 시장의 기대보다 크지 않다고 봐야 할 것이다.◆ G7회담, 뚜렷한 해결책 나올까? 대아시아 압력 강화될 듯 이상의 쟁점을 고려해 보았을 때 이번 2월 G7 회담에서는 다시 아시아, 특히 중국 위앤화 쪽으로 환율 평가절상 압력이 제기될 수는 있겠지만, 일방적인 달러약세 정책이 용인될 가능성도 없다고 판단된다.G7 회담의 주제가 경제성장이 될 것이란 전망 자체가 이번 회담의 가장 큰 한계를 시사하는 말이다. 사실상 미국의 일방적인 달러약세 용인 정책은 해외경제의 성장부양을 통해 단물이 미국으로 빨려들어가도록 하겠다는 것 이상이 아니라는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그 만큼 미국을 제외한 여타 경제의 상황이 안심할 수 없는 불안정한 상황에 있기 때문이다. 11월 미국의 수출이 둔화되고 수입이 증가한 것은 주로 유가강세와 원유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지만, 중국 경기가 둔화된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또 이번 회담에서는 위앤화 문제가 공개적이든 비공개적이든 핵심 쟁점이 될 것이지만, 중국이 국제사회의 압력에 따라 위앤화를 적극적으로 평가절상할 것이란 전망도 아직은 '기대'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지난 해 중국은 경기과열을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런 점에서 올해도 中 당국은 행정지도와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를 채택하되 위앤화 환율은 큰 변화 없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자본시장과 외환시장을 당장 열 수 없는 중국은 캐리트레이드와 일부 화교자본의 투기적 유입에 따른 부담을 고려하지 않고 손쉽게 위앤화 변동환율 쪽으로 이동할 수 없다는 금융적 취약성을 그대로 안고 있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위앤화 변동환율제도의 도입은 보다 장기적인 변화가 될 가능성이 크다.오히려 이번 G7 회담의 변수는 대아시아 교역비중이 큰 유럽이 미국을 지지하고 나섰다는 점에 있을 것 같다.이제까지는 미국의 일방적 달러약세 정책에 유럽과 일본이 저항하는 모습이었다면, 이제는 아시아 통화 평가절상을 노리고 유럽이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유럽은 유로화 강세로 경제적 위상 및 안정성이 높아졌으며, 여기다가 아시아 통화가 평가절상되어 준다면 금상첨화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이런 점에서 이번 G7회담은 美-유럽의 대아시아 공세 속에 日-中 당국이 저항하는 형태를 생각해 보는 것도 관전을 위한 한 가지 포인트가 될 것 같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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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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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