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이틀째 하락하며 다시 IMF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국내 업체들의 네고 및 선물환 매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장을 무겁게 눌렀다.외환당국은 여전히 국내 업체 매물을 흡수하는 개입을 이어갔지만 갭다운 이후 낙폭을 다소 줄이는 수준에 그쳤다.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당국자들이 일본과 유럽간 긴밀 공조 협의 등 개입 말잔치가 이어졌지만, 달러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외국계은행 딜러는 "달러/엔도 빠지고 중국 위안화 얘기도 지속되면서 업체들의 매물 압박이 여전히 강했다"며 "당국의 개입도 이어지고 국내외 공조개입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으나 일시적인 심리적 영향 밖에는 없다"고 말했다.시중은행 딜러는 "달러/엔 하락 등으로 갭다운한 뒤 당국이 1,041원대에서 알박기식 매수세를 대고 개입하면서 추가 하락이 막혔다"며 "당국이 개입해도 못올라가는 상황이고 업체 매도는 지속되고 있어 반등은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41.50으로 전날보다 4.50원 하락하며 마감, 다시 IMF 이래 7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원 선물 12월물은 1,041.70으로 4.60원 내렸다.달러/원 환율은 1,045.50에 약세 개장한 뒤 이를 고점으로 달러/엔 하락 속에서 롱처분 등으로 1,045선을 하회했다.이후 당국의 개입으로 1,042∼1,043원에서 등락했으나 점심 무렵에 다다르면서 업체 매물이 다시 출회되며 1,041.00원까지 낮아진 뒤 개입 지속으로 1,041선에서 횡보한 뒤 마쳤다.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에서 21억1,8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에서 12억5,900만달러 등 33억7,750만달러 기록했다. 당국의 개입과 구두개입 등으로 시장 참여자들의 관망세가 커지면서 거래량은 30억달러대로 감소했다. 금요일(3일) 기준환율은 1,042.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종합지수는 재고증가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과 미국 증시 상승으로 884.10으로 7.30포인트, 0.83% 올랐다. 외국인은 아흐레째 순매도했으나 순매도규모는 24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 글로벌 달러 약세 재연되나, 개입은 종속변수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 속에서 미국이 재정적자를 감축하겠다는 발언을 내놓고 있으나 아직은 시장이 수긍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달러/엔은 주초 반짝 103선을 넘었으나 다시 하락하며 102선대 지지를 테스트하고 있고, 영국 파운드화가 12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유로/달러 역시 1.34달러선에 접근하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11월 수출이 233억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무역흑자가 11월까지 270억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12월에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등 달러 유동성이 넘쳐나는 등 국내 수급 불균형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이에 따라 국내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에 동조하는 가운데 수급상 압도적인 달러 매도세에 따라 추가 하락의 길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기술적으로 보조지표상 과매도 신호만 있을 뿐 매수세가 개입 외에 전무하다시피하고 외환당국의 개입 역시 국내 매물을 일부 받아주는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달러 소유권이 민간에서 외환당국으로 이전됨에 따라 11월중 142억달러로 사상 최대 급증한 외환보유액은 당분간 증가세를 지속할 전망이다.한가지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국내 시중 및 외국계은행들이 서서히 연말 북클로징을 하기 시작하면서 은행간 시장에서 매도세가 잦아들 수 있다는 점은 그나마 하락속도를 완만하게 해줄 요인이 될 수 있을 것도 같다.이런 점에서 시장 일각에서는 연말에 다소 환율이 반등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12월 하순까지는 외환시장안정용 국고채 잔여분 1.8조원이 발행되면서 간혹 재정경제부의 공격적인 개입이 있다면 연말 종가는 다소 오를 여지도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그렇지만 이른바 당국의 '윈도우 드레싱'이 소통될 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글로벌 달러 약세와 중국 위안화 절상 가능성, 국내 업체들의 지속적인 달러 매도 등 국내외 여건은 달러화 반등에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이다.그동안 달러/원 환율이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나 외환당국의 개입 변수는 글로벌 달러화의 대세 하락이라는 상황에서 마찰적이거나 일시적인 변수, 또는 종속 변수인 것은 바로 이런 이유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다른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2월 장에서 은행간 시장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일 수는 있다"면서 "그렇지만 국내 업체들의 달러 하락 전망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어 연말까지 하락세는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구두개입 등 말잔치가 무성하지만 추세 반전의 계기를 찾기는 힘들다"며 "달러/엔은 100엔, 유로/달러는 1.35달러, 달러/원은 1,030원 수준까지는 가야 다소 진정되는 상황이 도래하지 않을까 하는데, 이것도 그때 가봐야 할 것"이라며 유보론을 비췄다.다른 외국계은행 딜러는 "정부든 외환당국이든 현재 투기세력 운운하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시장 영향은 별로 없다"며 "현재의 시장은 투기시장이 아니라 대세하락에 따른 투매장이라는 점을 정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당국자들도 해외 공조개입 가능성에 너무 과도한 기대를 삼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달러/엔이 100엔 이하로 급락할 때 일본이 강하게 개입할 수 있다고도 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더 큰 급락이 초래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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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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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