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한달 밖에 남지 않았다. 기관들은 저마다 연말연시 전략짜기에 부심하고 있다. 장기 트렌드와 단기 마찰요인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이다. 대부분의 시장참가자들은 금리하락이라는 장기 트렌드는 여전히 살아있다고 보고 있다. 10월 산업생산이 작년동월보다 5.7% 증가에 그치는 등 예상보다 부진하고 11월 소비자물가가 0.6% 하락하는 등 경기둔화가 생각했던 것 보다 빠르고 물가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는 것은 장기 트렌드가 살아있음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인식되고 있다.아직은 소수 의견이긴 하지만 오는 9일 금통위에서 콜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고 내년 1분기중 콜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이란 기대감에 대한 공감은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마찰요인도 있다. 우선 12월 금통위에서 콜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보다는 동결 예상이 여전히 많다. 한국은행이 지난달에 콜금리를 내리고 이번달에 연달아 내리기는 힘들다는 게 논리다. 가뜩이나 효과에 대해 논란이 많은 콜금리인하라는 수단을 물 쓰듯 펑펑 쓸 수 없다는 것이다. 또 환율이 급락하는 건 유동성공급이나 수출둔화 물가하락 등 중장기적으로 채권에 호재임에 분명하지만 단기적으로 외환시장안정용 국고채나 통안증권 발행을 늘려 수급상 마찰요인이 될 수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통안증권 발행을 크게 늘리고 있다거나 은행들의 은행채가 잘 소화되지 않고 재경부가 20일이전까지 올해 잔여한도인 1조8천억원의 환시채발행 가능성을 내비친 것은 마찰요인의 단면이다. 이처럼 장기트렌드와 단기마찰요인이 부딪치는 상황에서 기관들은 연말연시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가 고심하고 있다.일부 기관들은 오는 20일 1조8100억원의 10년만기 국고채입찰을 매수 기회로 보는 것 같다.이때까지는 은행채나 통안증권 선발행 등이 어느정도 마무리돼 이후 연말까지 공급물량이 별로 없는데다가 내년초 콜금리인하 기대감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장기 트렌드가 살아있는 상황에서 마찰요인은 일시적인 요인이라면 20일 이전에 선취성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고 본다. 어제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을 대규모로 매수한 것은 그 일환이라는 것이다. 9일 금통위에서 콜금리를 동결해도 금리 반등폭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손해는 미미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만에 하나 내린다면 로또복권을 맞게 되는 데 한번쯤 베팅해볼 수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내년초 콜금리인하를 기대한다면 지금부터 포지션을 구축하는 게 맞다는 견해도 있다. 물론 어제 외국인의 국채선물 대규모 매수에 대해서는 콜금리 추가인하를 겨냥한 선취매라는 의견과 스왑과 관련된 포지션 구축 또는 정리라는 의견 등 여러 가지 견해가 나온다.(1일 오후 3시31분 채권분석 기사 참조) 연말연시쯤 악재가 없는 건 아니다. 돌발 악재중 하나로 꼽힐 수 있는 건 경제부총리 개각이다. 채권시장의 롱들이로 통하던 이헌재 부총리가 물러나고 만에 하나 후임에 학자출신이 올 경우 그의 정책성향을 분석하는 과정이나 코멘트에서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잡하게 얽혀있기는 하지만 경기하각-물가하락의 펀더멘털이 뚜렷하게 방향을 잡아간다면 금리하락이란 장기트렌드는 살아있다고 봐야하고 이런 경우에는 추격매수보다는 마찰요인에 의해 조정을 받을 때마다 매수하는 관점이 맞을 것 같다. 오늘 채권금리는 이런 관점에서의 접근이 유효한 가운데 박스권 움직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움직임과 환시채와 관련한 재경부의 입장 등이 단기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3.25-3.31%, 국채선물 12월물은 113.20-113.4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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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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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