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날개 없이 추락했다.수요일 달러/원 환율은 1,090원대 밑에서의 정부 개입 경계감과 역외매수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초반 상승 출발했다.그러나 업체 매물이 여전히 많아 1,092원 선에서 반등이 막히자 은행권의 롱스탑이 걸리면서 환율은 1,080원 중반까지 하락했고, 1,085원 밑에서의 당국 개입이 없자 달러/원은 맥없이 1,084원에 이어 1,083원 그리고 1,082원을 차례로 무너뜨린 후 막판 1,081원에서 하락이 멈췄다.지난 15일까지 상반월 외환보유액이 77억달러나 급증, 증액 규모상 사상 최대를 기록해 개입의지가 읽혀지고 있기는 하지만, 예상 외로 업체매물 부담이 여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초반까지만 해도 시장은 역외매수에 기대를 걸었지만 불발로 그쳤으며, 글로벌 달러약세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일단 시장의 자율적인 하락제동에 기댈 수 밖에 없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이에 대해 시중은행 딜러는 "업체 매물이 꾸준히 나오면서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며 "당국의 개입도 없어 마치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는 듯하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역외의 경우도 전날 대량 매수했으나 롱스탑에 걸렸을 것"이라며 "아직까지 바닥심리가 형성되려면 시기상조 상황"이라고 말했다.이날 국회 재경위에 출석한 이헌재 부총리는 "외환시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정부차원의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언급했으나 개입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에 미친 영향은 작았다.17일 서울외환시장의 달러/원 현물환율은 전일대비 8.90원 급락한 1,081.40원을 기록했다. 달러/원 선물 12월물도 9.60원 하락한 1,082.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달러/원 환율은 역외 매수 기대감 속에서 1,091.00에 출발한 뒤 1,092.60까지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원하는 매수가 붙지 않은 상태에서 매물 부담이 겹치자 롱처분 물량이 출회되며 1,086원대까지 하락한 뒤 낙폭을 다소 줄이는 듯 했다.그러나 업체매물이 계속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된 데다 전날 매수에 나섰던 역외도 롱 스탑에 걸리면서 매물이 나오는 등 하락압력이 강화되자 1,085원이 무너졌고, 이 선 밑에서 개입이 없자 환율은 1,081.00원까지 낙폭을 확대했다.달러/엔은 장중 105.40선의 강보합선을 유지하다 후반들어 다시 105.30선으로 밀리면서 추가하락 조짐을 나타냈다. 국제외환시장은 주말 열리는 G20 회담에서 '플라자합의'가 재연될 가능성에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물론 1985년과 현재의 상황은 다르지만 미국와 유로존 그리고 일본 및 아시아등 정책당국간의 입장차이가 확연한만큼 정책조율은 필수적이란 견해가 많다.이날 달러/원 고점은 1,092.60원, 저점은 1,081.00원으로 하루 변동폭은 11.60원에 달했다.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 34억3,8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20억2,000만달러 등 모두 54억5,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매매가 1,085원 위쪽에서 많이 이루어진 관계로 18일(목요일) 기준환율은 1,088.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수능시험일로 한 시간 늦게 열리고 한 시간 늦게 폐장한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가 1% 이상 오른 885.42를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도 375.89로 5포인트 가량 올랐다.프로그램 순매수가 2,000억원이 상회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거래소에서 900억원 이상, 코스닥시장서도 60억원 가량 각각 순매도를 나타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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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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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