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열흘째 급락 추세를 지속했다.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 및 정책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수급부담으로 4년여 최저치 경신을 이어갔다.그동안의 낙폭과대 인식으로 부분적인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대선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업체 매도와 역내외 참가자들의 매물로 막판 급락 패턴이 반복됐다.미국 대통령 선거 변수는 미국 대선 자체가 세계의 정치 및 경제 지형을 크게 변화시킬 만한 초국적 변수인 데다가 일단 대통령 선거가 순조롭게 진행될 지 여부와 함께 대선 이후 달러 약세 정책 기조가 이어질 것인지에 쏠려 있다.현재 박빙의 혈전을 펼쳐지고 있는 미국 대선전을 고려할 때 지난 2000년 대선 때처럼 재검표 사태 등 선거 일정상의 리스크가 존재하고 대선 이후 정책기조가 변화할 가능성도 대형 리스크로 꼽히고 있다.이런 가운데 글로벌 달러화가 최근 약세에서 다소 조정을 보이면서 국내 환율이 지난 19일 이래 1,140원대에서 1,110원대로 급락하면서 기술적인 차원이라도 시장 자율적인 반등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작용했다.그렇지만 시장에 뚜렷한 매수세가 유입되지 못했고 역내외 매도세가 출회되며 반등시도가 무산되고 지지력이 형성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미국 대선 이후 달러 약세 기조 우려감에 따라 업체들의 매도가 대거 출몰한 것으로 분석된다.정부 역시 시장 대응에는 다소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장중 국책은행 등을 통해 하락 속도나 폭을 완화하려는 시도가 있는 듯했으나 매물 압력이 컸고 또 매물을 다 흡수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 듯하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시중은행의 딜러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업체들의 달러 매도세가 출회되고 시장도 이런 흐름을 따랐다"며 "미국 대선 이후 달러 약세가 더 가지 않겠느냐는 심리가 매도세를 키운 듯하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역외내 은행권 역시 미국 대선을 앞두고 보유포지션을 정리하거나 일부 숏포지션을 가져간 듯하다"며 "미국 대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 지를 지켜보며 향후 방향을 가름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 4년여 최저치 지속 경신,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4.20원 하락한 1,114.80원으로 마감, 지난 2000년 9월 27일 1,113.60원 이래 4년 1개월여 최저치를 기록했다.달러/원 선물 1개월물도 현물환율 하락과 동조하며 1,115.20으로 전날보다 4.00원 하락하며 마쳤다.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날 낙폭 축소를 자율적 반등 매수로 인식하고 달러/엔이 다소 반등하자 픽싱 매수(buy)가 유입되며 1,122.00원으로 갭상승하며 출발했다.갭상승 출발 이후 은행권의 숏커버가 촉발되고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인식이 퍼지면서 한때 1,120원 안착을 시도하는 공방을 벌였으나 역외 매도 등으로 1,120원을 하회했다.이후 국책은행의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는 듯했으나 1,120원 안착 불발에 따른 매물이 지속되면서 1,118원, 1,117원을 하향했고, 대선을 앞두고서 매도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인식으로 유입됐던 매수도 업체 매물로 버티지 못하자 1,116원과 1,115원도 무너졌다.이처럼 개장초 반등과 1,120원 하향 이후 각 레벨에 대한 매매 공방 속에서 현물환 거래량이 급증했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에서 34억3,0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에서 23억2,700만달러 등 모두 57억5,700만달러를 기록했다.이날 장세는 전강후약 속에서 일중 고점은 개장가인 1,122.00원이었고 저점은 1,114.50원으로 하루 변동폭은 7.50원으로 확대됐다. 3일(수요일) 기준환율은 1,117.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미국 대선 이후 쌍둥이 적자 현안 등장 전망, 한국시장은 케리 선호 현지시간으로 2일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는 공화당 부시와 민주당 케리 양 후보 진영이 백중세를 보이면서 박빙의 긴장감을 연출하고 있다. 공화당 부시 후보의 재집권이냐 민주당 케리 후보의 정권탈환이냐를 두고 접입가경 양상을 보이고 있다.시장에서는 미국 대선이 지난 2000년 때와는 달리 승부가 빨리나는 것이 정책불확실성을 해소한다는 점에서 선호하고 있다. 또 재검표를 경험한 탓에 이런 악재 요인까지 시장에는 어느 정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는 시각도 있다.특히 이번 대선 기간 중 후보간 TV토론이나 유세전에서 나온 핵심 쟁점 현안으로 경제적으로는 미국의 경기 회복 여부와 함께 쌍둥이 적자 문제가 핵심현안으로 등장한 바 있고, 정치적으로는 북핵 문제가 떠올랐다. 이에 따라 향후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한반도 문제가 쟁점 현안으로 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에서도 비상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현재 부시나 케리 양후보 진영간 백중세를 보이고 있어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인 것 같다"며 "케리가 되면 정책변화로 부담스러울 수 있는 반면 부시가 될 경우 세계적인 갈등구조가 온존될 수 있어 그것 역시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외환의 경우 대선 이후에는 미국의 경상적자나 재정적자 문제가 핵심 현안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대선 이후 단기적으로 달러 약세가 진행된 뒤에 적자 해소 정책이 어떠냐에 따라 달러 방향성이 가름될 것 같다"고 말했다.국내 시장 전문가들은 부시 후보가 될 경우 한반도를 포함한 세계의 지정학적 불확실성, 케리 후보가 될 경우 통상압력 강화 등이 악재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점에서 한국 또는 한국시장의 입장에서 봤을 때 부시보다는 케리 후보쪽을 선호하는 경향이 우세한 듯하다.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햇볕정책이 부시 집권 이후 '악의 축' 발언으로 좌절된 바 있고 부시가 주도했던 테러와의 전쟁과 그에 따른 지정학적 불확실성, 미군 감축 등의 문제는 세계적 리스크로 한국의 자체 역량으로 컨트롤할 수 없는 영역의 문제라는 인식이다.반면 케리의 경우 북핵에 대한 엄단을 주장하고 있으나 북한 정책은 클린턴 행정부 시절부터 북한과 대화를 통한 양자협정의 틀을 유지하고 있고, 통상압력의 경우는 국가간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문제여서 타협 가능하거나 국내적으로 어느 정도 소화 가능하다는 점이 설득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부시나 케리나 외환시장 입장에서 어느쪽이 좋을 지는 다소 불분명하다"며 "그러나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감당범위를 넘어가서 것이어서 중장기적으로 부시보다는 케리쪽이 선호될 만한다"고 말했다.주식시장의 한 분석가는 "종합지수가 800선을 지지 받은 뒤 반등세를 보이는 것을 보면 시장은 시장친화론적인 케리를 우호하는 듯하다"며 "미국 대선 뒤 고용지표가 우호적으로 나오는 등 지표가 받춰준다면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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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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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