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사흘째 하락한 뒤 가까스로 보합선을 유지했다.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3/4분기 실적 악화 우려 속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사흘째 지속되며 종합지수가 급락하자 달러 매수심리가 강하게 붙었다. 또 지난주 109선대로 급락한 달러/엔도 지난 11일 휴장 이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기존의 박스권 하단부인 109.50선이 지지되며 반등, 상승마인드를 불어넣었다.그러나 은행권의 공격적인 롱플레이로 환율 상승폭이 커지자 대기했던 수출업체 네고 매물이 대거 출회되고 장막판 은행권 롱청산 매물이 더해지자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시중은행 딜러는 "외국인 순매도가 확대되면서 은행권이 과도하게 매수량을 늘린 것이 장후반 롱스탑을 야기하며 결국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는 결과가 됐다"며 "업체 네고가 대거 출회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어 물량 부담은 여전하다"고 말했다.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서 외환시장 과도 개입과 손실 책임 등에 대한 어수선한 공방이 지속되고 있으나 외환시장에는 공공연한 비밀로 인식됨에 따라 영향은 크지 않다.◆ 달러/원 환율 보합 마감, 전저점 유지 시각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46.00으로 전날과 같은 보합 수준에서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10월물은 1,146.20으로 0.20원 하락했다.달러/원 환율은 1,147.00에 상승 개장한 뒤 외국인 순매도 확대 속에서 1,148.80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이며 고점을 내린 뒤 장막판 1,145.20까지 저점을 낮춘 뒤 저가매수로 반등하며 보합세로 마쳤다.이날 일중 고점에서 저점을 뺀 하루 변동폭은 9.20원이었으며,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에서 27억5,8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에서 16억6,650만달러 등 모두 44억2,450억달러였다.시장에서는 중국의 위안화 연내 절상 가능성이 희석된 가운데 국제유가 급등, 외국인 주식 순매도, 주가 조정 가능성 등으로 전저점인 1,144.10원 수준은 지켜질 것이라는 시각이 유지되고 있다.그렇지만 전자, 중공업 등 수출업체 대기매물이 상승시마다 대거 출회되면서 상승폭을 억제한 탓에 은행권 저가매수세와 수급이 경합을 벌이는 전강후약의 패턴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기술적으로 일간단위 피봇상 중심선인 1,146.97을 하회, 1차 지지 타겟은 1,145.13원, 2차 지지는 1,144.27원이 지지될 지 주목된다. 저항선은 중심선을 회복할 경우 1,147.83원, 2차는 1,149.67원이다.시중은행 딜러는 "국제유가가 아직 사상 최고치 경신을 지속하고 있고 달러/엔도 박스권 하단부에서 반등할 수 있다"며 "1,145원대는 여전히 매수레벨로 보고 저가수준에서 롱뷰를 유지할 것이나 1,150원대 회복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고 은행권의 롱마인드가 유지되면서 1,145원대는 유지될 것 같다"면서 "그러나 외국인 순매도분이 모두 달러로 환전되지 않거나 달러/엔이 추가로 하락하면 1,144원대를 타겟 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기준환율이 1,147원대로 올라섰기 때문에 정유사 등의 결제 매수레벨이 다소 올라올 여지는 있다"며 "그러나 정유가 결제가 나오지 않더라도 은행권이 매수단가를 다소 내리면서 롱시각을 유지할 공산이 커보이나 장후반에는 매도세가 앞설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수요일(13일) 기준환율은 장중 상승시도가 컸던 탓에 전날보다 1.60원 오른 1,147.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종합지수 2% 이상 급락, 실적 발표 속 외국인 매도 주목 이날 종합지수는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도가 대량 확대되고 프로그래 매도가 2,517억원까지 겹치며 858.09로 23.02포인트, 2.61% 급락, 나흘째 조정을 보였다.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1,638억원을 순매도, 지난 8일과 11일에 이어 사흘간 4,892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도 9,261계약을 순매도하는 등 이틀간 10,660계약을 순매도했다.시장에서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를 실적 악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면서도 대만 등의 외국인 순매수 등을 근거로 외국인의 본격 이탈로 보는 시각은 적다. 다만 실적 발표와 유가 급등 가능성 여부에 따라 추가 조정이냐를 두고 시각차가 나고 있다.삼성증권의 오현석 연구위원은 "외국인 순매도는 3/4분기 실적 악화 우려감에 따라 성전자 자사주 매입에 맞춰 현금비중을 늘리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LG필립스LCD 실적 악화가 외국인들의 현선물 매도를 촉발하며 시장 충격이 컸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국제유가가 더욱 상승할 경우 원가부담이 높아지면서 향후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호재가 나오면 차익실현 욕구가 커지고, 악재가 더해질 경우에는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되면서 주가가 단기 조정을 좀더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대신경제연구소의 양경식 스트래티지스트는 "LG필립스LCD 실적 악화가 실적 장세 첫날 나타남에 따라 다소 과도한 영향을 미친 듯하다"며 "나흘째 조정을 보이고 이날 급락폭이 큰 만큼 향후 추가 하락보다는 조정이 마무리되며 횡보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삼성전자에 대한 실적 악화 우려감으로 자사주 매입에 맞춰 외국인이 대량 매도하고 있으나 3/4분기 실적 악화 우려는 이전부터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실제 발표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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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권, 72년만에 막 내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핵심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72년간 이어졌던 검사의 수사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4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이를 포함해 25건의 법률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권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만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중대한 위법수사·소추재량권 현저 일탈 '공소기각'
보완수사를 요구 받은 경찰은 요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보완수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검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사 기간은 필요에 따라 최대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모든 자료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록해야 한다.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추가했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할 경우 고소인이나 피해자, 고발인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사건 기록 열람·등사 권한도 부여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는 ▲중대한 위법수사에 기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 사유로 추가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 형소법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는 10월 2일에 맞춰 함께 시행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예외적으로 존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충분한 숙의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보완수사권 폐지가 당·정·청 불화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논의를 당에 맡겼다.
이후 민주당이 당론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를 의결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없이 개정 형소법을 원안 그대로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집권 여당 민주당 8·17 전당대회 진행 중 전격 처리
특히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법안 심의 전 모두발언에서 "이 법률안이 위헌과 집행 불능, 국익 위배, 행정부 고유권한 침해 등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상대의 권한 행사 자체가 삼권분립에 위배되거나 헌정 질서에 위반된다고 해야 상대의 권한과 권능을 부정할 수 있다는 게 헌법학회 의견"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입법권을 부정할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부권 행사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9회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선관위 특검법)도 의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 부실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이다. 특별검사는 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다. 특검팀은 모두 165명 안팎 규모로 꾸려지며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간 활동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8-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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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첫 폭염중대경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폭염이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4 jk31@newspim.com
경기(고양·안성·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여주동남부·여주서부·오산·하남), 전북 전주, 전남(장성·곡성북부·곡성남부·순천·보성·여수·광양), 광주(광주동부) 등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하루라도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폭염중대경보 발효지역 일최고기온은 ▲가남(여주) 37.9도 ▲기흥구갈(용인) 37.5도 ▲금천(서울) 37.3도 ▲서운(안성) 37.3도 ▲광명노온 37.1도 등이다.
전라권에서도 ▲완산(전주) 37.9도 ▲조선대 38.3 ▲광양읍 38.0 ▲황전(순천) 37.7 ▲석곡(곡성) 37.3 ▲여수공항 37.1 ▲광주 36.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와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라고 권하고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8-04 13: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