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7개국(G7) 회담의 주제가 '환율'에서 '유가'로 급선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갑작스럽게 배럴당 50달러 선으로 육박하고 있는 국제유가 때문에 이번 주말 열리는 워싱턴 G7회담에서는 미국의 중국 변동환율제 도입 압력이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중국은 금요일(현지시간) G7 회담 정규일정 이후 특별 일정에 참여해 중국 경제문제 전반 및 위안화 페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지만, 이번 회담에서 중국의 페그제에 대한 정책적인 입장이 실질적으로 변화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이미 중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 일행은 목요일(현지시간) 비밀리에 존 스노(John Snow)재무장관 및 앨런 그린스펀(Alan Greenspan)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및 기타 미국 대표단과 따로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위안화 페그제를 완화할 생각은 있지만 이런 변화를 빠르게 추진할 의향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중국 대표단은 변동환율제도를 도입하려면 먼저 중국 금융시스템 전반이 개혁되어야만 한다며 "환율정책에는 대단히 복합적인 요소들이 결부되어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스노 장관은 개혁의 속도를 가속화할 것을 주문하고 있고, 미국 의회는 대선을 앞두고 기업의 요구를 반영해 중국 환율정책에 대한 공식 조사를 요구하고 있어 이 쟁점에 정치적 성격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G7 회담: 국제유가 이슈 급부상그러나 이번 G7 회담은 배럴당 50달러에 육박하고 있는 국제유가의 부담이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회담진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최근 유가급등 원인에 대한 정확한 평가근거를 제출하기 위한 분석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한다. 지난 5월 G7 회담 이후 국제유가는 무려 20%나 급상승한 상태다.G7회담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서 유럽 대표단은 최근 유가상승의 원인에 대한 판단공유와 함꼐 원유시장의 매매과정을 좀 더 잘 감시할 수 있는 합의를 도출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한다.독일 대표단 관계자는 "우리는 영국과 함께 원유 매매시장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의제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의제가 정확히 어떤 것을 겨냥한 것인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그러나 일본을 비롯한 대부분의 G7 대표단들은 최근 유가강세가 단지 투기적인 세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수급 펀더멘털의 변화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G7 회담의 논의가 유용하기는 해도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위안화 문제 다시 주목 물론 국제외환 시장은 이번 회담에서 위안화 문제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무엇보다 이번 회담은 그 동안 강조된던 '환율안정'에서 다시 '환율 유연화' 쪽으로 방점이 이동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회담을 앞두고 국제통화기금(IMF) 로드리고 라토 총재는 "중국은 경제 성장세가 강한 바로 지금이 보다 유연한 환율 제도를 도입할 적기"라고 언급해 주목을 끌었다.그는 "변동 환율제를 도입하는 것은 자본통제를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이것이 오히려 중국 경제의 충격에 대한 내성을 길러줄 장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미국 외에도 유럽 측 대표단들은 달러 약세의 부담이 유로화 쪽에 일방적으로 전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의 페그제 폐지 요구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일본 다니가키 사다키즈 재무상은 "위안화 환율제도는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를 고려하면서 중국 당국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고 지적해 이번 회담에서도 의견 대립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이런 점에서 볼 때 이번 G7 회담은 지난 해 9월 두바이 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보다 유연한 환율"에 대한 요구를 담으면서도 올해 2월 보카라톤 회담의 "급격한 환율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기본 태도 사이의 절충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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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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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