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가 오랫만에 조정을 받았다. 장초반 내림세로 출발했다가 마감무렵 반등해 피부로 느낀 조정폭은 컸다. 7일간 강세행진으로 피로가 누적되고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상황에서 10월 금통위에서의 콜금리인하 가능성과 10월 국고채발행계획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며 오던 길을 뒤돌아 본 하루였다. 23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3%포인트 오른 3.55%,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03%포인트 상승한 3.68%로 마감됐다. 10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04%로 전일종가 대비 보합세를 보였지만 선네고금리보다는 0.02%포인트가 올랐고 2년만기 통안증권수익률은 0.03%포인트 오른 3.54%를 나타냈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비 16틱 떨어진 112.32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2만2981계약으로 전일의 1만8231계약보다 다소 늘었으나 부진한 편이었다. 이날 채권금리는 전일 미국의 국채수익률이 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하며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3%대로 진입한 영향으로 내림세로 출발했다. 5년 및10년만기 국고채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10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장초반 한때 전일종가보다 0.05%포인트 내린 3.99%까지 하락하며 사상처음으로 3%대로 진입하기도 했고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2%포인트 떨어진 3.63%로 하락하기도 했다.그러나 최근 7일연속 금리가 내린데 따른 레벨부담과 차익실현 욕구에다가 10월 금통위에서 콜금리를 내릴지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관측에 다소 힘이 붙으면서 금리는 보합수준으로 밀렸다.시간이 흐를수록 국채선물을 통한 헤지매도 욕구가 커지는 것으로 확인되자 마감무렵 국채선물 헤지매도와 현물의 차익실현 매물이 더 나오자 금리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채권시장의 관심은 추석연휴후 이벤트로 쏠리고 있다. 30일 오후5시에 발표예정인 10월 국고채발행계획과 10월초에 발표될 8월 산업생산과 9월 소비자물가, 10월 7일 금통위의 콜금리인하 여부에 따라 금리가 다소 출렁거릴 것이란 견해가 많은 듯한 분위기다. 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오늘 장기물을 매수한 곳이 주로 외국계은행이었던 것 같다"며 "10월 국고채발행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 10월 금통위에서 콜금리인하 가능성이 불확실할 수 있기 때문에 금리가 더 강해지지 않으면 외국계은행의 스탑성 매도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금리는 추석전후를 계기로 좀더 조정을 받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금리가 중장기관점에서 하향 트렌드에 있다고 하더라도 최근 하락은 속도가 너무 빠른 감이 있고 10월 금통위의 콜금리인하 기대감도 너무 많이 반영한 듯한 느낌이 든다"며 "어느정도 조정을 받는 게 괜찮아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관계자는 "10월 콜금리인하와 10월 국고채발행물량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금통위가 10월에 콜금리를 내리지 않는다면 10-15bp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오늘 일부 반영된 것 같다"며 "추석연휴후에는 금통위 전망에 따라 다소 출렁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보다 4틱 오른 112.52로 출발한 후 장초반 112.55에서 일중 고점을 찍은 후 112.4대 중반에서 횡보하다가 마감무렵 112.3대 초반으로 낙폭을 키웠다. 금리의 강세흐름이 멈추자 매도헤지 욕구가 늘어나며 저평가폭이 전일의 7틱에서 12틱으로 늘어났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068계약, 보험사가 988계약, 투신사가 488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사가 2468계약을 순매수해 눈길을 끌었다. 증권사의 경우 장기물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국채선물 매수도 많아 금리 상승을 방어하기 위한 매수가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되기도 했다. 은행은 347계약을 순매수했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외국계은행의 현물매수가 많은 점과 증권사의 선물매수가 많아진 것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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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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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