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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각] 경기낙관론을 경계한다, "5가지 공상" - MS 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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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로치(Stephen Roach)가 최근 2주간의 휴가에서 돌아와 다시 미국경제와 세계경제에 대해 다시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특히 최근 고용시장을 필두로 한 미국 거시지표 약세로 오랫동안 유지해 오던 경기비관론에 더욱 자신감을 얻은 그는 시장에 형성된 근거 없는 낙관주의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여기서 분명히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실은 현재 시장의 낙관의 근거는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제공했다는 점이다.모건스탠리(Morgan Stanley)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스티븐 로치는 9일(현지시간) 제출한 보고서(The Mythical Recovery )를 통해 최근 미국 경기지표 약세를 통해 그 동안 시장에 형성된 근거 없는 경기회복 전망의 비밀이 벗겨지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 경기회복의 자율성 여부 △ 경제 불균형 △ 국제유가 △ 미국소비자 △ 글로벌경제의 상호의존성 등에 대한 시장의 낙관론에 대해 최근의 지표변화를 들이대며 각각 비판(비관)적인 관점을 제시했다. 로치는 여기서 예의 '글로벌경제의 불균형'과 '자산주도 경제'라는 핵심 화두를 던진다.다음은 스티븐 로치의 주장을 정리한 것이다.◆ 경제적 불균형+국제유가 악재 돌출내 삐뚤어진 시각으로 보자면 최근 미국경제의 약세는 별로 놀라울 것이 아니다. 사실 최근까지 급격한 경기회복세는 그 시작부터 본질적인 의구심을 유발했다.그러나 현재 시장의 보편적인 견해는 미국경제가 대부분의 회복국면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동요구간(soft patch)을 통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증시 주요지수가 연중 최저치로 하락한 지금, 이런 낙관적인 평가에 기초한 저가매수 권고가 빗발치고 있다.여기서 한 마디 충고하자면, 공상적인 경기회복에 대한 경종이 울리고 있는 때인 만큼, 누울 자리 잘 보고 발을 뻗으라(Look before you leap at the siren song of the mythical recovery)는 것이다. 무엇보다 먼저 지금의 경기주기(business cycle)는 과거와는 차별적이다. 오늘날 미국경제는 막대한 재정 및 통화정책 상의 경기부양책을 통해 경기회복의 모양새를 겨우 만들고 있지만, 그 대가로 막대한 재정적자와 경상수지 적자라는 쌍둥이적자, 가계부채의 누증, 국내저축의 전례 없는 하락 그리고 총수요가 자산가치에 의존하는 현상 등 극히 이례적인 불균형을 양산하고 있다.유기적인 고용창출 및 임금유지 능력을 결연한 미국경제는 점점 화폐 및 재정정책이라는 강화제(steroids)에 중독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들 정책적 수단이 극단적인 수준으로 확대되면서 이제는 생명선이 위험스러울 만큼 가늘어진 상태다.이처럼 불균형하고 취약한 경제에서는 경기회복의 일시적인 약세가 특별히 충격적일 이유는 없을 것이지만, 불행하게도 국제유가가 다시 거시경제의 방정식 내로 들어오는 마당에서는 이것이 분명한 리스크가 된다. 나는 이미 2000년부터 5년 가까이 이상과 같은 음울한 전망을 유지해왔다. 가장 기본적인 우려는 미국의 포스트 버블 충격이 경기회복의 동역학에 지속적인 방해물로 작용하리라는 점에 있다. 세계화의 가속화와 내가 글로벌 노동시장의 아비트리지(global labor arbitrage)라고 부른 문제점은 이런 우려를 더욱 강화시키는 요소일 뿐이다.◆ 시장의 다섯 가지 낙관론: 공상에 대한 비판최근 경기지표 약세는 미국경제와 좀 더 폭넓은 글로벌 경제의 지속적인 경기회복에 대한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공상의 비밀을 폭로해주고 있다고 판단된다.▷ 공상1. 미국경제가 자율적인 경기회복의 임계점을 지났다는 생각. 논리는 직접적이고 간단하다. 즉 일자리 없는 회복 때문에 소비자수요를 이끌어 낼 소득증가가 나타나지 못하고 있는데, 재정 및 통화정책을 통해 재고 및 생산의 동학이 소득과 지출성장을 유발하면서 그 부족분을 메워줄 수 있다는 식이다. 여기서 승수효과가 얻어지고, 이에 따라 자율적인 경기회복은 성공적으로 경기부양책이라는 이유식을 끊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런 발상은 자체적으로 좋을지 모르지만, 현실적으로는 전혀 작동하지 못한다. 5월과 6월의 월간 평균 신규일자리 증가는 5만5,000개로 사상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다. 사실 지난 32개월간의 회복기 중에서 월간 일자리 수 증가규모가 20만개를 넘은 경우는 딱 세 번 있었다.과거와 비교하자면 과거 6번의 경기순환 속에서는 32개월 기준으로 월간 20만개 일자리 증가라는 기준선을 통과한 경우가 14차례 존재한다. 계산해보면, 민간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는 현재 810만개 정도로 통상적으로 일자리 증가를 수반하는 경기회복기보다 훨씬 아래쪽에 있다. 고용부진으로 실질임금 및 급여는 3,230억달러로 전형적인 경기회복기의 특징에 미달한다.이 모든 것이 말해 주는 것은 미국경제가 결코 자율적인 경기회복의 임계점을 지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공상2. 경제 불균형은 문제될 게 없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GDP의 5.1%, 재정적자는 4%에 이르는 등 심각한 수준이며, 순 국민저축률이 2% 미만이라는 점, 가계전체의 부채가 GDP의 85%를 초과한다는 점 등 미국경제의 불균형의 심각성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이들 불균형에 대한 함의와 관련해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기어 나온다. 미국은 특별하다는 것이 그 기본논리다. 미국을 제외한 모든 세계경제는 가장 생산성이 높은 미국경제의 고수익 달러자산을 사들이기 위해 필사적이고, 이 때문에 경상수지 적자나 재정적자는 쉽게 조달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저금리 상황에서 일시적이나마 부채증가가 문제될 일이 없고, 자산가치 증가가 부를 늘려주는데 구식으로 소득을 가지고 저축하라니 말이 되는가?이 논리의 문제점은 유지 가능한 불균형(sustainable imbalances)이란 통념을 정당화하는 일부 거시경제 논리 속에 있다. 이 새로운 이론들은 항상 매력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공급중시 경제학(supply-side economics)은 자기조달 가능한 조세삭감을, 그리고 신경제(New Economy)는 주식시장의 영원한 상승을 약속한다. 그리고 지금은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해서 미국경제가 자기가 가진 것보다 더 많이 소비하는 생활양식을 지속할 수 있도록 외국인 투자자들이 기꺼이 미국경제의 비용부담을 짊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지난 6월 1.2%로 하락한 저축률과 함께 그 동안 자산가치 상승에 기대 살아 온 미국소비자들은 갑자기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 뮤추얼펀드의 과거 실적은 미래 수익률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결국 미국경제가 달러가치 하락과/혹은 실질금리의 약세를 담보로 하지 않고 현재와 같은 경상수지 적자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은 거의 사라졌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불균형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더욱 문제가 된다. ▷ 공상3. 국제유가는 별로 문제될 것이 없다. 유가는 오름세를 나타낼 때마다 다음과 같은 변명이 등장한다. 즉 에너지 효율성이 계속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생산 및 소비에서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는 것. 지금 유가상승은 과거와 같은 충격으로 나타나지 않을 것이니 걱정하지 말자.이런 주장은 모두 잘못이다. 오일쇼크 리스크에 대한 과거의 기록을 보면 사실이 보다 분명해진다. 1970년대 초반 이후 등장한 5차례의 경기침체기는 모두 나름의 형태로 사전에 원유시장의 충격을 받았다. 지금의 경우 핵심적인 의문은 미국이 과연 진정한 오일쇼크를 경험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나는 이전에 유가가 2000년 이후 배럴당 평균 29달러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으로 볼 때 배럴당 40달러 선으로는 제대로 된 오일쇼크라고 할 수 없고, 배럴당 50달러가 넘으면 그 때야말로 쇼크란 이름을 붙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적이 있다. 지금 국제유가는 바로 이 두 지점의 중간지점에 있기 때문에 결과 상황을 낙관할 수 없다. 별다른 완충장치를 가지지 못한 불균형한 미국경제에게 배럴당 44달러의 유가가 주는 고통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공상4. 미국인들의 소비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 미국소비의 황금기에 형성된 이 생각은 지금에도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다. 1996년부터 2003년 사이 8년간 실질 소비지출은 연평균 3.9%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는 같은 기간 GDP성장률 평균 3.3%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미국인들은 2000년 주식시장 버블붕괴 이후에도 전혀 움츠러들지 않았다. 소득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은 자산증식을 통해 개인재정을 확대하는 법을 배웠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영속할 것이다.계속 주장하는 말이지만, 미국인들은 차용한 시간으로 살고 있다. 바로 부채가 가장 큰 문제다. 금리가 4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가처분소득 대비 이자비용으로 측정된 부채부담은 거의 역사상 최고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또 개인저축률은 사상 최저치로 하락했다. 게다가 미국 부동산시장의 경기주기는 장기적인 추세의 고점에 근접 중이라 자산가치 증가를 통한 소비증대 전략은 전례없는 도전에 직면할 것이다.이 모든 것이 말해주는 것은 미국 소비자들이 미약한 외부충격에도 흔들릴만큼 취약한 존재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국제유가가 분명하고 직접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올해 2분기 소비지출 증가율은 연율 1%로 95년 이후 증가 추세선에 비하면 1/4수준에 불과했다.▷ 공상5. 세계는 현재 글로벌경제의 동시적인 회복의 정점에 있다. 물론 여기서 희망사항이 있다면 불균형한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경제가 다시 균형을 회복함으로써 좀 더 폭넓은 성장기반을 확보했으면 하는 것이다. 현재 글로벌 경기회복세의 확산은 이런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특히 일본경제가 올해 5%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고, 여타 아시아경제가 6.4% 남미는 4.7%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유럽의 경우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2.1%로 높아졌다.이런 주장은 자기기만이다. 현재 세계는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가지 성장엔진을 달고 있다. 즉 미국소비자가 수요 측면을, 중국 생산업체들이 공급 측면을 떠받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앞서 지적한 바대로 미국 소비자들은 이미 얇은 빙판 위에 서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중국 생산업체들 역시 당국의 경기과열 억제정책으로 인해 타격을 입고 있다. 과거 수십 년간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중국의 리더십에 큰 기대를 걸면 안 된다. 이렇게 두 엔진 모두 기력을 소진하게 되면, 상호의존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글로벌 경제는 결국 뚜렷한 경기둔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대규모 외부 불균형의 지속은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경제들이 자국의 내수성장이라는 자율적인 동력을 개발하는데 실패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결국 미국과 중국의 경기약화는 곧 나머지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동시회복이라는 것을 공상에 머물게 만든다.[뉴스핌 Newspim 취재본부]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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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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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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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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