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금리가 급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조짐에 가장 곤혹스러워하는 것으로 바로 중국 정부다.월스트리트저널(WSJ)는 20일 최근 국채수익률이 크게 상승하면서 중국 통화당국의 정책기조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일부 전문가들의 언급을 인용, 하반기에는 인민은행이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최근 몇 주 동안 중국 국채수익률이 큰 폭으로 올랐는데, 지난 11년 동안 기록적인 국채를 발행해 온 중국정부로서는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의 경우 차환발행에 따르는 이자부담이 걱정이다.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 규모는 410억달러 규모에 달한다.중국이 20일 발행한 7년물 국채 수익률은 4.76%로 지난 해 말의 3.39% 수준에 비하면 무려 137bp나 상승했다. 게다가 지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 주요 국채수익률이 미 재무증권 수익률을 상회하게 됐다.◆ 인민은행, 1995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인상 나설 듯물론 수익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국정부의 이자부담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오히려 정국정부의 금융시장 정책, 그 중에서도 금리인상 여부와 관련된 통화정책이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는 점이다. 그리고 중국정부의 차입을 통한 성장전략도 문제시될 수 있다.지난 주 시티그룹(Citigroup Inc.)의 윌리엄 로즈(William Rhodes) 부회장은 이제까지 중국의 모든 금리는 인민은행이 결정해왔지만, 현재 시장의 움직임이 이 같은 중앙은행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을 제기했다.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한 중국 정부관계자는 일단 경기과열 진정책으로 은행 지준율을 높이도록 명령을 하달한 뒤이기 때문에 인민은행은 몇 달간은 그에 따른 효과와 시장의 움직임을 관망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현재 중국경제가 과열상태에 도달했지만, 인민은행은 아직 건설경기 및 부동산투자 과열을 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민은행이 좀더 근본적인 정책결정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3분기 이내에 중국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지난 주 인민은행 측은 금리인상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부인하고 나섰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앙은행이 올해 안으로 금리를 올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만약 금리가 인상될 경우 1995년 이후 처음이 된다.◆ 고성장-저인플레로 각광받은 中 국채시장, 자본통제도 한 몫최근 수년 동안 높은 경제 성장률과 낮은 인플레율을 바탕으로 중국 국채를 상당히 좋은 투자처로 각광받았다. 이를 배경으로 중국 재정부는 지난 3년간 모두 2,030억달러의 채권을 국내에 발행했으며, 해외시장 발행규모는 50억달러가 안되는 수준이었다. 현재 총 발행 국채규모는 약 2,800억달러 수준.중국 정부는 자국 금융시장에 대해 봉쇄정책을 구사함으로써 국채수익률을 미국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 사실 자본통제로 인해 중국 현지은행들은 국채를 제외하고서는 달리 투자할 곳도 없다.그러나 중국에 매혹됐던 투자자들이 최근에는 갑자기 주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경기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중국정부가 끝내 금리인상이라는 극약처방에 나설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정부도 금리가 추가상승하기 전에 채권발행을 서두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발행되는 5년물 국채 규모가 25억위안 수준에서 305억위안 수준으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단기 금리는 오를 만큼 올랐으나, 중장기 금리는 추가 상승 가능주초 결정된 5년물 국채수익률 4.4164%는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수준이었는데, 최근 도입된 새로운 입찰방식도 수익률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달 초 발행된 3년물 국채의 경우 수익률이 정부가 정해 놓은 상한선인 3.2%로 결정됐다.국채거래자들은 이런 현상은 중국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최근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 가능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지난 주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은행의 지준율을 이용하는 것보다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더 좋은 방식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주 은행 지준율을 7%에서 7.5%로 높일 것을 지시했다.일부 전문가들은 이미 3년물 및 5년물 국채수익률은 크게 올랐기 때문에 인민은행은 하반기까지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 금리는 아직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중국 경제가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금리가 급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조짐에 가장 곤혹스러워하는 것으로 바로 중국 정부다.월스트리트저널(WSJ)는 20일 최근 국채수익률이 크게 상승하면서 중국 통화당국의 정책기조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일부 전문가들의 언급을 인용, 하반기에는 인민은행이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최근 몇 주 동안 중국 국채수익률이 큰 폭으로 올랐는데, 지난 11년 동안 기록적인 국채를 발행해 온 중국정부로서는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의 경우 차환발행에 따르는 이자부담이 걱정이다.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 규모는 410억달러 규모에 달한다.중국이 20일 발행한 7년물 국채 수익률은 4.76%로 지난 해 말의 3.39% 수준에 비하면 무려 137bp나 상승했다. 게다가 지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 주요 국채수익률이 미 재무증권 수익률을 상회하게 됐다.◆ 인민은행, 1995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인상 나설 듯물론 수익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국정부의 이자부담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오히려 정국정부의 금융시장 정책, 그 중에서도 금리인상 여부와 관련된 통화정책이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는 점이다. 그리고 중국정부의 차입을 통한 성장전략도 문제시될 수 있다.지난 주 시티그룹(Citigroup Inc.)의 윌리엄 로즈(William Rhodes) 부회장은 이제까지 중국의 모든 금리는 인민은행이 결정해왔지만, 현재 시장의 움직임이 이 같은 중앙은행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을 제기했다.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한 중국 정부관계자는 일단 경기과열 진정책으로 은행 지준율을 높이도록 명령을 하달한 뒤이기 때문에 인민은행은 몇 달간은 그에 따른 효과와 시장의 움직임을 관망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현재 중국경제가 과열상태에 도달했지만, 인민은행은 아직 건설경기 및 부동산투자 과열을 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민은행이 좀더 근본적인 정책결정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3분기 이내에 중국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지난 주 인민은행 측은 금리인상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부인하고 나섰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앙은행이 올해 안으로 금리를 올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만약 금리가 인상될 경우 1995년 이후 처음이 된다.◆ 고성장-저인플레로 각광받은 中 국채시장, 자본통제도 한 몫최근 수년 동안 높은 경제 성장률과 낮은 인플레율을 바탕으로 중국 국채를 상당히 좋은 투자처로 각광받았다. 이를 배경으로 중국 재정부는 지난 3년간 모두 2,030억달러의 채권을 국내에 발행했으며, 해외시장 발행규모는 50억달러가 안되는 수준이었다. 현재 총 발행 국채규모는 약 2,800억달러 수준.중국 정부는 자국 금융시장에 대해 봉쇄정책을 구사함으로써 국채수익률을 미국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 사실 자본통제로 인해 중국 현지은행들은 국채를 제외하고서는 달리 투자할 곳도 없다.그러나 중국에 매혹됐던 투자자들이 최근에는 갑자기 주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경기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중국정부가 끝내 금리인상이라는 극약처방에 나설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정부도 금리가 추가상승하기 전에 채권발행을 서두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발행되는 5년물 국채 규모가 25억위안 수준에서 305억위안 수준으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단기 금리는 오를 만큼 올랐으나, 중장기 금리는 추가 상승 가능주초 결정된 5년물 국채수익률 4.4164%는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수준이었는데, 최근 도입된 새로운 입찰방식도 수익률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달 초 발행된 3년물 국채의 경우 수익률이 정부가 정해 놓은 상한선인 3.2%로 결정됐다.국채거래자들은 이런 현상은 중국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최근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 가능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지난 주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은행의 지준율을 이용하는 것보다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더 좋은 방식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주 은행 지준율을 7%에서 7.5%로 높일 것을 지시했다.일부 전문가들은 이미 3년물 및 5년물 국채수익률은 크게 올랐기 때문에 인민은행은 하반기까지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 금리는 아직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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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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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