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달러/엔이 급락하면서 일본 당국의 개입이 완연하게 힘이 빠졌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월 하순 이래 급등했던 달러/엔이 이전 지지선인 105선으로 급속하게 복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뉴스핌은 최근 글로벌 엔 강세를 둘러싼 국제금융시장의 변화에 대한 쟁점들을 정리했다. 세 차례에 걸쳐 게재한다.
국제금융시장의 시선이 일본의 엔화에 집중되고 있다.달러/엔 환율이 최근 들어 1엔(1빅) 이상 급락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그런 이면에선 일본 당국의 독불장군식의 강력한 개입이 어느새 '후퇴에서 실종'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달러/엔 환율은 도쿄시장에서 107.10∼107.20 수준에서 등락, 뉴욕종가보다 1엔 가량 떨어지면 지난 2월 20일 106.84 이래 거의 한달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앞선 뉴욕시장에서는 전날보다 0.67엔 하락하며 108.21로 마감한 바 있다. 달러/엔이 지난 8일 장중 112.32까지 올랐다가 종가는 전날보다 1빅 가량 하락한 뒤 111선으로 내려섰고 15일 110선이 붕괴되면서 1빅 가량 떨어졌다. 지난 2월 하순 105선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3월 8일 112.32까지 급등한 것도 충격이지만, 불과 일주일만에 5엔 가량이 급락한 것은 더욱 이례적이다.또 뉴욕장에서는 급락하는 경우도 있으나 도쿄시장에서는 일본 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급락하지 않는 것이 보통인데, 이날 장중 1빅 이상 떨어진 것은 평소 없던 일이다.아울러 이에 앞서 유로/엔의 급락세도 병해돼 진행되고 있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되는 부분이다. 유로/엔도 지난 8일까지 139.13엔으로 급등했다가 이날 131.40엔을 기록, 열흘만에 8엔이나 급락했다. ◆ 돌발적 글로벌 엔화 강세, 일본 당국은 왜 개입을 중단했나 왜 이런 상황이 초래됐을까? 시장에서는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시장의 외환 딜러들이나 외환전략가들의 경우 여러 가지 추측 가능한 얘기들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정확하게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고 또 그 윤곽이나 구체상을 현재로서 가늠하기는 힘든 것도 사실이다.그렇지만 공통된 의견들은 "이상하다"는 것이고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거래자로서는 논리적 해석보다는 이미 손절매도(Stop Loss)가 걸리면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일을 선행할 수밖에 없지만 그러면서도 황당함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시중은행의 한 FX딜러는 "일본 당국이 달러매수 개입은 물론 구두개입조차 꺼리는 모습"이라며 "여태까지 그렇게 개입을 한 뒤에 이렇게까지 급격하게 빠지도록 용인한 것인지 도통 납득이 안된다"고 말하기도 했다.이같은 달러/엔, 유로/엔의 급락 사태는 일본 당국의 개입 실종이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일본 당국의 개입 패턴은 2월 하순부터는 시장의 과도한 달러약세 기대에 따른 숏포지션을 커버할 수밖에 분위기를 잡았던 막무가내로 뜯어 올리는 전투적 개입이었고, 이후 시장포지션 조율이라는 이른바 전략적 개입으로 후퇴한 뒤 개입 실종 상황까지 급격하게 변모했다.바야흐로 엔화 강세가 달러/엔만의 문제가 아니라 유로/엔까지 물고 들어가면서 글로벌 엔화 강세로 방향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주요 3개국(G3) 내부의 역학 구도가 변모하지 않고서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