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환시장이 휴지기에 접어들었다. 장마의 끝물과 함께 휴가철이 본격 도래할 시즌에 맞춰 환율 움직임도 극히 둔화됐다. 대내외 변수의 움직임도 굼뜬 상황이며 수급상황도 어느 한쪽으로 크게 기울지 않고 있다. 북핵문제 관련 리스크는 다자회담 등의 외교적 해결 기미가 보임에 따라 일단 수면 아래 잠복했다. 지난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30원 높은 1,180.10원에 한 주를 마감했다. 장중 고점은 1,182.50원, 저점은 1,180.00원으로 하루 2.50원이 이동했다. 한 주 등락 범위(종가 기준)가 1,178.40~1,182.80원의 4.40원에 불과했으며 1,180원을 둘러싼 공방이 있었을 뿐 방향성은 찾아볼 수 없었다. 시장 참가자들의 거래의욕은 크게 떨어졌고 시장은 활력을 찾아보기 힘들다. 무엇보다 변수 부재의 상황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은 침체 상태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시장 주목도 또한 크게 떨어진 상태. 미국 달러화는 강세와 약세 사이에서 핑퐁식으로 오가고 있다. 미국 경제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투자자들의 마음에 자리 잡고 있는 상태. 수급상황은 월말을 앞두고 네고물량이 출회될 것으로 보이나 큰 규모의 물량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수급상 한쪽으로 크게 기울만한 여지는 많지 않다. 이같은 점을 고려하면 이번주 환율은 1,180원을 경계로 한 공방전이 연장될 여지가 큰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당국이 1,170원대에서 개입 경보를 발령할 가능성을 감안하면 다음주 거래범위는 1,175~1,185원의 좁은 범위가 예상된다. ◆ 방향없는 달러화, 강세 막힌 엔화투자자들 사이에 달러 강세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태다. 전날 미국 주간신규실업수당신청건수는 기준선인 40만건을 하회, 고용시장 개선 기대감이 발효됐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고용시장의 완전한 회복세에는 도달하지 못해 미국 경제 회복은 아직 불확실하다는 인식이 불거졌다. 이는 달러/엔 환율이 119엔대를 등정했다가 차츰 되밀린 그림에서 확인되고 있다. 주말 발표 예정인 미국 6월 내구재 주문량은 3개월 만에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강한 달러매수세가 유입되기엔 투자자들의 확신은 아직 대기상태다. 아직 좀 더 시간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 엔화의 경우 일본 외환당국의 잦은 외환 시장 개입으로 쉽게 강세를 갈만한 처지가 아니다. 이미 6월중 무역흑자폭이 크게 줄어든 것을 확인한 상태기 때문에 일 당국도 레이더를 좀 더 민감하게 작동할 가능성이 크다. 달러/엔 환율은 여러 정황상 다음주에도 큰 폭의 등락은 어려울 전망이다. 최근 주요 거래범위인 118~119엔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 발표 등에 따라 일시적인 변동성 확대를 경험할 수도 있다. ◆ 월말 네고장세, 그러나 당국 개입 경계감 작동 이번주 외환시장은 월말 네고장세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그러나 휴가철의 본격적인 도래 등을 감안하면 업체들의 네고공세는 그닥 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월말 이전에 물량을 이미 처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다만 아직 환율은 1,180원대에서 매물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감안하면 환율 급등은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달러 수요처는 눈에 띄지 않는다. 북핵관련 리스크가 고개를 들 때 역외매수세가 보이긴 했으나 평화적 해결 노력이 부각되면서 역외세력은 다시 잠잠해졌다. 달러 수요가 당장 급한 곳은 없는 상태로 보여진다. 수급상 다소간의 공급 우위가 예상되긴 하나 1,170원대에 작동하고 있는 외환당국의 개입과 레벨에 대한 경계감을 감안하면 적극적인 달러매도는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 방향성을 주도할 모멘텀의 등장은 시간을 좀 더 필요로 하고 있다. [뉴스핌 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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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권, 72년만에 막 내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핵심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72년간 이어졌던 검사의 수사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4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이를 포함해 25건의 법률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권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만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중대한 위법수사·소추재량권 현저 일탈 '공소기각'
보완수사를 요구 받은 경찰은 요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보완수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검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사 기간은 필요에 따라 최대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모든 자료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록해야 한다.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추가했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할 경우 고소인이나 피해자, 고발인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사건 기록 열람·등사 권한도 부여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는 ▲중대한 위법수사에 기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 사유로 추가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 형소법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는 10월 2일에 맞춰 함께 시행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예외적으로 존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충분한 숙의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보완수사권 폐지가 당·정·청 불화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논의를 당에 맡겼다.
이후 민주당이 당론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를 의결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없이 개정 형소법을 원안 그대로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집권 여당 민주당 8·17 전당대회 진행 중 전격 처리
특히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법안 심의 전 모두발언에서 "이 법률안이 위헌과 집행 불능, 국익 위배, 행정부 고유권한 침해 등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상대의 권한 행사 자체가 삼권분립에 위배되거나 헌정 질서에 위반된다고 해야 상대의 권한과 권능을 부정할 수 있다는 게 헌법학회 의견"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입법권을 부정할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부권 행사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9회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선관위 특검법)도 의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 부실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이다. 특별검사는 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다. 특검팀은 모두 165명 안팎 규모로 꾸려지며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간 활동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8-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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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첫 폭염중대경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폭염이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4 jk31@newspim.com
경기(고양·안성·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여주동남부·여주서부·오산·하남), 전북 전주, 전남(장성·곡성북부·곡성남부·순천·보성·여수·광양), 광주(광주동부) 등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하루라도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폭염중대경보 발효지역 일최고기온은 ▲가남(여주) 37.9도 ▲기흥구갈(용인) 37.5도 ▲금천(서울) 37.3도 ▲서운(안성) 37.3도 ▲광명노온 37.1도 등이다.
전라권에서도 ▲완산(전주) 37.9도 ▲조선대 38.3 ▲광양읍 38.0 ▲황전(순천) 37.7 ▲석곡(곡성) 37.3 ▲여수공항 37.1 ▲광주 36.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와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라고 권하고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8-04 13: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