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터치드가 15일 첫 정규앨범 ‘극야’를 발매했다
- 앨범에 울분과 상실, 고독 등 내면의 어두운 감정을 담았다
- 터치드는 음악적 변화를 넘어 10년 안에 슈퍼볼 무대에 도전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무대에서 오는 괴리감이 너무 커서 힘들었어요. 지금 극야에 있는 기분이 드는데, 극야가 끝나고 곧 백야가 찾아 오겠죠?"
혼성 밴드 터치드가 지난 15일 첫 정규앨범 '극야'를 발매했다. 데뷔 5년 9개월 만의 첫 정규를 발매한 터치드는 신보에 답답함과 울분, 상실과 고독 등 마음 속 깊이 자리한 감정에 대한 노래를 담아냈다. 최근 엠피엠지 사옥에서 뉴스핌과 만난 터치드는 '극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일단 진작 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정규앨범이 드디어 나왔어요. 언덕 하나 넘은 기분이 드는데, 이걸로 당분간 잠은 편하게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하."(차도현)
"어떻게 보면 밴드에게 있어서 정규앨범은 명함과도 같다고 생각해요. 그동안 명함 없이 활동을 해왔는데, 드디어 터치드의 명함이 생긴 것 같아서 기분이 남달라요. '극야'로 첫 걸음을 시작했다고 생각하고, 많은 음악을 길게 활동하며 보여드리고 싶어요."(윤민)
이번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폴른 엔젤(Fallen Angel)'과 '이 별'을 포함해 총 12곡이 수록됐다. 그동안 파워풀하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던 것과 달리, '극야'에는 시간이 흘러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 울분, 상실과 고독 등에 대한 감정을 솔직하게 녹여냈다.
"이번 앨범이 기존 터치드와는 달라요. 그래서 주제를 '극야'로 정할 때부터 토론을 정말 많이 했거든요. 대중이 사랑해주시는 저희의 곡은 '하이라이트' 등 청춘이 들어가 있는 노래들인데, 이번에는 정말 고독하고 외로운 감성들이 위주예요. 그래서 '극야'를 주제로 잡았을 때 걱정도 있었죠."(차도현)


"사실 제가 먼저 '극야'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어요. 그동안 파워풀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하는 게 괜찮았는데 슬럼프가 오면서 몸도, 마음도 안 좋았던 적이 있었어요. 그런 상태에서 '나는 강한 여자야!'라고 노래하는 게 너무 힘들더라고요. 거기서 오는 괴리감이 너무 컸어요. 음악 시작한 이유가 제가 지금 느끼는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그 음악으로 위로와 공감을 드리고 싶었던 거였어요. 그런데 지금 활동하면서 느끼는 감정을 계속 담아놓으면 터질 것 같더라고요. 제가 음악하는 이유가 바래지는 것 같았고요. 그래서 멤버들에게 털어놨죠. 대중이 원하는 이미지와 음악이 있는데, 그 니즈를 무시할 수는 없었어요. 그래도 이런 감정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끼기 때문에 해보자고 하더라고요. 그게 '극야'의 시작이었죠."(윤민)
"누구나 감정의 플러스, 마이너스가 있잖아요. 저희는 대중에게 플러스의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당연히 어두운 감정도 가지고 있죠. 이번 앨범을 통해 밝고, 어두운 모습이 다 있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 같아서 더 편안해진 것 같아요."(존비 킴)
솔직한 감정을 진솔하게 그려낸 이들은 피지컬 CD에서만 들을 수 있는 내레이션을 준비했다. 곡과 곡 사이를 잇는 내레이션은 12개 트랙의 감정과 이야기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장치가 됐다.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감상할 때, 비로소 터치드가 담고자 했던 '극야'의 서사가 완성되는 셈이다.

"제가 생각했을 때, 극야 속에 있는 사람은 이 극야가 끝나지 않을 것 같다는 착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게 착각이길 바라고요. 극야도 언젠가 끝나고 백야가 찾아오지만, 극야에 있는 사람들은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고통 속에 있는 거잖아요. 그 마음이 이 앨범 속에서 계속 반복되길 바랐어요. 뫼비우스의 띠처럼요. 음원에도 담고 싶었는데 조금은 가볍게 듣길 원하실 것 같아서, CD에 포커스를 뒀어요. 그래서 저희 메시지가 더 짙게 담긴 것 같아요. 극야가 끝나면 백야에 대한 이야기도 다뤄보고 싶어요. 그런 음악이 무조건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요. 백야가 저한테도 찾아오겠죠?"(윤민)
"이전 행보와는 이어지는 건 아니라, 터치드가 갑자기 변했다는 반응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그래도 많은 분들이 좋게 들어주셔서 감사하죠. 저도 그렇고, 뭐든 처음 들으면 낯설어서 안 좋게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다가 몇 번 더 들으면 중독성을 느끼실 거예요. 유행하는 곡은 한철 듣고 끝나지만, 저희 음악은 오래 들을 수 있는 음악이라고 자신해요. 이번 음악도 오래 들을 수 있는 곡이 됐으면 좋겠어요."(김승빈)
지금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털어낸 터치드는 걱정이 앞선 마음과 더불어 새롭게 변화할 밴드 이미지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그리고 밴드의 최종 목표로 '슈퍼볼'을 꼽았다.
"원대한 꿈이 바로 슈퍼볼이에요. 10년 안에 승부를 보려고 합니다. 윤민이가 서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그만큼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 서잖아요. 그 무대에 설 자격이 있는 아티스트라는 걸 증명하는 거고요. 그래서 슈퍼볼 무대에 서고 싶어요."(김승빈)
"국물로 치면 저희는 설렁탕을 참 잘하는데, 많은 분들이 마라탕만 찾아주시는 것 같아요. 이번에는 정말 짙은 사골 설렁탕 음악을 들려드리려고 해요. 이미지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시점이 지금인 것 같고요. 그래서 정말 뭐든 잘하는 밴드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윤민)
alice0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