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YMTC가 15일 6조원대 IPO를 추진하며 낸드 생산·차세대 기술 투자를 확대했다.
- YMTC는 낸드 출하량 세계 3위에 올라 AI 데이터센터용 기업용 SSD 시장을 공략했다.
- 솔리다임은 경쟁 대응을 위해 미국 IPO와 신규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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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원대 IPO 추진…생산·기술 투자 확대 본격화
AI 서버용 SSD까지 공략…솔리다임 주력시장 위협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중국 낸드플래시 업체 양쯔강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6조원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낸드 출하량 세계 3위에 오른 데 이어 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의 주력 시장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까지 공략하면서 고부가 메모리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 경쟁사가 자본시장을 통해 대규모 투자 재원 확보에 나서면서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 필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 D램에 막대한 투자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솔리다임이 외부 자본을 유치하면 생산능력 확충과 차세대 SSD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독자적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신규 낸드 공장 건설까지 검토되고 있어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지키기 위한 투자 재원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6조 실탄 장전 나선 YMTC…기술·물량 앞세워 세계 3위
15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YMTC의 모회사 CCSH는 지난 8월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기술혁신판(STAR Market)에 상장을 신청하고 330억 위안(6조원대) 조달 계획을 제시했다. 모집 예정액 가운데 208억 위안은 생산라인 기술 고도화에, 122억위안은 차세대 낸드와 고속 저장장치 연구개발에 투입할 방침이다.
YMTC의 성장 속도는 가파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지난 1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YMTC의 올해 2분기 글로벌 낸드 출하량 점유율은 16.5%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3위다.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마이크론을 제쳤으며 SK하이닉스 물량에서 솔리다임을 분리하면 세계 2위로 올라선다. 낸드 매출 점유율도 지난해 1분기 9%에서 올해 1분기 14%로 높아졌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한때 478%에 달했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연구원은 올해 YMTC의 매출 증가 속도가 업계 및 경쟁사 평균의 6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YMTC는 장기적으로 낸드 출하량 점유율을 20%까지 높이고 D램을 포함한 웨이퍼 생산능력을 월 50만장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자금 여력도 커졌다. 상장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YMTC 매출이 대부분인 CCSH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7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의 약 5배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33억8000만 위안에 달해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낸드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데 이어 외부 투자금까지 확보하려는 것이다.
YMTC는 기술 경쟁력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연구개발에 142억 위안을 투입했다. 확보한 발명특허도 5611건에 달한다. 대표적인 독자 기술이 '엑스태킹(Xtacking)'이다. 메모리 셀과 주변회로를 별도 웨이퍼에서 제작한 뒤 결합하는 방식이다. 미국의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에도 기존 공정 장비를 활용해 낸드 적층 수를 늘릴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세계 1위 낸드 업체인 삼성전자도 지난해 2월 YMTC의 엑스태킹 관련 특허 사용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AI 서버 SSD까지 넘본다…솔리다임 주력시장 위협
YMTC는 출하량 확대를 넘어 솔리다임의 주력 시장을 노리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지난 2024년 사실상 없었던 YMTC의 서버 관련 매출이 오는 2028년 전체 매출의 39%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YMTC는 화웨이를 주요 고객 기반으로 삼고 파이슨·실리콘모션·다푸스토어 등 SSD 컨트롤러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클라우드 수요를 발판으로 고수익 기업용 SSD 시장에 진입하려는 전략이다.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서버용 SSD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업용 SSD가 전체 낸드 비트 출하량에서 차지한 비중은 48%로 1년 전 26%에서 급등했다. 고용량 QLC SSD에 강점을 지닌 솔리다임의 비트 출하량도 전분기보다 40% 늘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의 2분기 기업용 SSD 매출은 86억3000만 달러로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다. 현재의 시장 지위를 지키려면 생산능력 확대와 차세대 제품 개발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中 추격에 투자 속도전…솔리다임도 美 IPO 필요성 커져
솔리다임 역시 대규모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로이터는 지난달 솔리다임이 이르면 2027년 미국 증시 상장을 통해 최대 150억 달러를 조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주에 신규 낸드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으로 알려졌다. 상장 시기와 규모, 공장 건설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관건은 투자 재원과 시기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 D램에도 대규모 투자를 병행해야 한다. 솔리다임이 IPO로 외부 자본을 확보하면 자체 SSD 투자 여력을 키우는 동시에 모회사의 자본 배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 1일 설명자료에서 자금 여력이 충분하더라도 모든 투자를 내부 자금으로 하는 것이 최선은 아니라며 시장 상황과 투자 시점, 자금 조달의 효율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AI SSD 시장은 기술력뿐 아니라 얼마나 빠르게 투자에 나서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며 "중국 YMTC가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하며 고부가 SSD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만큼 솔리다임도 생산능력 확대와 차세대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 재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IPO를 통한 외부 자본 유치도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