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현대차그룹은 14일 인도 푸네 신공장을 준공했다
- 현대차그룹 협력사로 인도에 진출한 국내 부품사는 120여개로 늘었다
- 현대차그룹의 20조7000억원 투자로 부품업계 성장 기대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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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하이텍·서연이화·HL만도 인도 매출 '급증'
현대차그룹 20조7000억 투자에 추가 성장 기대
[푸네=뉴스핌] 이찬우 기자 = 현대자동차의 인도 푸네 신공장 준공으로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에도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리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현지 생산시설 확대에 발맞춰 인도에 진출하는 국내 협력사가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기존 진출 기업들의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약 20조7000억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 부품기업들의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와 함께 인도에 진출한 국내 자동차 부품기업은 현재 120여개에 달한다. 2011년 현대차 첸나이공장을 중심으로 68개사가 진출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76% 증가한 규모다.
국내 협력사의 인도 진출은 현대차그룹의 현지 생산시설 확대와 맞물려 늘어났다. 현대차 첸나이공장만 운영되던 2011년 68개였던 동반진출 협력사는 기아 아난타푸르공장 건설이 진행된 2019년 84개사로 증가했다. 이후 현대차 푸네 신공장 준공을 계기로 120여개사까지 확대됐다.
완성차 업체의 해외 생산거점 확대가 국내 부품기업의 현지 사업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 성우하이텍 55%·서연이화 97% 성장…인도 매출 확대
이미 인도 시장에 진출한 국내 주요 부품기업들의 실적에서도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은 자동차 차체부품 전문업체 성우하이텍이다.
성우하이텍은 현대차·기아와 함께 첸나이와 아난타푸르, 푸네 등 인도 내 3개 지역에서 부품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성우하이텍의 인도 매출은 2019년 3458억원에서 지난해 5346억원으로 54.6% 증가했다. 향후 푸네 신공장의 생산능력이 확대되면 부품 공급 증가에 따른 추가 매출 성장도 기대된다.
자동차 내장재 전문업체 서연이화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도어트림 등을 공급하는 서연이화의 인도 매출은 2019년 3003억원에서 지난해 5925억원으로 97.3% 늘었다. 6년 만에 매출 규모가 두 배 가까이 확대된 것이다.
조향 및 제동 부품을 생산하는 HL만도 역시 인도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HL만도의 지난해 인도 매출은 1조81억원으로 2019년 5294억원과 비교해 90.4% 증가했다. 인도 매출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이들 기업의 실적은 인도가 국내 자동차 부품기업에도 중요한 해외 사업거점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국내 부품기업의 인도 매출 증가가 모두 현대차·기아의 생산 확대에 따른 결과는 아니다. 현지 완성차 업체에 대한 납품 확대 등도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푸네공장 증설에 따른 실제 수혜 규모는 향후 수주와 생산량 변화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 현대차그룹 20조7000억 투자…부품 공급망 확대 기대
국내 부품업계의 인도 사업 확대 가능성은 앞으로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이날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탈레가온에서 푸네 신공장 준공식을 개최하고 현지 생산능력 확대와 중장기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푸네 신공장의 현재 연간 생산능력은 17만대다. 현대차는 이를 2028년 25만대, 2030년 32만대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첸나이 1·2공장과 푸네공장, 기아 아난타푸르공장을 합산한 현대차그룹의 인도 내 연간 생산능력은 현재 142만5000대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은 푸네공장의 1단계 증설이 완료되는 2028년 이후 연간 15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올해부터 2032년까지 7년간 총 155억달러(약 20조7000억원)를 인도에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 대상은 완성차 생산시설뿐 아니라 연구개발(R&D), 부품 공급망, 미래 모빌리티 및 신사업 등을 아우른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현지 협력업체와의 합작투자 확대 및 부품 현지화율 제고를 추진하면서 인도에 생산거점을 확보한 국내 부품기업에도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 생산 확대와 더불어 인도는 국내 자동차 부품의 주요 수출시장으로도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대인도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8억4109만달러로, 대인도 수출 주요 품목 가운데 5위를 차지했다.
다만 인도 내 부품 현지화가 확대되면 국내에서 직접 수출하는 부품과 현지 공장에서 생산·공급하는 부품의 비중은 달라질 수 있다. 국내 부품기업의 현지 매출 확대와 한국의 직접 수출 증가 효과를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는 이유다.
현대차그룹이 인도를 글로벌 생산·수출기지로 육성하는 가운데 국내 부품업계도 현지 생산 확대와 공급망 참여를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푸네 신공장 준공식 환영사에서 "현대차의 인도 투자는 연구개발과 생산의 현지화를 가속하는 동시에 글로벌 판매 전략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han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