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금감원은 14일 영업점 계좌의 관리계좌 자동지정 관행을 개선하기로 했다
- 영업점 고객도 상담·자산관리 서비스와 수수료를 직접 선택하게 했다
- 기존 고객은 새 계좌 개설과 자산 이관을 거쳐 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비관리계좌 선택권 확대…기존 고객은 적용 요율·서비스 변경 조건 확인 필요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일부 증권사에서 영업점 계좌를 개설했다는 이유로 같은 모바일 앱을 쓰면서도 온라인 전용 계좌보다 10배 안팎의 거래수수료를 부담하는 관행이 손질된다.
금융감독원이 영업점 고객도 상담·자산관리 서비스의 필요 여부에 따라 계좌 유형을 고를 수 있도록 선택권을 넓히기로 하면서다. 기존 고객에게도 낮은 수수료의 계좌를 선택할 기회가 열리지만, 실제 비용 절감에는 새 계좌 개설과 자산 이관, 서비스 변경 조건이 함께 작용한다.
14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따르면 일부 증권사는 영업점에서 개설한 계좌를 상담·자산관리 서비스가 제공되는 '관리계좌'로 자동 지정하고, 온라인 개설 계좌보다 높은 매매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같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거래해도 수수료가 10배 이상 차이 나는 사례도 확인됐다. 금감원은 영업점 고객이 관리계좌 지정 여부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계좌 유형별 수수료와 서비스 차이를 충분히 안내하도록 관련 절차를 정비하기로 했다.
실제 한국투자증권 영업점 계좌의 국내주식 온라인 기본 수수료율은 한국거래소(KRX) 기준 0.147%에 달한다. 뱅키스 계좌에 적용되는 0.0140527%의 약 10.5배다. 미래에셋증권도 신규 계좌 기준으로 영업점 계좌의 국내주식 온라인 기본 수수료율이 0.136%로, 다이렉트 계좌의 0.010%를 크게 웃돈다. 별도로 부과되는 KRX 유관기관 수수료까지 포함하면 영업점 계좌의 수수료율은 다이렉트 계좌의 약 10.2배에 이른다.

예컨대 이 같은 기본 요율로 1000만원어치 주식을 한 번 매수하면 한국투자증권 영업점 계좌 고객은 수수료로 1만4700원을 내지만, 뱅키스 계좌 고객은 약 1405원만 부담한다. 미래에셋증권에서 같은 금액을 매수하면 KRX 유관기관 비용을 포함해 영업점 계좌 고객은 약 1만4000원을, 다이렉트 계좌 고객은 약 1400원을 낸다.
수수료 격차는 영업점의 '관리계좌' 지정 방식과 연결된다. 일부 증권사는 영업점에서 만든 계좌를 자동으로 관리계좌로 지정하고, 상담·자산관리 서비스 비용 등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높은 매매수수료를 적용한다. 이후 고객이 직원의 도움 없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직접 거래해도 관리계좌 수수료가 적용되는 구조다.
금감원이 제시한 사례에서도 직원 등을 통한 오프라인 거래 수수료는 관리계좌와 비관리계좌 모두 0.486%로 같았다. 그러나 온라인 거래 수수료는 관리계좌가 0.136%, 비관리계좌가 0.010%로 달랐다. 거래 매체가 같아도 관리계좌 지정 여부가 수수료를 가르는 기준으로 작용한 것이다.
금감원이 국내 증권사 37개사를 점검한 결과, 위탁매매계좌는 9개사, 연금저축펀드계좌는 7개사에서 계좌 개설 방식에 따른 수수료 차등이 확인됐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약관에 구체적인 수수료를 명시하지 않고 홈페이지 링크만 제공, 관리계좌와 비관리계좌에서 각각 어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도 부족했다. 금감원은 영업점 계좌를 관리계좌로 자동 지정하면서도 고객에게 계좌 유형에 따른 수수료와 서비스 차이를 충분히 안내하지 않는 관행을 지적했다.
한편 이번 개선안에 따라 앞으로 영업점에서 신규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도 관리계좌 지정 여부를 직접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증권사는 고객이 계좌 유형별 수수료와 이용 가능한 서비스를 비교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수수료 차이를 약관이나 거래설명서에 명시하게 된다.

기존 관리계좌 고객은 비관리계좌를 새로 개설해 자산을 옮기는 방식으로 낮은 수수료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증권사는 문자메시지나 MTS 팝업 등으로 관리계좌 보유 사실과 계좌 유형별 수수료 차이를 알리고, 새 계좌 개설과 자산 이관 방법을 함께 안내할 예정이다.
다만 기존 영업점 계좌의 수수료가 자동으로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계좌 이전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를 판단하려면 현재 계좌와 새 계좌에 실제로 적용되는 수수료율을 비교해야 한다.
계좌를 옮기기 전에는 서비스 이용 조건과 추가 비용도 살펴봐야 한다. 비관리계좌에서는 영업점 직원을 통한 상담·자산관리 서비스 등이 제한될 수 있다. 영업점에서 비관리계좌를 개설하면 합리적인 범위에서 1회에 한해 개설 서비스 비용이 부과될 수 있다. 자산을 옮기는 데는 통상 1~2영업일이 걸릴 수 있다.
금감원은 내년 1분기까지 개선안 이행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관련 약관 개정과 증권사별 이행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이행 일정은 증권사마다 다를 수 있다.
금감원은 "투자자의 계좌 유형 선택권이 확대되고 불필요한 매매 수수료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