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KBL은 9일 외국인 2명 동시 출전으로 변화를 맞이했다.
- LG와 DB는 용병 조합으로 100점 안팎의 득점전을 펼쳤다.
- 감독들은 수비 한계를 인정하며 공격력 강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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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뉴스핌] 이웅희 기자=KBL이 이번 시즌 큰 변화를 맞이했다.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뛸 수 있게 됐다. 개막과 함께 다득점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제도 변화가 즉각 결과로 투영되고 있다.
KBL은 2026~2027시즌 2, 3쿼터에 한해 외국인 선수 2명을 투입할 수 있게 했다. 그 전까지 빅맨 2명을 뽑아 번갈아 투입하던 팀들도 '용병 조합'에 공을 들여 시즌을 준비했다.

8일 원주 DB 프로미아레나에서 맞붙은 DB와 LG는 성공적인 조합을 만들며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DB는 기존 헨리 엘런슨에 레이션 해먼즈를 영입했다. 해먼즈는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의 1옵션으로 뛴 선수다. LG는 '리바운드왕' 아셈 마레이에 아시아무대에서 스코어러로 인정받고 있는 아치 굿윈을 데려왔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LG 조상현 감독은 "외국인 선수 2명이 함께 뛰면서, 확실히 득점이 올라가고 있다. 100점 넘는 경기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외국인 선수 2명이 50점씩 합작하고 있다. 지난 시즌처럼 70점대 경기는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제도가 바뀌며, 수비가 힘들다. 마레이에게도 지금 외국 선수가 헬프(도움수비)를 들어온다. (지난 시즌 국내선수가 들어올 때와)느낌이 다르다. 볼 처리도 더 빨리 해야 하고, 상대 수비에 어떻게 대처할지 계속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LG는 조 감독 부임 후 매 시즌 수비 1, 2위를 기록했다. 수비 조직력을 앞세워 강팀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조 감독은 외국인 선수 2명 체제에서의 다득점 전환은 불가피하다는 것을 인정했다. 경기 전 대부분 수비에 대한 얘기로 시간을 많이 할애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조 감독은"수비를 해서 상대 득점을 줄이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외국인 선수 2명이서 하는 단발 공격이 많고, 성공률도 높다"면서 "우리가 (경기당 평균)70점대 중반 득점을 했는데 80점대 중후반까지 평균 득점을 올려야 경쟁력을 가질 것 같다"고 밝혔다.

DB 지휘봉을 잡은 이규섭 감독 역시 외국인 선수 2명 체제에서의 수비 어려움을 말했다. 그는 "LG 아치 굿윈을 막는 게 관건이다. 이윤기가 먼저 막는다. 장신 이유진은 컨디션을 봐야 한다. 상황에 따라 작지만 빠른 이용우를 붙여 괴롭혀보려고 한다"면서 "굿윈이 못 넣게 하려는 게 아니다. 최대한 어렵게 슛을 던지게 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 발언의 전제는 '어차피 굿윈을 막긴 어렵다'였다.
이날 역시 LG와 DB가 100점 가까운 득점을 기록했고, LG가 96-92로 접전 끝에 승리했다. 굿윈은 24분 정도만 뛰고도 21점을 넣으며 LG 승리를 이끌었다. DB 역시 석패했지만, 해먼즈와 엘런슨이 각각 27점, 25점을 넣었다. 둘이 52점이나 합작했다.
양팀 사령탑은 경기 전 나름 준비한 수비 전략을 내세웠지만 100점 가까운 실점을 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20점+를 기록하며 다득점 경기를 주도했다. 그동안 수비 전략으로 상대 예봉을 봉쇄하던 팀들도 이제 외국인 선수의 화력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외국인 선수 제도 변화와 함께 KBL 경기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
iaspir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