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청와대가 6일 우크라이나에 해명·사과를 요구했다
-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 소환 등 추가 대응을 검토했다
- 이 대통령은 사실 인정·공개 사과 거부 시 조치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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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장관 "사과 메시지 받았지만 수준 차이…단호 조치"
李대통령 "사실 인정·공개 사과 거부 땐 추가 조치" 경고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청와대가 북한군 포로 송환 비공개 합의를 깬 우크라이나에 명확한 해명과 사과를 거듭 요구하며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 소환을 포함한 추가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측 반응을 일단 기다려 보겠지만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지 주재 대사 소환은 주재국에 대한 강력한 항의 표시로 예외적으로 쓰이는 조치로, 지난달 28일 주한우크라이나 대사대리 초치에 이어 대응 수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카드다.
이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한국대사 소환을 비롯해 다양한 대응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 靑 "北포로는 헌법상 우리 국민…강제송환 절대 불가"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정부가 견지해 온 북한군 포로 수용 원칙부터 다시 짚었다.
이 관계자는 "정부는 상황 발생 초기부터 북한군 포로는 헌법상 우리 국민이기에 한국행을 희망한다면 전원 수용하고, 본인 의사에 반하는 강제 송환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며 "이런 입장을 우크라이나 측에도 전달하고 협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공개 합의에도 불구하고 북한군 포로 송환이 공개되고 비공개 합의 자체를 부인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주한우크라이나 대사대리 초치 등의 조치를 했고, 명확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대한 우리 측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못 박았다.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은 앞서 지난달 28일 안드리 베쉬킨 주한우크라이나 대사대리를 외교부로 초치했다. 박 차관은 우크라이나 측이 유엔총회에서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을 일방적으로 공개하고, 이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공보실이 비공개 합의 사실이 없다는 허위 공보를 낸 데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정부 차원의 공식 해명과 사과,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베쉬킨 대사대리는 한국 정부 입장을 본국에 정확히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 조현 "사과 메시지 받았지만 수준 차이…단호 조치"
조현 외교부 장관도 같은 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사 소환 가능성을 열어 뒀다.
조 장관은 우크라이나 측 사과 여부를 묻는 질의에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 지속적으로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는데, 상대 측이 아주 곤혹스러워하고 있고 사과의 말이 담긴 메시지도 받았다"고 했다. 다만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과는 차이가 있어 단호한 조치를 취하려 한다"고 짚었다.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소환해야 한다는 의원 요구에는 "그 방안을 포함해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비공개 합의 경위도 설명했다. 그는 업무보고에서 우크라이나 측이 러시아와의 포로 교환, 제3국 포로 처우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먼저 대외 보안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국 측도 당사자와 가족의 신변 안전, 외교·안보 측면을 고려해 비공개에 합의했다는 것이다.

◆ 李대통령 "사실 인정·공개 사과 거부하면 추가 조치"
양국 갈등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81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으로 보냈다고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이 대통령은 이튿날인 24일 엑스(X·옛 트위터)에 "북한 포로 국내 송환 문제는 외교와 안보, 한반도 정세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매우 예민한 의제"라며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공개한 우크라이나 측에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나 많이 아쉽다"고 적었다.
우크라이나 측이 합의 자체를 부인하자 이 대통령의 어조는 한층 강경해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엑스에 "우크라이나 측이 비공개를 요구해 비공개에 합의했는데 일방적으로 공개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최대한 예의를 갖춰 '아쉽다'고 했더니 합의 사실이 없다며 상대국 국가원수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합의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라 했더니 도리어 남북 간 군사 충돌 임박 운운하며 한반도 전쟁 발발을 기도하는 우크라이나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사실 인정과 공개 사과를 계속 거부하면 추가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the13o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