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대한항공 김규민이 4일 일본 전훈에서 팀 분위기 잡는 리더 역할을 밝혔다.
- 김규민은 후배들과 먼저 소통하며 경기 안팎에서 중심을 지킨다고 했다.
- 그는 일본 세터 대응과 블로킹 보완에 집중해 새 시즌을 준비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누구보다 크게 파이팅을 외친다. 처진 동료의 엉덩이를 두드리고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가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대한항공의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규민이 코트 안팎에서 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김규민은 4일 일본 오사카부 사카이시 일본제철 사카이체육관에서 진행된 전지훈련에서 "배구는 분위기와 흐름 싸움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수록 누군가는 선수들에게 힘을 줘야 한다. 내가 먼저 열심히 뛰고 소리치면 동생들도 따라와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라고 말했다.

헤난 달 조토 감독도 이런 김규민을 '태생적인 리더'라고 평가한다. 헤난 감독은 "코트에 없을 때도 항상 옆에 있는 것처럼 존재감이 느껴지는 선수"라며 그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세터 한선수에 이어 팀 내 두 번째 고참이 된 김규민은 자신의 역할을 경기 안으로 한정하지 않는다. 그는 "배구적인 부분뿐 아니라 생활에서도 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게 내 역할"이라며 "나이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내가 먼저 다가가지 않으면 후배들이 어려워할 수 있다. 밥도 같이 먹고 먼저 장난도 치면서 편하게 지내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위기에서 베테랑의 가치를 보여준 장면도 있었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이 4연패에 빠졌을 당시 KB손해보험전 4세트 듀스에서 김규민이 연속 블로킹으로 승부를 끝냈다.
당시 상대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를 막아낸 김규민은 "왼쪽 블로커에게 라인을 잡아달라고 하고 내가 직접 한번 싸워보겠다고 했다"라며 "연패를 많이 경험하지 못한 후배들이 당황하는 게 보였다.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간절함에 운까지 따라준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2019년부터 대한항공에서 뛰고 있는 김규민은 조재영, 김민재, 최준혁 등과 함께 탄탄한 미들블로커진을 구축하고 있다. 김규민은 "(김)민재는 점프력과 높이가 좋고 (조)재영이는 공격도 잘하지만 특히 블로킹에 강점이 있다"라며 "나는 공격과 블로킹 모두에서 내 역할을 해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일본 전지훈련에서는 자신의 블로킹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다른 일본 세터들의 플레이를 직접 경험하는 것이 좋은 공부가 되고 있다.

김규민은 "일본 세터들은 속공을 줄 것처럼 공을 잡았다가 다른 쪽으로 빼는 플레이가 많다. 아직 눈에 익지 않아 블로킹할 때 애를 먹고 있다"라며 "영상을 계속 돌려보면서 어떻게 대응할지 연구하고 있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시즌에 더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정한용, 임재영, 임동혁, 최준혁이 3일 합류하면서 뒤늦게 완전체를 꾸렸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인 김규민은 "좋은 성적을 내면 선수들의 미래가 달라질 수도 있는 대회라 많이 응원했다"라며 "결과가 아쉽게 돼 마음이 아프지만 잘 추스르고 시즌을 준비했으면 좋겠다"라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새 외국인 선수 케트진스키와 아시아쿼터 세터 야마모토 류도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김규민은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왔기 때문에 서로 합을 맞춰가는 과정이다. 케트진스키와 류 모두 잘 적응하고 있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1990년생인 김규민에게 새 시즌은 또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무대다. 하지만 나이는 그에게 물러나야 할 이유가 아니라 코트에 조금이라도 더 오래 서고 싶은 이유가 됐다.
김규민은 "나이를 먹다 보니 오히려 코트에 있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늘려 팀에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