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정지석이 3일 일본 전지훈련서 대표팀 재도전 의지를 밝혔다.
- 그는 피로골절로 아시안게임 합류가 무산돼 아쉬움을 드러냈다.
- 정지석은 수술도 고민하지만 태극마크를 향한 의지는 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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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지독한 피로골절과 싸우고 있지만 태극마크를 향한 마음까지 꺾이지는 않았다. 대한항공의 주축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이 다시 국가대표로 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지석은 3일 일본 오사카부 사카이시에서 진행 중인 대한항공 전지훈련에서 "뽑아만 주신다면 언제든 대표팀에 가고 싶다"라며 "내년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도전하겠다"라고 밝혔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1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이란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다.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노메달'에 그쳤다.
이번 대표팀에는 대한항공 소속 임동혁, 임재영, 정한용, 최준혁이 출전했다. 부상 탓에 동료들의 경기를 멀리서 지켜봐야 했던 정지석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
그는 "4~5월부터 진천선수촌에 들어가 몇 개월 동안 힘들게 훈련한 선수들을 생각하면 속상하다"라며 "내가 있었다면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정지석 역시 당초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를 원했다. 하지만 고질적인 피로골절이 발목을 잡았다. 의사로부터 경기 출전이 어렵다는 소견을 받은 뒤에도 점프를 최소화하고 리시브와 수비 위주로 대표팀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결국 합류가 무산됐다.
부상은 아직 완전히 낫지 않았다. 정지석은 "지금도 뼈가 완전히 붙지 않았다. 매 시즌 좋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를 치르고 다시 비시즌을 맞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라며 "수술까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복귀를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두 찾고 있다. 그는 "안 좋은 동작은 최대한 배제하고 신발과 깔창도 바꾸는 등 몸을 관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 탈락을 직접 경험했던 정지석은 이번 대회에서 후배들이 보여준 경기력도 유심히 지켜봤다. 그는 "당시에는 젊은 선수들이 경험이 부족해 가진 것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면 이번에는 선수들이 가진 것을 보여주면서도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히는 모습이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란처럼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등 큰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의 경기 운영과 대처 능력을 보면서 우리 선수들도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남자배구가 처한 구조적인 현실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선수들의 노력만으로 국제 경쟁력 격차를 좁히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정지석은 "일본 등 해외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선수들이 큰 무대에서 계속 경험을 쌓는다"라며 "우리는 선수 풀이나 외국인 선수 수 등 손봐야 할 시스템적인 문제가 많다.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했는데 단 한 경기의 결과 때문에 그 노력까지 평가절하될까 봐 나까지 분했다"라고 말했다.

몸 상태만 놓고 보면 다시 태극마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수술 가능성까지 고민할 정도로 오랜 부상과 싸우고 있고 어느덧 30대에 접어들었다. 그럼에도 정지석이 재활과 몸 관리에 매달리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대표팀이다.
정지석은 "내가 이렇게 열심히 몸을 관리하는 것도 다시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서"라며 "기약 없는 약속일 수도 있지만 내년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떻게든 다시 도전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부상 때문에 이번 아시안게임은 코트 밖에서 바라봐야 했다. 하지만 정지석에게 태극마크는 아직 과거형이 아니다. 그의 국가대표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