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에어로바이런먼트는 10일 사상 최대 분기 매출로 주가가 급등했다.
- 1분기 매출 4억8050만달러, EPS 0.59달러로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 수주잔고 15억달러로 늘었지만 연간 가이던스는 유지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사상 최대 수주잔고, 방산주 드문 안정성 확보
가이던스는 그대로…예산 불확실성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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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항공우주·방위산업체 에어로바이런먼트(종목코드: AVAV) 주가가 사상 최대 분기 매출과 확정 수주잔고의 대폭 증가 소식에 급등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에어로바이런먼트 주가는 장중 한때 159.24달러까지 오르며 전일 종가 140.80달러 대비 13.10% 급등했고, 장 마감 시에는 전일 대비 4.45% 상승한 147.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지난해 10월 9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417.86달러에서는 여전히 64.80% 후퇴한 상태이며, 올해 6월 25일에는 135.20달러까지 떨어져 52주 최저가를 찍은 바 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불안감이 컸던 만큼, 이번 반등은 투자자들에게 신뢰 회복의 신호로 읽힌다.

에어로바이런먼트는 무인 항공 시스템(UAS)과 체공형 정밀타격 탄약, 지향성 에너지 무기 등을 개발·생산하는 방위산업체로, 시가총액은 약 71억 6000만 달러 규모다. 사업 부문은 크게 두 축으로 나뉜다. 하나는 무인 항공 시스템과 스위치블레이드 프랜차이즈를 포함한 정밀타격 탄약을 다루는 자율 시스템(Autonomous Systems, AxS) 부문이며, 다른 하나는 우주·사이버·지향성에너지(Space, Cyber, and Directed Energy, SCDE) 부문이다. 최근에는 발당 10달러 미만의 비용으로 운용 가능한 고에너지 레이저 대드론(c-UAS) 체계 '로커스트(LOCUST)'를 앞세워 지향성 에너지 무기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 사상 최고 매출로 컨센서스 대폭 상회
에어로바이런먼트는 2027 회계연도 1분기(8월 1일 마감) 실적에서 매출 4억 8,05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5.7%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는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인 4억 5,000만~4억 6,000만 달러대 전망치를 5% 안팎 웃도는 수치다. 조정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0.59달러로, 시장이 예상했던 0.30달러 수준을 거의 두 배 가까이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수익성 개선도 뚜렷했다. 일반회계원칙(GAAP) 기준 영업이익률은 -2.3%로 여전히 소폭 마이너스였지만, 전년 동기 -15.2%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조정 EBITDA는 5,340만 달러(마진율 11.1%)로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약 36% 상회했다. 현금 흐름 측면에서도 개선세가 뚜렷해, 잉여현금흐름은 전년 동기 마이너스 1억 4,650만 달러에서 마이너스 3,595만 달러로 손실 폭을 크게 줄였다.

부문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드론과 정밀타격 탄약을 포함하는 자율 시스템(AxS) 부문은 P550, JUMP 20-X, 퓨마 등 무인 항공 시스템의 국내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21% 성장한 3억 4,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무인 항공 시스템 매출은 71% 급성장했다. 반면 우주·사이버·지향성에너지(SCDE) 부문은 SCAR 계약 종료와 기타 정부 프로그램 중단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한 1억 3,450만 달러에 그쳤다.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29%에서 30%로 개선됐으나, 제품 부문 마진이 40%에 달한 반면 사이버·미션솔루션(Cyber & Mission Solutions) 물량 감소로 서비스 부문 마진은 8%로 하락하는 등 부문 간 온도차가 존재했다.
◆ 사상 최대 수주잔고, 방산주 드문 안정성 확보
이번 매출 서프라이즈는 수요 급증에 힘입은 바 크다. 에어로바이런먼트는 이번 분기 6억 8,300만의 신규 수주를 기록해 수주-매출 비율(book-to-bill ratio) 1.4배를 나타냈다. 이는 현재 수요가 공급을 앞서고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다. 이에 따라 확정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37%, 전분기 대비 23% 증가한 사상 최대치인 15억 달러로 확대됐으며, 향후 기대되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은 미확정 수주잔고도 14억 달러에 달했다. 회사 측은 이러한 수주잔고를 근거로 2027 회계연도 가이던스 중간값 기준 86%의 매출 가시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예산 편성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방위산업 특성상, 이 정도의 매출 가시성은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수주 모멘텀을 이끈 핵심은 미 육군과 국제 계약이었다. 특히 지향성 에너지 플랫폼 로커스트를 위한 약 4억 6,500만 달러 규모의 지속형 고에너지 레이저(E-HEL) 프로그램 수주가 눈에 띈다. 와히드 나와비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미군 역사상 지향성 에너지 체계에 대한 첫 양산 계약이라고 설명하며, 자사뿐 아니라 레이저 무기 기술 발전 전반에 있어 하나의 분수령이 되는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무인체계 P550을 위한 1억 1,700만 달러 규모의 장거리 정찰(LRR) 계약, 스위치블레이드 600 체공형 탄약을 위한 5,100만 달러 규모의 수주 등이 이어지며 미 국방 핵심 사업의 주요 공급업체로서 입지를 다졌다.
국제 시장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졌다. 회사는 8일 로커스트 지향성 에너지 대드론 체계에 대한 첫 국제 구매 주문(5,000만 달러 규모)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해외 동맹국을 대상으로 한 로커스트의 첫 직접상업판매 계약으로, 각국 군대가 저렴한 대량의 드론 위협에 경제적으로 대응할 방법을 모색하는 가운데 고출력 레이저 방어체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나와비 CEO는 발당 10달러 미만의 비용으로 로커스트가 공격 체계와 방어 체계 간의 비용 균형을 재정의하고 있으며, 사실상 무한한 탄창을 야전 병력에게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독일의 LARUS 공중정찰 프로그램을 위한 대규모 퓨마 조달 계약도 국제 모멘텀을 뒷받침했다. 나와비 CEO는 로커스트가 생산 확대와 국내외 추가 수주에 힘입어 약 1년 내 연간 5억 달러 이상 규모의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는 생산능력 투자도 가속화하고 있다. 남부 캘리포니아 캠퍼스에 1억 달러 규모의 혁신 센터를 설립하고, 솔트레이크시티에서는 체공형 탄약 생산 공간을 20만 제곱피트 규모로 확장했다. 앨버커키에서는 지향성 에너지 생산시설을, 헌츠빌에서는 프리덤이글-1(Freedom Eagle-1) 운동에너지 요격체를 위한 생산능력을 각각 확충했다. 2027 회계연도 설비투자는 매출 대비 12~14% 수준으로 유지될 계획이며, 생산능력 확충에 자금을 투입하는 과정에서 잉여현금흐름은 당분간 마이너스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 가이던스는 그대로…예산 불확실성이 변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은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하지 않고 기존 전망을 그대로 재확인했다. 회사는 2027 회계연도 매출을 21억 2,500만~22억 2,500만 달러(가이던스 중간값 기준 약 10% 성장)로, 조정 희석 EPS는 3.02~3.34달러(중간값 3.16~3.18달러, 전년 대비 약 4% 감소)로 제시했다. 연간 조정 EBITDA 가이던스는 3억 500만~3억 2,500만 달러(중간값 3억 1,500만 달러)로, 컨센서스인 3억 1,820만 달러에는 다소 못 미쳤다.

이익 감소가 예상되는 이유에 대해 경영진은 설비 확장과 감가상각비 증가를 꼽았다. 숀 우드워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출이 상반기 45%, 하반기 55% 비중으로 배분되고, 조정 EBITDA는 3분의 1과 3분의 2로, 비GAAP EPS는 약 30%와 70%로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티펠 애널리스트가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호실적에도 가이던스를 올리지 않은 이유를 묻자, 나와비 CEO는 미 정부의 2027 회계연도 예산 집행 시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언급하면서도 이것이 현재 가이던스에 중대한 위험 요인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우드워드 CFO 역시 가이던스가 단기 임시예산안(continuing resolution) 이후 12월경 국방 예산안이 승인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설명했다.
제퍼리스의 실라 카야올루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적을 "확실한 서프라이즈"라고 평가하면서, 가이던스를 상향하지 않은 것은 사업 실행력의 문제가 아니라 예산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짚었다. 결국 실적의 상당한 예상치 상회, 사상 최대 수주잔고, 변동 없는 연간 가이던스의 조합이 투자자들이 바라던 '강세 시나리오'를 충족시키며 주가에 단기적인 바닥을 마련해 준 것으로 풀이된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