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최찬이 23일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서 시즌 2승을 거뒀다.
- 하루 31홀 강행군에도 20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 72홀 노보기 기록은 깨졌지만 선두를 끝까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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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웅희 기자=최찬이 악천후로 빚어진 31홀 강행군을 이겨내고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 정상에 섰다. 36년 만의 '72홀 노보기 우승' 기록은 막판 보기 하나로 무산됐지만, 마지막까지 선두를 지켜내며 시즌 두 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최찬은 23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CC 솔코스(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작성한 최찬은 19언더파 269타로 추격한 아마추어 국가대표 유민혁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 4월 우리금융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의 감격을 누린 최찬은 약 4개월 만에 또 한 번 정상에 오르며 통산 2승을 모두 올해 수확했다. 올 시즌 KPGA 투어에서 멀티 우승을 작성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리며 전성기를 열었다.
우승까지 가는 과정은 체력전이나 다름없었다. 전날 강풍과 낙뢰로 3라운드가 끝나지 못하면서 최찬은 이날 오전 3라운드 6번 홀(파5)부터 남은 13개 홀을 먼저 소화한 뒤 곧바로 최종 라운드 18홀까지 치렀다. 하루에만 무려 31개 홀을 돌아야 하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빡빡한 일정은 최찬의 샷 감각을 떨어뜨리지 못했다. 3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보태며 합계 17언더파로 뛰어올랐고, 공동 2위 그룹에 두 타 앞선 단독 선두 자격으로 최종 라운드를 맞았다.
마지막 라운드 초반에는 신중하게 경기를 풀었다. 최찬은 4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지만 전반 추가 버디 없이 1타를 줄이는 데 만족해야 했다. 경쟁자들의 추격이 이어지면서 여유 있던 리드도 조금씩 줄어들었다.
후반에 들어서자 다시 속도를 높였다. 10번 홀(파4)에서 한 타를 줄인 뒤 11번 홀(파5)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으며 선두 자리를 굳혔다.

이때까지 최찬은 이번 대회에서 단 한 차례의 보기도 기록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1990년 조철상이 팬텀오픈에서 세운 뒤 36년 동안 나오지 않았던 KPGA 투어 '72홀 노보기 우승'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대기록은 13번 홀(파4)에서 멈췄다. 최찬은 그린을 놓친 뒤 파 세이브에 실패하면서 나흘 동안의 첫 보기를 적어냈다.
기록 도전이 깨진 직후가 오히려 이번 우승의 중요한 장면이었다. 최찬은 흔들리지 않고 바로 다음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앞선 실수를 만회했다. 대기록을 놓친 아쉬움에 빠지는 대신 곧바로 스코어를 회복하며 우승 경쟁의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마지막 고비도 넘겼다. 17번 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 밖으로 향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약 2m 거리의 파 퍼트를 침착하게 집어넣었다. 이어 18번 홀(파5)을 파로 끝내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2015년 KPGA 프로로 입회한 최찬은 2022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이후 한동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우리금융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의 문을 연 뒤 5월 KPGA 파운더스컵 공동 11위, 6월 KPGA 클래식 공동 5위 등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내며 상승세를 이어왔다.
그리고 하반기 첫 대회에서 다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첫 우승이 일회성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이번 우승으로 최찬은 상금 1억4000만원과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을 확보했다. 시즌 누적 상금은 5억1165만162원이 돼 상금 순위 3위로 뛰어올랐고, 제네시스 포인트도 3116.67점으로 늘어나 2위까지 상승했다.
최찬의 독주를 끝까지 위협한 선수는 아마추어 유민혁이었다. 유민혁은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프로 선배를 거세게 압박했지만 최종 합계 19언더파로 한 타가 모자라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정재훈과 박정훈은 나란히 18언더파 270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고, 박준홍과 최승빈, 정찬민, 브랜든 케왈라마니(미국)는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올해 LIV 골프를 떠나 KPGA 투어로 돌아온 장유빈은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 공동 48위로 대회를 마쳤다.
iaspir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