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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읽는 경제ㅣ숨은 규제 ② ] PC는 왜 조금만 바뀌어도 인증을 다시 따져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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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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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가 29일 PC 인증 규제와 불확실성이 중소기업 개발·납품 일정에 부담을 준다고 짚었다.
  • PC는 안전·전파보호를 위한 적합성평가가 필수지만, 변경 때마다 범위·절차를 다시 따져야 해 숨은 비용이 커진다고 했다.
  • 해법으로 경미·중대 변경을 나눈 사전판정과 AI 기반 체크리스트를 도입해 안전은 지키면서 절차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소비자는 성능만 보지만 제조자는 부품·전원·전자파 따진다
공공조달 PC는 중소기업 시장…인증 지연은 곧 비용 전가
문제는 재인증이 아니라 제품 변경을 빠르게 분류할 체계
 

정부가 규제개혁을 말할 때 국민이 체감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규제는 상품 안에 들어 있다. 막걸리 한 병, PC 한 대, 장난감 하나, 선크림 하나가 시장에 나오기까지 기업은 인증·표시·신고·검사 절차를 통과한다. 

뉴스핌은 [AI로 읽는 경제ㅣ숨은 규제] 기획시리즈 8부작을 통해 생활상품을 통해 보이지 않는 규제비용이 중소기업의 개발 속도와 소비자 선택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짚어본다. 이재명 정부가 123대 국정과제로 제시한 '신산업 규제 재설계'와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이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돼야 하는지에 대한 제언이기도 하다.

[AI로 읽는 경제ㅣ숨은 규제] 기획시리즈 8부작
① 막걸리 한 병은 왜 술만 빚는다고 팔 수 없나
② PC는 왜 조금만 바뀌어도 인증을 다시 따져야 하나
③ 아이 장난감 하나가 매대에 오르기까지
④ 선크림 하나에도 '기능성'이라는 관문이 있다
⑤ 가격표에 없는 절차들, 결국 누가 부담하나
⑥ 같은 서류를 왜 또 내야 하나
⑦ 조금 바꾼 제품은 어떻게 다르게 볼 것인가
⑧ 상품별 '규제 여권'이 필요하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경제부장 = 소비자가 PC를 살 때 보는 것은 가격과 성능이다. CPU(중앙처리장치), 메모리, 저장장치, 그래픽 성능, 운영체제, 사후서비스 정도를 비교한다. 관공서나 학교, 사무실에서 쓰는 데스크톱 PC도 겉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다. 검은색 본체와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가 함께 놓인 익숙한 업무용 장비다.

하지만 중소 PC 제조사 입장에서 PC는 하나의 완제품이면서 동시에 여러 부품의 조합이다. 메인보드, 전원공급장치, 저장장치, 메모리, 케이스, 무선통신 모듈, 주변기기 구성이 바뀌면 제품의 성능과 가격만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전파 적합성, 전기 안전, 전자파 영향, 모델 관리, 조달 등록 요건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 

이 지점에서 소비자와 기업의 시야가 갈린다. 소비자에게 '디자인이 조금 바뀐 PC'는 새 모델일 뿐이다. 기업에는 변경신고 대상인지, 기존 인증의 파생모델 범위 안에 들어가는지, 시험자료를 다시 준비해야 하는지 따져야 하는 제품이다. 실제 재인증이 항상 필요하지는 않지만, 그 판단 자체가 중소기업에는 비용이라는 점이다.

왜 PC에 적합성평가가 필요한가

전자제품 인증은 기업을 괴롭히기 위해 존재하는 제도가 아니다. PC와 주변기기는 전파와 전기, 전자파 안전 문제와 연결된다. 무선 기능이 있는 장비는 다른 기기와 전파 간섭을 일으킬 수 있고, 전원장치는 화재·감전 위험과 관련된다. 전자파 적합성 문제가 발생하면 개인 소비자뿐 아니라 학교, 공공기관, 기업 사무환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국립전파연구원은 방송통신기자재 등을 제조·판매하거나 수입하려는 자가 적합인증, 적합등록, 자기적합확인 또는 잠정인증 중 해당하는 적합성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안내한다. 이는 방송통신기자재가 기술기준에 맞는지 확인해 전파 혼·간섭과 전자파 위해 가능성을 관리하는 장치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전기용품 안전관리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KC 전기용품 인증이 화재, 감전 등의 위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안정성이 검증된 전기용품만 국내 시장에 유통되도록 하는 강제 인증제도라고 설명한다. 전기용품은 위해 수준에 따라 안전인증, 안전확인, 공급자적합성확인 3단계로 관리된다.

국가기술표준원 안전기준 목록에는 오디오·비디오 및 정보통신기술기기의 안전 요구사항인 KC 62368-1도 제시돼 있다. PC와 정보통신기기는 단순한 사무용품이 아니라 전기·전자 안전기준의 영역 안에 있는 제품군이라는 뜻이다.

중소기업에 인증은 개발 일정의 일부다

PC는 중소기업과 특히 관련이 깊다.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 종합정보망의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목록에는 정보기술·방송 및 통신기기 분야의 데스크톱컴퓨터와 일체형컴퓨터가 포함돼 있다. 공공조달 PC 시장에서 중소기업이 중요한 공급자라는 의미다.

공공조달용 PC는 납품 일정이 중요하다. 학교 개학, 공공기관 교체 수요, 예산 집행 시점에 맞춰 제품을 공급해야 한다. 그런데 부품 수급 상황은 빠르게 바뀐다. 메모리 가격이 오르고, 특정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가 단종되고, 전원공급장치 공급사가 바뀌고, 무선 기능 요구가 추가될 수 있다. 중소기업은 시장과 납품처 요구에 맞춰 제품 구성을 조정해야 한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이때 인증과 변경신고 판단은 개발 일정의 일부가 된다. 제품을 더 좋게 만들고도 인증 판단이 늦어지면 납품 일정이 흔들린다. 부품을 바꿔 원가를 낮추려 해도 기존 인증 범위에 포함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대기업은 인증·품질·법무 인력을 따로 두고 제품 개발 초기부터 대응하지만, 중소기업은 개발자와 영업담당자, 대표가 이 과정을 나눠 맡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중소기업이 느끼는 부담은 단순한 수수료 부담에 그치지 않는다. 시험비와 인증비는 보이는 비용이다. 더 큰 비용은 출시 지연, 납품 차질, 담당자 투입, 기회 상실이다. 제품을 바꾸는 속도보다 절차 판단 속도가 느리면 중소기업의 경쟁력은 떨어진다.

"조금 바꿨다"는 말의 행정적 의미

PC 변경을 둘러싼 논쟁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외관 디자인이 일부 바뀌었다고 해서 언제나 재시험이나 재인증이 필요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실제 판단은 변경 내용과 제품 구조, 인증 유형, 적용 기준에 따라 달라진다. 색상 변경과 회로 변경, 포장 변경과 무선모듈 추가는 같은 변경이 아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자민원센터는 방송통신기자재등의 적합성평가 변경신고를 '적합성평가를 받은 자가 인증받은 사항을 변경하는 경우 이를 신고하는 민원사무'로 설명한다. 처리기간은 총 5일로 안내돼 있고, 제출서류에는 변경신고서, 변경사실을 증명하는 서류, 적합성평가기준에 부합함을 증명하는 확인서 등이 포함된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여기서 중요한 것은 5일이라는 처리기간이 아니다.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부담은 그 이전에 시작된다. 변경 사실을 어떻게 증명할지, 어떤 항목이 적합성평가기준에 영향을 주는지, 기존 시험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지, 신규 모델로 봐야 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처리기간은 5일이어도 준비와 판단에는 더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

PC는 부품 교체가 잦은 제품이다. 같은 제품명 아래에서도 메모리와 저장장치, 전원공급장치, 메인보드, 케이스 조합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공급망 변화가 잦을수록 기업은 동일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대체 부품을 써야 한다. 하지만 행정적으로는 "같은 제품인가, 달라진 제품인가"를 계속 따져야 한다.

표면 원인은 안전, 진짜 원인은 불확실성

PC 인증 문제의 표면 원인은 안전이다. 전파 혼·간섭을 막고, 전자파 영향을 관리하고, 전기적 위해를 예방하기 위해 적합성평가와 안전기준은 필요하다. 이 기준이 없다면 저가 불량 제품이 시장에 들어오고 소비자 피해가 커질 수 있다. 공공조달 시장에서는 품질 신뢰가 더 중요하다.

진짜 원인은 인증의 존재가 아니라 불확실성이다. 기업은 제품을 바꾸기 전에 어느 정도까지 바꾸면 기존 인증을 유지할 수 있는지, 어느 수준부터 변경신고가 필요한지, 어떤 경우에 시험자료를 다시 준비해야 하는지 명확히 알고 싶어 한다. 이 판단이 늦어질수록 개발과 납품 일정이 흔들린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불확실성은 기업을 보수적으로 만든다. 신제품 출시를 미루고, 부품 개선을 늦추고, 디자인 변경을 포기하게 만든다. 원가 절감을 위해 더 나은 부품을 쓰고 싶어도 인증 판단이 불확실하면 기존 구성을 유지한다. 소비자는 더 나은 제품을 늦게 만나거나, 선택지가 줄어든 시장을 마주하게 된다.

문제는 인증이 아니라 인증비용이 보이지 않는 방식이다. 시험 수수료는 계산할 수 있지만, 담당자가 기관에 문의하고, 서류를 준비하고, 일정표를 다시 짜고, 납품처와 협의하는 시간은 잘 계산되지 않는다. 이 보이지 않는 비용이 중소기업의 개발 속도를 늦춘다.

정부도 문턱을 낮추고 있다

정부도 인증 부담을 방치하고 있지는 않다.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025~2027년 3주기 적합성평가 실효성검토를 통해 28개 부처 246개 인증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고 있고, 2026년 1월 15일 국무총리 주재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1차 검토대상 79개 중 67개(85%) 정비방안을 확정하며 불필요한 인증 23개를 폐지하기로 했다. 유사인증 간 통합, 시험성적서 상호인정, 절차 간소화, 유효기간 확대가 정비의 핵심 방향으로 제시됐다.

특히 전자제품에서 관건이 되는 것은 '성적서 상호인정'과 '유효기간 확대'다. 같은 항목을 이미 시험한 자료를 다른 절차에서 다시 요구하지 않고, 인증 유효기간을 늘려 반복 갱신 부담을 줄이는 방향은 PC 같은 부품 조합형 제품에 직접 도움이 된다. 다만 제도가 정비돼도, 개별 기업이 '내 변경이 어느 단계에 해당하는지'를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구조가 남으면 체감 부담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해외는 변경을 어떻게 나누나

전자제품 인증에서 '변경 수준을 나눈다'는 발상은 국제적으로 낯설지 않다. 유럽연합의 CE 마킹은 제조자가 스스로 적합성선언(DoC)을 하는 자기책임 구조를 기본으로 하되, 안전에 영향을 주는 실질적 변경(substantial modification)에만 재평가를 요구한다. 미국 FCC의 전자파 인증도 기존 승인의 동일성을 유지하는 '허용 변경(permissive change)'을 등급으로 나눠, 경미한 변경은 재승인 없이 처리하도록 설계돼 있다.

공통점은 '변경했느냐'가 아니라 '무엇이 얼마나 바뀌었느냐'를 기준으로 절차를 차등한다는 점이다. 한국의 적합성평가·전기안전 체계도 파생모델·변경신고 개념을 두고 있지만, 기업이 개발 초기에 자기 변경의 등급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 약하다. 해외 사례의 시사점은 규제를 없애라는 것이 아니라, 변경의 위험도 등급과 그에 따른 절차를 기업이 미리 알 수 있게 만들라는 데 있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AI로 본 PC 인증 병목

AI 분석 관점에서 PC 인증 병목은 세 단계로 나뉜다. 첫째는 제품 분류다. 이 제품이 방송통신기자재 적합성평가 대상인지, 전기용품 안전관리 대상인지, 조달시장 등록 기준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둘째는 변경 분류다. 어떤 변경이 경미 변경이고, 어떤 변경이 성능·안전·전파 영향과 관련되는지 구분해야 한다. 셋째는 자료 재사용이다. 기존 시험성적서와 인증자료를 어디까지 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현재 기업이 원하는 것은 규제를 피해 가는 길이 아니다. 제품 개발 초기에 확인할 수 있는 길이다. '이 부품 변경은 간이 확인으로 충분한지', '무선모듈 추가는 별도 확인이 필요한지', '케이스 변경은 전자파 영향 확인 대상인지'를 사전에 알 수 있다면 기업은 출시 일정을 예측할 수 있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AI 기반 PC 인증 체크리스트는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다. 기업이 제품 유형, 전원장치, 무선 기능, 주요 부품 변경, 외관 변경, 납품처, 판매 채널을 입력하면 예상 확인 절차를 보여준다. 최종 판단은 국립전파연구원과 인증기관의 몫이지만, 기업이 어디서부터 확인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탐색 비용은 줄어든다.

특히 중소기업에는 '파생모델 가능성', '변경신고 가능성', '추가 시험 필요 가능성'을 구분해 알려주는 안내 체계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행정기관의 반복 문의도 줄이고, 기업의 사후 위반 가능성도 낮출 수 있다.

다만, 자동 안내에도 한계는 있다

AI 기반 인증 체크리스트에도 분명한 한계가 있다. 첫째, 안내에는 법적 효력이 없다. AI가 "이 변경은 파생모델 범위"라고 안내했더라도 실제 판단이 다르면 그 책임 소재가 문제가 된다. 안내 결과에 일정 기간 행정 신뢰를 부여하는 사전판정 장치가 함께 설계되지 않으면, 기업은 안내를 받고도 다시 기관에 확인해야 하는 이중 부담을 지게 된다.

둘째, 전자파·전기 안전처럼 소비자 안전과 직결되는 변경까지 '빠른 처리' 대상으로 뭉뚱그려서는 안 된다. 절차를 나누는 목적은 안전 관문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안전과 무관한 행정 반복을 걷어내는 데 있다. 회로·전원·무선모듈 변경은 오히려 명확한 정밀 확인 대상으로 남겨야 한다. 

셋째, 등급 분류 자체가 제품마다 달라 자동화가 완벽할 수 없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AI는 '어디를 확인해야 하는지'를 좁혀주는 도구이지, 최종 판정을 대신하는 장치가 아니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해법은 변경 수준별 사전판정이다

PC 인증 부담을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변경 수준별 사전판정이다. 모든 변경을 같은 무게로 다루지 않고, 위험도에 따라 절차를 나눠야 한다. 색상과 단순 외관, 포장 변경은 경미 변경으로 보고 간이신고나 사후보고가 가능한지 검토할 수 있다. 저장장치나 메모리 등 일부 사양 변경은 부분 확인이 적합할 수 있다. 회로, 전원, 무선모듈, 전자파 영향이 큰 변경은 정밀 확인이나 신규 인증이 필요하다.

핵심은 안전을 낮추자는 것이 아니다. 안전에 영향을 주는 변경은 더 엄격하게 보고, 안전과 직접 관련이 낮은 변경은 빠르게 처리하자는 것이다. 그래야 인증은 혁신을 막는 장벽이 아니라 소비자 신뢰를 만드는 인프라가 된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사전판정 제도도 강화해야 한다. 기업이 제품 변경 계획을 제출하면 인증 대상 여부, 변경신고 여부, 추가 시험 필요 가능성을 신속하게 안내받을 수 있어야 한다. 판정 결과에는 일정 기간 행정 신뢰를 부여해 기업이 개발 일정과 납품 일정을 세울 수 있게 해야 한다. 이 안내·판정 체계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플랫폼정부·정부24 고도화와도 자연스럽게 맞물린다.

공공조달 PC 시장에서는 이 체계가 더욱 중요하다. 중소기업이 조달 납품을 위해 제품을 안정적으로 개선하려면 인증 판단이 예측 가능해야 한다. 품질과 안전을 지키면서도 제품 개선을 늦추지 않는 제도가 필요하다.

결론 - 인증을 없앨 게 아니라 절차의 불확실성을 줄여야

PC 한 대는 단순한 사무용품이 아니다. 전파, 전기, 전자파, 조달 품질, 부품 공급망이 함께 얽힌 상품이다. 소비자는 성능과 가격을 보지만, 기업은 그 뒤에서 적합성평가와 안전기준, 변경신고 여부를 확인한다.

규제의 필요성은 분명하다. 문제는 제품 개선이 빨라질수록 변경 판단의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점이다. 중소기업은 제품을 바꾸는 것보다 그 변경이 어떤 행정 절차를 요구하는지 확인하는 데 더 큰 부담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PC 인증 문제의 해법은 인증을 없애는 데 있지 않다. 경미 변경과 중대 변경을 구분하고, 사전판정과 부분 확인 체계를 강화하며, AI 기반 제품별 인증 체크리스트를 제공하는 데 있다. 안전은 지키되 절차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것이 중소 PC 기업의 개발 속도와 소비자 선택권을 함께 살리는 길이다.

■ 한 줄 요약
PC 인증 문제의 본질은 적합성평가 제도 자체가 아니라 제품 개선과 변경 판단 사이의 불확실성이 중소기업의 출시 지연 비용으로 전가되는 구조에 있으며, 해법은 변경 수준별 사전판정과 부분 확인 체계를 정교화하는 데 있다.

* [AI로 읽는 경제]는 AI 어시스턴트가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자가 정리한 내용입니다. ChatGPT, Google Gemini, Perplexity, Claude AI 모델이 적용됐습니다. 상단의 'AI MY 뉴스' 로그인을 통해 뉴스핌의 차세대 AI 콘텐츠 서비스를 활용해 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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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4대 금융그룹 최연소 회장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KB금융 차기 회장에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이 낙점됐다. 압도적인 실적을 앞세워 사실상 연임이 확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던 양종희 현 회장을 제치고 이 부문장이 최종 후보로 선정되면서 KB금융이 '안정' 대신 '변화'를 선택했다는 평가다. 2022년 업계 최연소 은행장에 올랐던 이 부문장은 4대 금융그룹 회장 가운데서도 최연소 회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재무·전략·글로벌·WM 등 그룹 내 주요 핵심 직무를 두루 경험한 만큼 가계대출 규제와 정부의 생산적·포용금융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은행 수익성 강화와 비은행·글로벌 사업 확대를 동시에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AI 인포그래프.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9.11 peterbreak22@newspim.com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달 27일 압축한 숏리스트 3인(성명 가나다순)인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을 대상으로 후보별 2시간 동안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압도적인 실적으로 사실상 연임 확정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던 양종희 현 회장 대신 이재근 부문장이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된 데 대해 업권에서는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이에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현재의 우수한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에서 이를 이끌 적임자로 이재근 부문장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지난해 전년 대비 15.1% 증가한 5조8000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3조8000억원을 기록, 연간 기준 사상 첫 6조원 돌파를 넘어 7조원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갈수록 강화되는 가계대출 규제로 인해 핵심인 이자수익 성장세가 위협받고 있고, 여전히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와 생산적 금융 및 포용금융 등 점차 확대되는 정부 요구 등을 반영할 때 더욱 공격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회추위 설명처럼 이 부문장은 재무·전략·글로벌·WM 등 그룹 내 주요 핵심 직무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준비된 경영진이다. 1993년 입행 후 지주 재무기획부장과 CFO를 거쳐 LIG손해보험, 현대증권, 우리파이낸셜 인수를 주도하며 그룹의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앞장섰다. 이후 은행에서 CFO와 영업그룹대표를 두루 거친 후 2022년에 업계 최연소 은행장으로 선임됐다. 재임 3년간 은행 이익 체질의 재설계를 통해 2025년 사상 최대 순이익으로 리딩뱅크를 탈환하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2025년부터 그룹의 부문장에 선임되어 오랜 도전과제인 글로벌 부문과 WM·SME 부문을 총괄 지휘하고 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언급한 금융권 지배구조 개선 압박도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그룹 회장 연임 및 3연임을 당국이 노골적으로 견제하는 상황에서 정책적 리스크가 있는 '안정'보다는 준비된 리더를 중심으로 '변화'를 선택했다는 관측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이미 연임이 확정된 다른 금융그룹에 비해 KB금융은 차기 회장 승계 과정에서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 영향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측면이 있다"며 "이사회가 독립적으로 판단했겠지만, 이런 부분도 무시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2년 업계 최연소 은행장으로 이름을 올린 이 부문장은 4대 금융그룹 회장 중에서도 최연소라는 타이틀을 기록하게 됐다. 1966년생으로 이 부문장은 가장 나이가 많은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1956년생)과 10년 정도 차이가 나며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1961년생)보다도 5살 어리다. 윤종규 전 회장에 이어 은행장 출신 경영진이 다시 그룹 회장에 선임되면서 비은행 확대와 함께 은행 수익성 강화도 함께 추진될 전망이다. 가계대출이 규제적 제한을 받고 있는 만큼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이 예상된다. 조 위원장은 "금번 경영승계절차는 사전에 투명하게 마련된 승계계획에 따라 후보자 평가의 내실을 기하고자 조기에 개시했고, 객관적인 검증기준을 통해 절차 전반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한층 높였다"며 "은행장과 지주 부문장을 역임하면서 보여준 성과와 경영능력은 그룹의 리더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부문장은 관계법령 등에서 정한 임원 자격요건 심사를 거쳐 오는 11월 20일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9-1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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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종섭 의혹' 尹, 1심 범인도피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하고 해외로 도피시켰다는 일명 '런종섭' 의혹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부 조형우)는 11일 윤 전 대통령의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 등 혐의 선고기일을 열고 "피고인들의 공소사실 모두 범죄의 증명이 없다"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심우정 전 법무부 차관, 장호진 전 국가안보실장, 이시원 전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도 모두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사실을 모른 채 호주대사로 임명했다고 봤다. 재판부는 관련해 "이 사건은 이종섭의 출국금지를 전혀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된 이종섭에게 호주대사 임명 지시를 내린 것으로, 그 자체만으로 범인 도피 의사나 목적을 가지고 추진한 것으로 보기에는 의문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이종섭을 호주대사로 임명해서 공수처의 수사를 전면적으로 저지하거나 방해하려는 의지·의사가 있었다고 추단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 특검 주장 전부 배제..."이종섭 출국금지 상태 몰라" 이 사건은 지난 2023년 7월 고(故)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을 둘러싸고 윤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 전 장관 등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이 수사를 축소하기 위해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채 상병은 구명조끼 등을 착용하지 않은 채 경북 예천에서 폭우 피해 실종자를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이 사건 초동수사를 총괄했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경찰에 이첩하려 했으나 이 전 장관이 이첩을 보류하라고 지시했고, 재검토를 거쳐 혐의 대상 등이 축소됐다. 이후 언론에서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사건을 은폐·축소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이 사건을 보고받은 후 "이런 일로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냐"고 반응했다는 'VIP 격노설' 등이 확산했다. 특검은 그해 9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 전 장관을 고발하고 이 전 장관에 대한 탄핵 움직임이 일어나는 등 여론이 거세지자 윤 전 대통령이 총선을 앞둔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급파했다고 봤다. 구체적으로 이 전 장관이 그해 9월 경 장관직에서 사임한 후 두 달 뒤인 11월 호주대사로 정식 임명됐다. 이후 공수처가 12월 이 전 장관을 출국금지한 후에 한 달 간격으로 세 차례에 걸쳐 출국금지 조치했다. 특검은 출국금지 상태였던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하기 위해 형식적인 심사 출국금지 해제 절차도 형식적으로 거쳤다며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윤 전 대통령에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나머지 피고인들에 대해서도 모두 징역형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출국금지임을 몰랐다고 보고 이같은 특검의 주장을 전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재판부는 "만약 대통령이었던 피고인이 이종섭의 출국금지 사실과 같은 수사기관의 적극적인 조치를 미리 알았고, 그럼에도 출국금지를 무력화하려는 방편으로 호주대사 임명을 지시했다면 그건 아무리 임명권을 가진 대통령이라고 해도 수사를 정면에 반해 정당화되지 않는 도피의사가 분명히 드러나는 경우"라고 봤다. 그렇지만 재판부는 "이종섭이 2024년 3월 호주대사로 임명된 이후 비로소 (이종섭의) 출국금지 사실이 이 사건 관계자에게 알려졌다"라며 "공수처 고발 이후 이종섭을 호주대사 임명에 지시를 내린 것 자체만으로는 도피의사나 목적을 가지고 추진한 것으로 보기에는 의문이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당시 피고는 국가원수인 대통령으로서 외교사절인 공관장 임명 폭넓은 재량권이 있었다"라며 "겉으로 드러난 것만으로 곧바로 범인도피를 인정하는 것은 구성요건 적용이 없고, 범인도피죄를 지나치게 확장할 위험이 있으며 대법원 판례에 반할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선고 후 윤 전 대통령 측은 "법리와 기록에 비추어 보면 지극히 당연한 결론"이라며 "채해병 특검 역시 이제 무리한 형사재판을 이어가기보다 이번 무죄 판결의 법리와 의미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 사건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는 판결에 승복하고 항소를 포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100wins@newspim.com 2026-09-1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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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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