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남북 공동응원단이 23일 AWCL 결승전 현장에 다시 등장했다.
- 수원종합운동장엔 내고향 응원 현수막과 깃발이 곳곳에 걸렸다.
- 통일부의 S석 2000장 단체구매로 관심이 더 커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수원=뉴스핌] 남정훈 기자 = 논란의 중심에 섰던 남북 공동응원단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전 현장에도 다시 등장했다.
23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는 2025-2026시즌 AWCL 결승전이 열린다. 일본의 도쿄 베르디 벨레자와 북한의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아시아 정상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도쿄 베르디 벨레자는 멜버른 시티(호주)를 3-1로 꺾었고, 내고향은 수원FC 위민을 2-1로 제압하며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특히 내고향의 결승 진출은 경기 결과 이상의 관심을 불러모았다. 지난 20일 열린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의 준결승전은 단순한 클럽 대항전이 아닌 '남북 맞대결'이라는 상징성 속에 치러졌고, 그 과정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건 다름 아닌 공동응원단이었다.
공동응원단은 실향민 단체와 통일 관련 시민단체들이 중심이 돼 조직됐다. 표면적으로는 남북 화합과 스포츠 교류를 취지로 내세우며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을 모두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경기장 분위기는 달랐다. 응원의 무게추는 대부분 내고향 쪽으로 기울었고, 이는 경기 직후 큰 논란으로 이어졌다.
준결승 당시에도 경기 시작 전부터 수원종합운동장 주변은 내고향 응원단의 존재감이 뚜렷했다. 평안남도중앙도민회가 조직한 응원단은 장구와 꽹과리, 깃발과 페이스 페인팅 등을 활용해 응원 분위기를 주도했다. 일부 응원단은 경기장 외곽을 돌며 행진했고, "내고향"을 연호하며 응원전을 펼쳤다.
경기 안에서는 더욱 극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공동응원단은 수원FC 위민보다 내고향의 공격 상황에 훨씬 더 큰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수원FC 위민이 선제골을 넣었을 때는 비교적 차분한 반응이 나왔지만, 내고향이 동점골과 역전골을 넣었을 때는 경기장이 크게 들썩였다. 특히 지소연이 페널티킥을 실축한 순간 일부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경기 후 수원FC 위민 박길영 감독은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대한민국 축구팀 수원FC 위민이다"라고 강조한 뒤 "경기하는 내내 반대편 응원석 분위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속상했다"라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단순한 패배 이상의 감정이 담긴 인터뷰였다.

반면 내고향의 리유일 감독은 응원 논란에 대해 비교적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경기가 워낙 치열해서 감독으로서는 경기에만 집중했다. 응원은 크게 의식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곳 주민들이 축구에 관심이 많다는 점은 느꼈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공동응원단은 결승전 현장에서도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에는 수원FC 위민이 탈락한 상황인 만큼 응원의 방향이 더욱 내고향 중심으로 흐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결승전이 열리는 수원종합운동장 일대에는 준결승 때보다 더 노골적인 응원 분위기가 형성됐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건 경기장 주변에 걸린 각종 현수막이었다. 준결승 당시에는 보기 어려웠던 '내고향 응원 현수막'이 곳곳에 등장했다. "평양 내고향여자축구단의 선전을 응원합니다!", "평양 내고향여자축구단 여러분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등 내고향을 직접적으로 응원하는 문구가 경기장 주변을 가득 메웠다. 여기에 내고향 구단 엠블럼이 새겨진 깃발까지 등장해 경기 전부터 분위기를 달궜다.
응원단 규모 역시 적지 않았다. 이날 수원종합운동장 관중석 7000석 가운데 VIP석과 초청 좌석 등을 제외한 약 4700석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승전은 대회 규정상 도쿄 베르디 벨레자가 홈팀, 내고향이 원정팀 자격으로 배정됐다. 이에 따라 내고향 응원단은 원정석인 S석에서 응원을 펼친다. 특히 통일부가 이 가운데 S석 2000장을 단체 구매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다시 한 번 관심이 집중됐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