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란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 급등이 Fed 금리 인하에 경고를 보냈다.
- 핌코 아이바신 CIO는 호르무즈 봉쇄로 유가 상승하며 긴축 대응을 강조했다.
- 프랭클린 템플턴 존슨 CEO도 인플레이션 통제 어려움으로 인하 불가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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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E 3.5% '3년 만의 최고'·국채 금리 급등 속 연준 정책 딜레마 심화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란 전쟁 여파로 촉발된 에너지 가격 급등이 글로벌 통화정책의 새 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세계 주요 채권 운용사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경고음을 내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점화될 경우, 금리 인하가 오히려 시장 불안을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핌코의 댄 아이바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캘리포니아 비벌리힐스에서 열린 밀컨 인스티튜트 연례 콘퍼런스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가가 급등하며 정책 당국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은행은 신중하게 대응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긴축 방향도 열어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바신은 "현재로서는 유럽과 영국, 일본에서 긴축 압력이 더 클 것"이라면서도 "미국도 완전히 예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금리 인하에 대해선 "인플레이션 흐름과 기대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며 "오히려 중장기 금리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제니 존슨 최고경영자(CEO)도 같은 자리에서 "인플레이션은 앞으로 통제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방어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임대료 상승 특성을 반영한 부동산 투자 수요도 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연준 내부의 고민이 깊어지는 시점에 나왔다.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3월 기준 3.5%를 기록, 약 3년 만에 최고치에 달했다. 연준은 지난달 세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지만 이번 결정에서는 1992년 이후 가장 많은 반대표가 나왔고, 성명에서는 여전히 '완화적 편향(easing bias)'을 유지했다.
선물시장도 연내 금리 변동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 '인하해도 문제, 안 해도 문제'…연준의 딜레마
채권 시장은 이미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정책 기대에 가장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쟁 발발 이후 약 0.5%포인트 상승해 3.87%까지 올랐다. 기존의 '2026년 금리 인하 사이클' 기대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아이바신의 말대로 금리를 내렸다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되살아나면 장기 금리가 오히려 더 뛰는 역설적 상황도 배제하기 어렵다. 연준이 섣불리 움직이기도, 그렇다고 마냥 버티기도 어려운 구도다.
다만 미국의 구조적 특성은 변수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은 미국이 원유·가스 순수출국이라는 점에서 에너지 가격 충격이 영국이나 독일과는 다르게 작용한다고 분석했고, 핌코의 매니 로만 CEO와 아이바신도 기업 실적 호조와 AI 투자 기대가 증시를 계속 받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경기 과열 우려를 높이는 또 다른 요인이기도 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독립성은 지켜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파월 의장은 5월 15일 의장 임기 종료 이후에도 이사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지난달 기자회견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법적 공격(legal assaults)"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에 대해 아이바신은 "연준의 역할 범위를 좁히고 커뮤니케이션을 줄이려 하겠지만, 금리 정책과 대차대조표 관리 등 핵심 영역에서는 독립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존슨 CEO도 "워시는 트럼프 행정부를 넘어 자신의 장기적 유산을 의식할 것"이라며 "사법부 판단과 견제·균형 시스템이 이미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