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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아프리카에 보내기로 했던 피임 의약품 전량 폐기키로… 이유는 안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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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아프리카에 보내기 위해 유럽 지역에 보관 중이던 피임·낙태 관련 의약품을 전량 폐기하겠다고 나서면서 유럽이 긴장 상태에 빠졌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기구와 인권단체 등에서는 이들 의약품들이 폐기될 경우 아프리카 지역의 임산부들이 여러 건강상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런 결정을 한 이유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낙태와 관련해서 강경 보수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출산 조절에 사용되는 알약. [사진=로이터 뉴스핌]

NYT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벨기에 창고에 보관 중이던 피임약과 피임 도구 등 970만 달러(약 135억원) 어치의 의약품을 소각하겠다고 결정했다.

이들 의약품은 당초 아프리카 각국의 보건소로 보내질 예정이었지만 지난 1월 출범한 트럼프 행정부가 대외원조 조직인 국제개발처(USAID)를 사실상 해체하면서 벨기에 현지 창고에 방치됐다고 한다. 

보관 중인 물량은 아프리카 세네갈의 3년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정도이며 유통기한도 몇 년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USAID의 피임 약품 구매 분야 고문이었던 시오반 퍼킨스는 "미국이 소각하기로 한 의약품은  36만2000건의 원치 않는 임신과 11만 건의 불법 낙태를 막을 수 있는 양"이라고 말했다.

이들 의약품을 태우는 비용만도 16만 달러가 넘는다고 NYT는 보도했다. 

이런 상황은 프랑스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기구와 단체, 유럽 국가들은 이런 비극적 상황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공급 관리를 맡은 계약업체는 유엔 산하 기구인 유엔인구기금(UNFPA) 등에 이 의약품을 재판매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비영리단체인 MSI생식선택은 이 창고 물량을 모두 사들여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모두 미국 측 반대에 부딪쳤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특정 피임 제품을 폐기하기로 예비 결정했다"면서도 이런 결정이 내려진 정확한 이유나 현재 이 의약품들의 위치, 상태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폐기 대상으로 지정된 피임약은 '낙태 유도제'라고 밝혔다. 

NYT는 벨기에 창고에 보관 중인 의약품 중에 '낙태 유도제'로 분류된 제품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벨기에는 미국과의 대화를 통해 방법을 찾겠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뚜렷한 해결책은 마련하지 못한 상태이다.   

벨기에 외무부는 "이들 의약품의 폐기를 막기 위해 임시 이전을 포함한 모든 가능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녹색당 대표인 마린 통들리에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우리 땅에서 (임신과 출산과 관련된) 선택의 반대 이념이 강요되는 것은 허용할 수 없다"고 정부가 압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는 "합법적으로 이 의약품을 압수할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도 "상황을 주시하며 해결책을 모색 중"이라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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