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이수그룹 IT 계열사 이수시스템과 생성형 BI(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전문기업 스캐터엑스가 LG AI 연구원의 파운데이션 모델 '엑사원(EXAONE)'을 기반으로 한 공공부문 전용 AI 어플라이언스를 공동 개발해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달 30일 LG 엑사원 기반의 고성능 공공 부문 AI 어플라이언스 출시 행사 및 시연회를 열고 세 가지 사양의 제품을 공개했다. ▲노트북에서 구동 가능한 온디바이스용 2.4B 모델 ▲GPU A100 1장을 사용하는 7.8B 모델 ▲H100 2장 기반의 32B 모델이 소개됐으며, 특히 32B 모델은 폐쇄망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도 GPT-4o급 이상의 성능을 달성한 것이 특징이다. 망분리와 보안이 중요한 공공기관에서의 AI 활용을 염두에 둔 설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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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동 이수시스템 대표이사가 LG엑사원 기반 공공부문 AI 업무지원 시스템 전용 어플라이언스 출시 기념 시연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수시스템] |
이번 어플라이언스는 LG 엑사원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어 이해도와 정밀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문서 요약, 초안 작성, 데이터 분석, 서식 추천, 민원 응대 등 공무원 업무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다양한 LLM을 손쉽게 교체할 수 있는 인프라 구조를 적용해, 학습 없이도 고성능 모델을 바로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제품은 지난 4월 양사가 발표한 '구축형·설비 구독형·SaaS형' 생성형 AI 공동 비즈니스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출시됐다. 이수시스템과 스캐터엑스는 국내외 7개 LLM을 직접 테스트한 결과, 성능 대비 경량화에 성공한 LG 엑사원을 채택하고, 공공 업무에 맞춰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기반 성능 개선 및 최적화 작업을 진행했다.
양사는 앞으로도 새로운 LLM 출시나 업데이트가 이뤄질 경우, 지속적으로 성능을 비교 분석해 고객사에 가장 우수한 모델을 제공하고, 어플라이언스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손원동 이수시스템 대표이사는 "공공부문 생성형 AI 도입 방식은 학습형 LLM 구축, 외산 LLM 연계형 서비스, 교체 가능한 멀티 LLM 도입 세 가지로 구분된다"며, "공공기관은 특정 모델에 종속되기를 꺼리는 만큼, 다양한 고성능 LLM을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고 자유롭게 교체 가능한 '멀티 LLM' 방식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전했다.
이어 "AI 학습은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반복적으로 시간과 비용을 투입해야 하는 블랙박스 과정이고, 외산 LLM은 보안 문제로 인해 대민 서비스 외 업무에 적용하기 어렵다"며, "공공부문은 보안을 유지하면서도 단기간 내 성과를 낼 수 있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또한 "추후 엑사원의 신규 버전이 출시되면, 당사의 어플라이언스도 업데이트된 버전으로 즉시 업그레이드해 고객에게 최신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