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이스라엘 공군 예비군 970명 항명… "전쟁 중단하고 협상으로 인질 데려와야" 신문 성명

기사입력 : 2025년04월11일 19:45

최종수정 : 2025년04월11일 20:00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 공군의 현직·퇴역 예비군 970명이 10일(현지시간) 현지 신문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정권의 가자지구 전쟁을 정면 비판하는 성명서를 전면 광고로 게재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의 정권 유지라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전쟁을 계속하고 있으며,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을 데려오기 위해서는 협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가자지구에 잡혀 있는 인질은 모두 59명이며, 이중 24명이 살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성명에 대해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름을 올린 현직 예비군에 대해서는 즉각 파면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현역 이외에 예비군 장병이 현직으로 복무하고 있다. 특히 공군의 경우 이들 예비군 장병의 규모와 역할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한 지역에서 이스라엘 전투기 폭격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공군 예비군들은 이날 '하욤'과 '하레츠' 등 주요 일간지에 '적대 행위 중단을 통한 납치 피해자의 귀환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광고를 냈다. 

이들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전쟁은 안보적 이익이 아닌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개인적 이익을 위해 계속되고 있다"며 "전쟁의 계속은 인질과 군인, 무고한 민간인의 죽음으로 이어질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질을 안전하게 집으로 데려올 방법은 협상을 통한 합의 밖에 없다"고 했다. 

이 광고에는 뜻을 같이 한 970명의 이름이 전부 담겼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있는 하마스는 지난 2023년 10월 7일 일명 '알아크사 홍수'라는 기습 공격을 벌여 1200여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인질로 잡아갔다. 

이후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대한 대대적인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다.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최근까지 이스라엘 공격으로 5만880여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집단행동에 대한 정보를 미리 입수하고 사전 진화에 나섰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토메르 바르 공군 사령관이 직접 면담을 통해 "전시에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불법이다.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이들은 끝까지 입장을 고수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매체들은 "공군 지휘부 장군들이 서명자들과 개별 접촉해 '서명 철회'를 종용했지만 불과 40여 명만이 응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군과 정부는 즉각 징계 방침을 밝혔다. 바르 사령관과 에얄 자미르 참모총장,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이날 "광고 게재에 참여하고, 서명을 철회하지 않는 이들을 모두 파면하겠다"고 밝혔다. 

카츠 국방장관은 이 성명서가 정당한 전쟁의 합법성을 훼손하려는 시도라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도 성명을 통해 "군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전쟁 중에 군을 약하게, 적을 강하게 만드는 발언을 하는 것은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또 "이들은 이스라엘 군인이나 국민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했다.

영국 BBC는 "지난 18개월 동안 가자지구를 상대로 한 광범위한 작전에서 항공 전력은 예비군 조종사에 크게 의존했다"면서 "이날 신문 성명서에 서명한 970명 중 대부분은 은퇴했지만 수십 명은 여전히 군에서 복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이스라엘 공군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며 "이번에 발표된 성명은 이스라엘 군 내부에 전쟁 수행 방식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낸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이스라엘 민주주의 연구소(IDI)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하마스 전복과 모든 인질 송환이라는 전쟁 목표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한가에 대한 질문에서 68%가 후자라고 응답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