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말하지 않아도 아는 가전'…삼성전자, 진화된 '비스포크 AI' 공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홈, 보이스ID 등으로 맞춤형 제어 실현
냉장고부터 청소기까지 스크린 탑재 확대
이상 감지하고 반응하는 '돌보는 가전' 구현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가전에 인공지능(AI)을 본격 적용하며 '사용자를 이해하고 돌보는 기술'을 제시했다. 말하지 않아도 사용자 목소리를 구분해 일정을 알려주고, 집 안 이상 징후를 감지해 알림을 보내는 등, AI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가전 경험이 시작됐다. 단순한 하드웨어 진화를 넘어, '사용자 중심' 전략을 내세운 지능형 가전 생태계 구축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28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에서 '웰컴 투 비스포크 AI' 행사를 개최하고, 2025년형 AI 기반 가전 제품과 새로운 기술 비전을 공개했다.

◆"이해하고, 돌보고, 절약한다"…삼성의 AI 3대 키워드

삼성전자가 이번 행사에서 제시한 AI 전략의 핵심은 ▲Easy to Use(쉽게 사용하고) ▲Care(사용자를 돌보며) ▲Saving(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하는)이다.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AI는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기능을 넘어, 사용자 환경을 학습하고 스스로 판단해 동작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문종승 삼성전자 DA(디지털가전)사업부 부사장이 28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에서 열린 '웰컴 투 비스포크 AI' 행사에서 AI 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5.03.28 kji01@newspim.com

대표 사례가 'AI 홈' 플랫폼이다. 냉장고·세탁기·오븐 등에 탑재된 터치스크린을 통해 사용자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에 연결된 가전제품을 한 눈에 확인하고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이 스크린은 와이파이(Wi-Fi), 지그비(Zigbee), 매터 스레드(Matter Thread) 등 다양한 통신 규격을 지원해 별도 허브 없이도 다양한 IoT 기기와 연동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스크린을 탑재한 가전의 영역도 확대 중이다. 2016년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시작으로 세탁건조기와 레인지에 이어 올해는 일반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인덕션, 오븐까지 적용 범위를 늘릴 계획이다.

문종승 삼성전자 DA(디지털가전)사업부 부사장은 "비스포크 제품에 스크린, 마이크, 스피커를 탑재함으로써 스마트폰처럼 터치와 음성으로 제품을 제어할 수 있으며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모든 가전의 상태를 한 눈에 확인하고 조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나를 알아보는 냉장고…빅스비 '보이스ID'로 진화

음성 비서 '빅스비'도 한층 진화했다. 가장 큰 변화는 '보이스ID' 기능이다. 사용자의 목소리를 구분해 개별 정보를 호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족 중 누군가 냉장고 앞에서 "내 일정 알려줘"라고 말하면, 해당 사용자의 캘린더와 갤러리 사진이 자동으로 불러와진다.

"내 폰 찾아줘"라는 음성 명령으로 스마트폰 위치를 파악하거나, 스마트폰의 접근성 설정을 가전에 그대로 반영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사용자 중심의 '개인화된 가전'이라는 개념이 실제 제품에 구현되기 시작한 셈이다.

문 부사장은 "이제는 명확한 명령어가 아니라 앞뒤 문맥과 뉘앙스를 파악해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며, 사용자가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반응하는 AI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보이스ID를 통해 다수의 목소리를 구분하고 사용자 설정을 자동 적용함으로써 사용자별 맞춤형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소개하는 진화된 빅스비와 스마트싱스의 기능들. 2025.03.28 kji01@newspim.com

◆ 집안을 스스로 살피는 가전…모니터링 기능도 탑재

삼성은 가전제품이 집 안 상황을 감지하고 대응하는 기능도 강화했다. 일정 시간 내에 냉장고 문이 열리지 않거나 정수기 사용 기록이 없을 경우, 사용자의 일상을 모니터링해 이상 징후를 감지해 알림을 보내는 방식이다.

또 외출 중 집 안에서 기기 작동이 감지되면 로봇청소기를 작동시켜 집안을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는 '홈 모니터링' 기능도 선보였다. 단순히 스마트한 기능을 넘어 '돌보는 가전'이라는 새로운 개념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 연결성과 자동화…'AI 홈' 생태계로 확장 시동

삼성전자의 AI 전략은 단순히 개별 제품의 기능 확장을 넘어 '연결성과 자동화'를 기반으로 한 홈 생태계 구축에 방점이 찍혀 있다. 각 기기가 고유의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고, 사용자 일상에 맞춰 알아서 동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기기 간 유기적인 연결, 감성 기반 AI 반응, 지능형 보안 등을 통해 프리미엄 가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문 부사장은 "비스포크 AI 제품은 단일 제품 그 자체로도 고객 경험을 혁신하지만, 기기 간 상호 유기적으로 정보를 주고 받을 때 진정한 AI의 진화가 완성된다"며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TV,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모든 제품군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고객이 집 안에서 겪는 사소한 불편 하나까지도 해결하는 방향으로 지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ji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