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노벨 문학상 시상식서 '폭력 반대' 외친 한강

기사입력 : 2024년12월11일 10:00

최종수정 : 2024년12월11일 10:00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폭력에 반대하며 수상 의미를 나누고 싶다."

소설가 한강(54)이 10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제124회 노벨상 시상식에서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스톡홀름 로이터=뉴스핌] 권지언 기자 = 한강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에서 열린 노벨상 연회에서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12.11 kwonjiun@newspim.com

한강 작가는 11일 노벨상 시상식 연회에서 "문학을 읽고 쓰는 작업은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한다는 것이다. 문학을 쓰고 읽는 행위는 필연적으로 삶을 파괴하는 행위에 맞선다"면서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 의미를 여기 계신 분들과 함께 폭력에 반대하며 나누고 싶다"라고 자신의 뜻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노벨상 수상 소감 밝히는 한강. [사진=로이터 뉴스핌]2024.12.11 fineview@newspim.com

그는 소설 '소년이 온다'를 쓰기 위해 1980년 광주 계엄 상황을 많이 공부했다. 또한 광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한강은 지난 6일 "과거의 무력이나 강압 통제로 돌아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진실은 계속해서 전해질 것이다"라며 폭력에 당당히 맞설 것을 말한 바 있다.

이날 시상식에서 한강은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에 이어 네 번째로 무대에 올랐다. 검은색 이브닝 드레스를 입고 스웨덴 왕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 속에 등장한 그녀에게, 스웨덴 국왕과 실비아 왕비를 비롯한 1500여 명의 참석자가 기립 박수를 보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한강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메달을 들여 보이고 있다. 2024.12.11 fineview@newspim.com

한림원에서 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한 엘렌 맛손은 한강을 "친애하는 한강"이라 부르며 무대에 초대했다. 시상 연설에서 맛손은 한강의 작품을 흰색과 빨강에 비유하고, 그녀의 문학이 삶의 고통과 상실감을 탐구하면서도 진실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한강 작가는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노벨의 얼굴이 새겨진 한강의 노벨상 메달은 순금과 합금 185g으로 만들어졌으며, 옆면에는 한강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노벨상의 상징인 블루 카펫을 밟은 한국인은 한강이 처음이다. 고 김대중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을 오슬로에서 수상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한강이 노벨문학상 증서와 메달을 수여받은 후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4.12.11 fineview@newspim.com
블루카펫이 깔린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 노벨상 시상식장에서 기립박수를 받고 있는 한강 작가.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4.12.11 fineview@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노벨 문학상 시상식 장면.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4.12.11 fineview@newspim.com

finevie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