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울릉도서 국가중요어업유산 대회…'떼배 돌미역 채취' 시연

기사입력 : 2024년11월08일 10:14

최종수정 : 2024년11월08일 10:14

학술대회서 기후변화 대응 방안 모색...울릉 토속 먹거리 체험 '주목'
김준교수 "어업유산 위협요인 진단...다양한 활용방안 마련" 제안
김윤배 해양기지대장 "울릉도오징어어업, 국가중요어업유산 추진 필요성" 강조

[울릉=뉴스핌] 남효선 기자 = '떼배'에 의지해 동해안의 주요한 수산자원인 '돌미역'을 채취하는 전통 어로기술을 전승해 온 경북 울진과 울릉군의 어업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떼배 돌미역 채취' 시연을 펼치고 울릉지역의 토속 바다 음식의 향연을 펼쳤다.

또 국가중요어업유산인 '울진.울릉돌곽떼배채취어업'의 가치와 지속가능한 보존 방안 등의 주제를 담은 학술대회가 진행됐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군 죽변면 봉수어촌계원들이 '떼배'를 활용해 돌미역을 채취하고 있다. 떼배를 활용한 돌미역채취어업은 지난 2021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됐다. 2024.11.08 nulcheon@newspim.com

울릉군이 지난 7일 경북도와 함께 마련한 '2024 국가중요어업유산 울릉도대회'에서다.

대회에는 제주, 전남 보성, 경남 통영, 경남 거제, 경북 울진.울릉 등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역 주민과 학계 등 관계 전문가, 지역 어업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7일 경북 울릉군 한마음회관에서 열린 국가중요어업유산인 '울진.울릉돌곽떼배채취어업' 학술대회.[사진=울릉군] 2024.11.08 nulcheon@newspim.com

'기후위기 시대, 국가중요어업유산의 현재와 미래'의 주제를 담은 학술심포지엄에서 한국수산회 류정곤 수산정책연구소장이 '국가중요어업유산의 가치와 방향'을, 김준 교수(전남대)가 '국가중요어업유산의 위기와 대응'을 발표했다.

류 소장은 발제를 통해 "국가중요어업유산의 적극적 활용이 보전의 최선이다"며 "어업유산 간 국내외 네트워크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김 준 교수는 어업유산의 위협요인을 진단하고 "어업유산의 가치를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활용방안 마련"을 제안했다.

또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김윤배 대장이 '기후위기 시대, 울릉도 국가중요어업유산의 현황과 과제'의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국가중요어업유산 자문위원인 이충일 교수(강릉원주대)를 좌장으로 현대해양 박종면 편집국장, 제주가파도 유용예 어촌계장, 강릉원주대 김형근 교수, 포항MBC 신영민 국장,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김종덕 회장 등이 패널로 참여해 기후변화에 따른 국가어업유산의 대응 전략 등을 모색했다.

김윤배 대장은 "울릉도 오징어어업은 기후변화와 해양정책에 따른 섬의 변화과정 및 일제강점기 우리 어업이 전통기술을 유지하면서도 어떻게 적응하였는지를 잘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며 "울릉도오징어어업의 국가중요어업유산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2024 전국중요어업유산 울릉도대회'는 동해안 최초의 국가중요어업유산인 '울진‧울릉돌곽떼배채취어업'의 인식 확산과 국가중요어업유산 간 교류 활성화, 울릉도오징어어업 등 지역의 어업유산 발굴을 목적으로 개최됐다.

해양수산부 강도형 장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어기구 위원장, 제주특별자치도 오영훈 지사, 포항남울릉 이상휘 국회위원 등이 영상축사로 대회를 축하했다.

경북 울릉군 한마음회관에서 7일 열린 국가중요어업유산인 '울진.울릉돌곽떼배채취어업' 대회에서 남한권 울릉군수가 관련 유공자에게 감사패를 수여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울릉군]2024.11.08 nulcheon@newspim.com

2부 기념식에서는 국가중요어업유산 관련 공로자에 대한 감사패 수여식과 함께 13개 국가중요어업유산 관계자의 어업유산 소개, 제주 차귀도 해녀소리 보존회 및 울릉도 섬울림합창단의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특히 기념식에서는 △1959년 독도 출향물질을 통해 제주해녀의 독도출향역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제주 협재의 김공자 해녀 △16살때부터 떼배, 강고배 등을 건조한 울릉도 박태하 배목수에게 경상북도지사 감사패가 수여됐다.

또 울릉군수는 △어업인의 공익적 기능 연구를 통해 어업인의 가치를 높인 류정곤 수산정책연구소장 △섬문화 재조명에 기여한 한국섬진흥원 김준 이사(전남대 교수) △슬로푸드 철학을 바탕으로 어촌의 다양한 로컬음식을 발굴한 국제슬로푸드 한국협회 김종덕 회장 △울릉도독도해녀해남보전회 김수자 회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대회에 이어 열린 울릉지역 토산먹거리를 담은 '섬과 바다음식 체험전'도 인기를 끌었다.

'섬과 바다음식 체험전'에는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울릉군지부의 △대황밥 △오징어누런창 △옥수수엿청주 등 다양한 울릉도 토속요리와 호텔신라 총괄셰프를 역임한 서상호 셰프, 오뚜기중앙연구소 이유석 셰프가 울릉도‧독도의 다양한 재료를 버무린 △부지갱이두부찜 △울릉명이납작만두 △독도해조류국수 등을 선보여 높은 관심을 끌었다.

7일 경북 울릉군 한마음회관에서 열린 국가중요어업유산인 '울진.울릉돌곽떼배채취어업' 학술대회에서 남한권 울릉군수가 인삿말을 하고 있다.[사진=울릉군]2024.11.08 nulcheon@newspim.com

울진.울릉지역서 '떼배(오동나무 등으로 만든 돌미역 운반 무동력선)'를 이용해 지연산 미역을 채취하는 전통어로인 '돌미역 떼배 채취어업'은 당시 경북도 환동해본부 김남일 본부장 등의 발품과 노력으로 지난 2021년 해양수산부로부터 제9호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됐다.

울진.울릉군은 '돌미역 떼배 채취어업'의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등재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남한권 울릉 군수는 "올해 이례적인 수온상승으로 울릉도 어업인 뿐만 아니라 여러 지역의 어업인들이 매우 힘든 시기에 국가중요어업유산 울릉도 대회를 통해 상호 네트워크 활성화와 어업유산의 적극적 활용, 떼배돌미역채취업, 오징어어업 등 울릉도의 어업적 가치를 외부에 적극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오징어어업의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 노력을 통해 지역의 전통 어업과 문화를 잘 보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사진
"주담대 6억 이상은 안됩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 약 한 달 만에 초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가계 대출 총량을 절반으로 확 조이고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일괄 제한하는 방향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7일 관계기관 합동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수도권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총액 한도가 없는 주담대를 수도권과 규제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 한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다. 고가 주택 구입에 대출을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 뉴스핌DB] 다주택자에 대한 신규 주담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를 적용해 전면 금지하며 1주택자 갈아타기 주담대 규제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보유 주택을 2년 이내 처분하기로 약정하면 주담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6개월로 처분 기간이 줄었다. 위반 시에는 대출금 즉시 회수되고 향후 3년간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어든다. LTV는 자산 담보가치에 대한 대출 비율을 뜻한다. 7월부터는 금융권 자체 대출과 정책대출의 총량 목표를 당초 계획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하며 정책 대출은 연간 공급 계획 대비 25% 줄인다. 은행의 대출 가능 총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당초 7월 시행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DSR(총부채상환비율) 3단계 조치에 이어 이번 초강도 대출규제가 중첩되면서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문턱은 더 높아지게 된다. 예컨대 스트레스 DSR 3단계만 적용 시 연봉 1억원 직장인이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 대출금리 4%의 조건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변동 주택대출을 받을 때 대출한도는 5억8700만원으로 기존 2단계 대비 2000만원가량 줄어든다. 또 수도권 가산금리 1.5%P가 더해져 금리는 5.5%가 적용된다. 여기에 7월부터 시행하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정책인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이 더해지면서 대출한도는 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기존 대비 50%가량 줄면 은행들은 대출한도를 추가로 10~30% 감액할 것으로 예상된다.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기 때문에 집값에 따른 대출금도 축소된다. 또 총량 소진 시 대출 자체가 거절될 수 있다. 연봉 1억원 이상 고소득자들의 주택구매도 어려워진다. 수도권 주담대 대출의 최대한도가 6억원으로 일괄 제한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실제 대출금액은 6억원 한도 내에서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비율 등에 따라 조정된다. 이번 규제는 토요일인 지난 28일부터 시행이 본격화됐다. 발표 당일인 27일까지 금융회사가 전산상 등록을 통해 대출 신청접수를 완료하거나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경우 종전규정이 적용된다. 정부가 초고강도 규제에 나선 이유는 과열된 부동산 열풍 및 가계대출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4조 원 늘어난 752조 7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일당 3328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8월 영업일당 평균 4584억원이 늘어난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정부는 이번 규제로 올해 하반기 10조원, 연간으로는 20조원 가량의 가계대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과열된 부동산 열기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인해 청년들의 주택 구매 여력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30세대 무주택자의 '주거 사다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romeok@newspim.com 2025-06-29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