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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박세은과 '에투알 갈라'…서울에서 만난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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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파리의 별들이 서울 밤 하늘에 떴다. 동양인 최초로 파리 오페라 발레단 에투알이 된 박세은이 가장 특별한 갈라쇼로 고국 관객들과 만났다.

2024 파리 오페라 발레단 에투알 갈라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렸다. 20일부터 21일까지 프로그램A가 공연된 후 23, 24일에 프로그램B를 선보인 무대에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레퍼토리를 보유한 파리 오페라 발레단 고유의 공연 프로그램이 다수 공개됐다. 박세은이 직접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발레단 동료들을 섭외하면서 공연이 성사됐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4 파리 오페라 발레 에투알 갈라 공연 장면. [사진=예술의전당] 2024.07.24 jyyang@newspim.com

갈라 프로그램B에서는 '돈키호테' 3막 파드되, '르 파르크' 3막 파드되 '항복', '몸짓' 중 '푸른 색의 정신' 파드되, '차이콥스키 파드되', '양식적 파드되', '빈사의 백조', '백색 모음곡' 아다지오 파드되', '백조의 호수' 3막 흑조 파드 트루아, '내가 좋아하는'의 무대가 펼쳐졌다.

막이 열리고 시작된 '돈키호테' 파드되에선 발랑틴 콜라상트, 기욤 디오프 에투알이 호흡을 맞췄다. 발랑틴의 가장 주요 레퍼토리로 알려진 만큼 당당한 자신감과 유쾌한 에너지가 흐르는 무대였다. 기욤 디오프는 지난해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 '지젤' 내한 공연 이후 현장에서 에투알로 깜짝 지명된 무용수로 다시 한국을 찾은 감회가 새로울 듯하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4 파리 오페라 발레 에투알 갈라 공연 장면. [사진=예술의전당] 2024.07.24 jyyang@newspim.com

박세은과 폴 마르크 에투알이 나선 '르 파르크'는 컨템퍼러리댄스 안무가 앙줄렝 프렐조카주가 파리 오페라 발레를 위해 안무한 컨템퍼러리 발레의 대표 작품이다. 토슈즈를 벗고 맨발로 무대에 선 두 사람은 몸에 흐르는 듯한 의상을 입고 서로의 몸을 쓰다듬고 만지며 어쩔 수 없는 사랑의 감정, 항복을 표현한다. 다양한 광고와 매스컴에서도 등장한 유명 작품을 오리지널 파리 오페라 발레단 에투알의 몸짓으로 보는 즐거움이 상당하다.

이어진 '푸른색의 정신' 파드되에는 한나 오닐 에투알과 안토니오 콘포르티 쉬제 무용수가 무대에 올랐다. 한나 오닐은 일본계 뉴질랜드 이중국적자로 일본인 가운데 최초로 2023년 에투알에 오른 무용수다. 박세은과 동양인 최초 에투알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후보로도 알려졌지만 박세은이 2021년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 이후 먼저 에투알로 지명됐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4 파리 오페라 발레 에투알 갈라 공연 장면. [사진=예술의전당] 2024.07.24 jyyang@newspim.com

레오노르 볼락 에투알과 토마 도퀴르 프리미에르 당쇠즈가 무대에 오른 '차이콥스키 파드되'는 조지 발란신 안무가의 작품으로 작품 저작권료가 상당히 비싼 것으로도 알려져있다. 박세은이 이번 갈라 공연을 준비하며 "좋은 작품을 올리려면 많은 비용이 든다"고 걱정했던 만큼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국내 발레팬들에게는 선물같은 무대다.

록산느 스토야노프 프리미에르 당쇠즈와 안토니오 콘포르티 쉬제가 함께 한 '양식적' 파드되에 이어 박세은 에투알 솔로 무대인 '빈사의 백조'에서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가늘고 왜소한 체구에서 풍기는 애처로운 분위기와 섬세하면서도 단단함을 간직한 움직임이 손정범 피아니스트, 백승연 첼리스트의 라이브 연주와 어우러졌다. 모두가 아는 생상스의 백조와 어우러진 고난도 테크닉의 동작들은 박세은의 국내 무대를 기다려온 이들의 갈증을 풀어줬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4 파리 오페라 발레 에투알 갈라 공연 장면. [사진=예술의전당] 2024.07.24 jyyang@newspim.com

2막을 연 '백조의 호수'는 모두에게 익숙한 레퍼토리였다. 박세은과 폴 마르크 에투알, 제레미 루 퀘르 프리미에르 당쇠즈는 백조의 호수 3막 '흑조' 파 드 트루아 무대에 올라 개성있는 연기로 객석을 사로잡았다. 박세은은 깃털보다도 가벼운 움직임으로 흑조의 자신감 넘치는 유혹과 매력을 몸짓으로 표현했다. 지그프리드 역의 폴 마르크는 거의 3초처럼 느껴지는 긴 체공시간으로 점프를 뛸 때마다 객석에서 절로 탄성이 쏟아져 나왔다. 제레미 루 퀘르 무용수는 화려한 점프와 묵직한 존재감으로 로트바르트의 카리스마를 표현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4 파리 오페라 발레 에투알 갈라 공연 장면. [사진=예술의전당] 2024.07.24 jyyang@newspim.com

끝으로 현재 파리 오페라 발레단을 맡고 있는 호세 마르티네스 안무가의 '내가 좋아하는' 무대엔 레오노르 볼락, 한나 오닐, 록산느 스노야노프, 기욤 디오프 에투알, 토마 도퀴르 프리미에르 당쇠즈, 안토니오 콘포르티 쉬제가 나섰다. 여러 무용수들이 참여하는 이인무, 삼인무 등이 이어지면서도 무용수 각각의 개성이 뻗어나오는 듯한 연출이 돋보인다. 중간에 익살스러운 유머를 섞어 유쾌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관객들의 발레를 향한 호감과 친근한 감정을 극대화한다.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섬세하고 정교한 테크닉은 물론, 자연스러운 통일성과 방향성을 추구하는 스타일을 만날 수 있는 무대였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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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은 "우리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시절 모습을 되찾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김하성은 눈에 보이는 기록보다 많은 걸 갖춘 좋은 선수"라며 "이번 1년 계약이 우리 팀과 관계를 지속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추후 장기계약 가능성을 열어뒀음을 보여줬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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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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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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