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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업계에 부는 '지속가능한 소비' 바람

기사입력 : 2024년07월02일 17:50

최종수정 : 2024년07월02일 17:50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가구 업계에서 청정 소재 선택, 업사이클링 등 이전 보다 세분화된 방식과 확대된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소비 실천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좌측부터) 프리미엄 비건 매트리스 컬렉션 N32의 'N32 스프링 매트리스' [사진=시몬스침대]

지속 가능한 소비란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이웃과 사회와의 공존을 추구해 다음 세대가 위태롭지 않도록 필요와 욕구를 조절하는 소비 생활을 말한다.

이같은 지속 가능한 소비 형태는 MZ세대에서 더욱 뚜렷하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 발간한 '2024 글로벌 MZ세대 서베이' 국문본에 따르면 44개국 2만2800여명의 MZ세대 중 지속 가능한 환경 인식에 대해 우려하거나 불안함을 느꼈다고 답한 Z세대가 62%, 밀레니얼 세대가 58% 였다. 이중 Z세대 64%와 밀레니얼 세대 63%는 지속 가능한 제품 구매를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2일 가구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들은 플라스틱과 비닐 사용을 줄이는 것을 넘어 청정 소재 사용과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업사이클링 등 이전보다 세분화된 방식으로 일상 속 지속 가능한 소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소비 영역도 의류, 식품, 화장품을 넘어 침실까지 확대됐다.

이에 가구 업계는 지속 가능 소비를 지향한 브랜드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시몬스침대, 비건 매트리스 컬렉션 'N32', 생분해 가능·자연 환원 아이슬란드 씨셀 소재 사용

프리미엄 비건 매트리스 컬렉션 N32는 전 제품의 원단과 패딩에 비건 소재인 '아이슬란드 씨셀(SeaCell™)'과 '린넨'을 적용했다. 아이슬란드 씨셀은 생분해가 가능해 자연으로 환원되는 비건 소재다. 아이슬란드 청정지역의 유기농 해조류와 식이섬유인 셀룰로오스를 함유했다. 여기에 통기성이 뛰어난 식물성 소재인 린넨을 더해 소비자들에게 지속 가능한 삶을 제안한다. 이외에도 유해물질이 없는 소재를 사용해 국가 공인 친환경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비건표준인증원으로부터 업계 최초 전 제품에 비건 인증까지 획득했다. 비건표준인증원은 원료 선택부터 제품의 개발 및 제조·생산 모든 단계에서 어떠한 경우라도 동물성 원료 및 동물 유래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등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제품에만 인증마크를 부여한다.

N32는 비건과 친환경 인증 외에도 ▲라돈·토론 안전제품 인증 매년 갱신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 생산 등 국민 매트리스 3대 안전 키워드를 실천하며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있다.

현대 L&C의 친환경 벽지 '큐티에' [사진=현대 L&C]

현대 L&C, PVC층 없는 친환경 벽지 '큐티에' 선봬… 100% 종이, 친환경 잉크로 유해성 제로 

현대L&C는 친환경성과 우수한 디자인을 두루 갖춘 벽지 '큐티에(Q'TIE)'를 선보이며 소비자 건강을 고려한 환경 친화적인 인테리어를 선보였다.

큐티에는 종이만 겹쳐서 만든 합지 벽지로 유해 성분이 나올 수 있는 PVC층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100% 종이로 만들어 높은 통기성은 물론 습기 조절도 가능하다. 또한, 벽지 색상, 무늬 등을 연출하는 데는 전부 친환경 수성 잉크를 100% 활용했다. 수성 잉크를 사용한 벽지는 시간이 흐르며 벤젠, 톨루엔 등 유해 성분이 방출될 걱정을 덜어내며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다.

이번 컬렉션은 ▲모던하고 깔끔한 무드의 '일상' ▲자연에서 영감 받은 디자인과 온화한 컬러의 '휴식' ▲세련된 믹스매치의 마감재가 돋보이는 '상공간' ▲아이들의 창의력이 샘솟는 공간을 위한 '키즈' 이상 4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소비자는 시공할 공간의 특징을 반영해 27가지 패턴, 112개 색상 등을 선택 가능하다.

현대L&C는 샘플북에 '디자이너 추천 페이지'도 추가했다. 샘플북에는 소비자별로 추구하는 생활 방식에 따른 16종의 제품 제안이 담겨 있다. 웜뉴트럴부터 모노톤, 믹스매치 등의 감각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추천 색상 조합을 확인할 수 있다. 화이트·아이보리·라이트그레이 등 14종의 인기 컬러를 활용한 인테리어 팁도 담았다.

루이스폴센의 업사이클링 조명 'ph5 리테이크' [사진=루이스폴렌]

루이스폴센, 'PH 5 리테이크' 오랜 세월 사용된 클래식 PH 5 램프를 최신기술로 복원

덴마크의 조명 제조업체 루이스폴센은 업사이클링을 활용했다. 최근에는 결함이 발생한 빈티지 조명을 새 램프로 복원하는 'PH 5 리테이크(Retake)' 컬렉션 재정비로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루이스폴센의 핵심 디자인 원칙은 오랜 세월 동안 지속되는 램프였다. 루이스폴센은 다가올 미래를 위해 PH라인 램프를 업사이클링한 리테이크 컬렉션 정비뿐만 아니라 덴마크 생산 시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2%가량 감축했다.

1958년에 출시됐으며 현재까지 루이스폴센의 베스트셀링 디자인 중 하나인 '아이코닉 PH 5 펜던트'는 내구성과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 펜던트는 모든 루이스폴센 제품 디자인의 원형이 됐다. 업사이클링된 버전인 PH 5 리테이크를 통해 한 단계 더 발전했다.

PH 5 리테이크는 비뚤어진 전등갓, 불규칙한 부분, 찌그러진 부분 등이 있을 수 있는 PH 5 조명을 기반으로 만들어 최소한의 자원이 사용된다. 복원 과정에서는 각 펜던트에서 페인트를 제거하는 작업이 진행되며 펜던트를 완전히 개조해 최신 기술로 업그레이드한다.

알루미늄·강철로 만든 전등갓 등 금속은 건조 윤활 처리 이후 더 이상 가공 처리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아름답게 녹청이 들면서 각 펜던트의 고유한 문양이 드러난다. 복고와 현대의 조화를 이룬 PH 5 리테이크를 통해 개성 있는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상 기온을 경험하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환경을 걱정하는 인식들이 구매 성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식품이나 생필품 등 일반 소비재에 국한됐던 지속 가능한 소비 패턴이 이제는 거실과 침실 등의 생활 공간까지 확대하고 있으며 이러한 가치소비 흐름에 발맞춘 기업의 제품들이 각광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yuni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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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취임 30일 기자회견' 이유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3일 역대 대통령 중 취임 후 가장 짧은 시일인 취임 30일을 기념해 '타운홀미팅' 형식의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는 '소통'의 자신감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30일을 맞는 오는 7월 3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는다"면서 "기자회견은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며, 민생경제·정치·외교안보·사회문화 등 분야별로 문답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번 기자회견은 인수위 없이 출발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조기 안착을 알리고 앞으로의 국정 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 등에 대해 활발히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자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타운홀미팅'은 조직 구성원들이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회의 형식을 의미한다. 주로 스타트업이나 작은 기업에서 많이 활용되는 타운홀미팅은 미국의 전통적 지역사회 정치 행사에서 유래했으며,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소통을 지향한다. 지난 4일 취임한 이 대통령이 취임 30일째를 기념해 여는 기자회견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르다. 날수로 따지면 불과 취임 29일 만이다. '소통'과 추진력을 강조하는 이 대통령의 자신감 있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100일을 전후해 기자회견을 열어왔다. 김 전 대통령은 1993년 6월 3일 취임 100일을 기념해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취임 100일인 1998년 5월 10일 기자회견을 열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98일 만인 2003년 6월 2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116일 만인 2008년 6월 19일 회견을 열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건너뛰고 첫 기자회견을 316일 만에 개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회견을 진행했다. 취임 29일 만에 '30일 기자회견'을 갖는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강조하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X(옛 트위터) 등 SNS(소셜네스워크서비스,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등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취임 이후 연일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예정에 없던 깜짝 기자간담회를 약 20분간 진행했다. 취임 7일째인 지난 10일에는 용산 대통령실 구내매점에서 기자단과 차담회를 가진 데 이어 11일과 12일에도 기자식당과 직원식당에서 일부 출입 기자들과 오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또 공식 행사를 전후해 예고 없이 전통시장 등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거나 지역 타운홀미팅을 여는 등 '소통 행보'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대통령실이 국정 전반에 대해 국민이 질문을 던지면 이 대통령이 직접 답변하는 소통 창구인 '국민사서함'을 운영한다고 밝힌 배경에도 이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신속히 실천에 옮기겠다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담겼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모든 정책 결정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 창구를 확대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임 초기에 첫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에 대해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새로운 정부, 일하는 정부'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려는 취지"라며 "이재명 정부는 이전 정부와 다르다는 인상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진행되는 기자회견장으로는 청와대 영빈관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용산 대통령실과 달리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구체적인 기자회견 장소 등 세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medialyt@newspim.com 2025-07-01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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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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