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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루시드폴 "소리의 파형 등 독하게 소리 탐구한 경험들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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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손가락을 다치면서 두 가지 음악적 자아가 생겼어요. 독하게 소리를 탐구하는 사람, 그리고 노래를 탐구하는 사람이요. 이번엔 소리를 탐구하는 루시드폴의 앨범이죠."

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이 두 번째 앰비언트 앨범 '비잉 위드(Being-With)'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현존하는 다양한 소리들을 재료 삼아 만든 다섯 편의 음악 모음집이다. 사람 소리는 물론, 바다 속 생물과 풀벌레, 공사장 굉음 등 주변의 갖가지 소리가 음악이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 [사진=안테나] 2023.12.11 alice09@newspim.com

"제가 꽤 긴 시간 기타로 곡을 쓰는 음악과 노래만 했어요. 그러다 2018년 농기계에 손을 꽤나 심하게 다치면서 기타를 치지 못하는 상황이더라고요. 음악을 하긴 해야 하는데 방법을 없으니 컴퓨터 음악을 하기 시작했죠. 컴퓨터 음악을 하면서 싱어송라이터 음악을 멀리 하게 됐어요. 다신 못 하게 될까봐 불안해지더라고요. 그러면서 다른 음악을 듣기 시작했는데, 우연찮게 그게 앰비언트 음악이었어요. 소리를 녹음하고, 거기서 음악적 요소를 끄집어내고, 그걸 음악화 하는 작업에 관심을 갖게 됐고요. 음악적 자아가 조금씩 커지다 앰비언트 첫 번째 앨범인 '댄싱 위드 워터(Dancing With Water)'가 나오게 됐고, 이번이 두 번째예요(웃음)."

앨범에는 재래시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소리, 미생물이 발효하는 소리, 풀벌레의 합창, 바다 속, 그리고 육중한 중장비 소리가 난무하는 공사장의 괴음이 아름다운 음악으로 재탄생됐다. 주변의 여러 '소리' 중에서도 루시드폴은 이 현존하는 이 소리들에 주목했다.

"소리를 경험하다는 것이 무엇일까 싶었어요. 결국 음악도 우리가 소리를 경험할 때 음악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미생물의 소리, 나무들의 소리를 음악으로 만드는 새로운 방식의 방법론을 찾고 싶었어요. 제 주변에 나무가 많아서 나무의 신호를 음악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그러다 미생물 소리는 뭐가 없나 찾아보기 시작했어요(웃음). 과수원을 하면서 액비를 만드는데 미생물이 발효하는 특유의 소리가 있어요. 술 익는 소리라고도 하죠. 그 소리가 굉장히 듣기 좋더라고요. 백색소음과 비슷하다 생각했어요. 그러다 물속에서는 무슨 소리가 날까 싶었고요. 그렇게 해서 소리들을 모아서 음악으로 만들었죠."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 [사진=안테나] 2023.12.11 alice09@newspim.com

타이틀곡 '마테르 돌로로사(Mater Dolorosa)'는 '고통 받는 어머니'라는 라틴어로, 여러 공사로 신음하는 제주를 떠올리며 만들게 된 곡이기도 하다. 포클레인 소리와 철근 떨어지는 소리가 있는 공사장의 소리가 채집됐다.

"이번 앨범은 지난 '댄싱 위드 워터'보다 더 독하게 만들었어요. 릴 데크를 구해서 릴 테이프에 소리를 녹음했거든요. 어느 순간 제주에 공사가 정말 많아졌어요. 저희 과수원 주변도 타운 하우스가 들어서고 있고요. 제가 사는 집도 그렇게 지어졌겠죠. 그러다보니 아침부터 공사 소리를 듣게 되더라고요. 사람이 내는 폭력적인 소리, 굉음을 음악으로 바꾸는 작업을 해보고 싶었어요. 그 소리를 음악으로 바꾸면서 나를 위로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요. 소리 폐기물을 업사이클링 하고 싶었어요. 음악인으로서 우리가 사는 세상에 듣기 싫은 소리를 만드는 게 아니라, 듣기 좋은 소리로 바꾸는 거 또한 의미가 있을 거라 판단한 거죠."

'비잉 위드'는 정규 10집 '목소리와 기타' 이후 1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이다. 현존하는 모든 것들의 소리를 음악으로 승화시키는 그만의 음악성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누군가에게는 소음이기도 한 소리를 듣기 좋은 소리로 바꾸는데 까지 꽤나 섬세한 작업이 필요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 [사진=안테나] 2023.12.11 alice09@newspim.com

"설명 드리기 애매하네요(웃음). 우리가 소리를 녹음해서 컴퓨터로 옮기면 소리의 파형을 볼 수가 있어요. 그걸 잘게 잘라서 무작위로 섞어서 다른 소리로 만들었죠. 그걸 또 섞으면 알아들 수 없는 소리가 만들어져요. 이런 과정을 거쳐서 귀에 거슬리지 않게 작업한 소리들이 이번 앨범에 들어가 있습니다."

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은 제주에서 귤 농사를 지으며 농부로, 본업인 뮤지션으로, 그리고 작가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방면에서 활동을 하면서도 본질인 '음악'에는 흔들림이 없다.

"손가락이 다치면서 이제 저는 '싱어송라이터'만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루시드폴이라는 사람이 두 가지 음악적 자아가 생겼다고 느꼈거든요. 독하게 소리를 탐구하는 사람, 그리고 노래를 탐구하는 사람이요. 처음엔 그걸 잘 몰라서 두 가지를 섞어서 앨범을 냈는데 지금 돌이켜 보니 음악도, 노래도 아닌 곡들이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는 두 자아를 분리해서 앨범을 내기 시작했죠. 그러면서 제가 자연스레 변해온 것 같아요. 저는 음원이라는 단어가 아직도 너무 생소해요. 음반이 사라지고 음원화가 됐을 때, 감정과 기억이 다 사라진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더라고요. 그래서 제 음악만큼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손으로 느끼고, 눈으로 보고, 냄새도 맡을 수 있는 음악이 됐으면 좋겠어요."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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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반도체 호황에 올해 성장률 3% 중반" [방콕(태국)=뉴스핌] 오종원 기자 =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수출·설비투자 확대가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을 3% 중반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진단이 나왔다. 이 부총리는 설비투자 확대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면서 잠재성장률도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반등할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봤다. 19일 재경부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찾은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 수출·설비투자 호조..."잠재성장률 반등 임박" 이 부총리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공식 통계 발표를 앞두고 수출과 설비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성장세가 뒷받침되면 연간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부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찾은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재정경제부] 2026.10.19 jongwon3454@newspim.com 그는 올해 성장률이 IMF 전망치인 3.3%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면서 "남은 기간 대외적인 새로운 이벤트가 발생해 큰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면 3% 중반도 가능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3% 중반'의 구체적인 범위를 묻는 추가 질문에는 3.4~3.6%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7월 발표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잠재성장률에 대해서도 반등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도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격차를 메우기 위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 같은 설비투자 호조가 내년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부총리는 "최근 성장세나 성장 구성을 보면 잠재성장률이 계속 하락하는 추세를 벗어나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시기가 다가오고 있고, 어찌 보면 임박했다고도 생각한다"고 밝혔다. 설비투자 확대가 시차를 두고 생산성을 높여 경제의 기초적인 성장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취지다. 다만 구체적인 잠재성장률 수준은 외부 기관의 추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16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가 진행되는 모습. [사진=재정경제부] 2026.10.19 jongwon3454@newspim.com ◆ 경제전망 연 3회 검토...하반기 성장전략도 변화 예고 정부의 경제전망 발표 방식도 손질할 뜻을 밝혔다. 현재 연말과 이듬해 6월 말~7월 초에 전망을 발표하는 방식을 바꿔, 내년부터 전망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부총리는 경제 여건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연 2회 전망이 적절한지 고민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전망을 좀 더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연말에 다음 해 경제전망을 발표한 뒤 해당 연도에 두 차례 수정·보완해 총 세 번 제시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분기별 발표를 뜻하는 것은 아니며, 추가 전망을 언제 내놓을지는 더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의 구성과 발표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연말에는 경제 운용 방향과 주요 정책과제를 종합적으로 제시하되, 중간 전망에서는 달라진 여건에 맞춰 보완이 필요한 분야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부총리는 "대규모 작업을 한 번 더 하기보다는 경제전망을 좀 더 정확하게 하고, 추가적인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응방안을 내는 쪽이 바뀐 현실에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생각이 연말까지 그대로 가면 '하반기'라는 이름의 경제성장전략은 내년에는 보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ongwon3454@newspim.com 2026-10-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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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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