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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의 금감원 공채 중용···부서장 절반 차지·통합세대 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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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 본부장 64명 중 공채(경력) 절반 육박
이복현 원장 '성과주의' 흐름 속 대거 발탁
외부출신 속속 퇴진, 조직 정체성 강화 기대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금융감독원의 '세대교체'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이복현 원장 취임 후 1년반만에 본부 부서장 중 절반 가량이 공채출신으로 대거 배치됐다. 성과주의 흐름 속에서 금감원 창립 당시 외부기관에서 합류한 인사들이 빠르게 물러나는 등 공채중용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1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번 연말 인사 이후 본부 부서장 64명 중 공채 및 경력직원은 3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인사 대비 12명 늘어난 규모다. 구체적으로는 공채 23명, 경력직원 8명으로 파악된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3.12.01 peterbreak22@newspim.com

금감원 인력은 크게 '기존권역'과 공채 및 경력직원(경력공채)으로 나뉜다.

금감원은 1999년 은행감독원,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신용관리기금 등 4개 감독기관이 통합해 설립됐는데 이때 각 4개 기관에서 근무하다가 합류한 인력을 기존권역으로 통칭한다. 금감원이 초기에 자리를 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공채는 1999년 시작돼 2000년 입사, 1기로 시작됐으며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를 중심으로 경력직 채용도 함께 이뤄졌다. 이런 이유로 금감원 내부에서는 공채와 경력직원을 동일시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금감원의 세대교체는 지난 2021년 12월 공채 1기인 김범수 금융상품분석국 부국장과 서재완 자산운용감독국 부국장이 각각 총무국장과 법무실국장에 임명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2022년 6월 취임한 이복현 원장이 두달후 첫 인사에서 9명을 대거 임명한 데 이어 같은해 연말 인사에서도 등 7명을 추가로 발탁하는 등 공채 출신 인사들을 전면에 배치했다. 이에 공채출신은 1년 6개월만에 본부 부서장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증가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요직으로 꼽히는 기획조정국과 감독총괄국, 보험감독국 등에도 기존권역이 아닌 공채출신이 새롭게 임명됐으며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부서에 역시 신규 승진 공채 부서장을 대거 배치하는 등의 움직임도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감원장-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29 mironj19@newspim.com

특히 실무 부서장 전원을 70년대생(1970~1975년생)으로 배치하면서 세대교체는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기존권역 직원들은 공채보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기 때문이다. 현직에 있는 기존권역 중 막내급이 1972~1973년생으로 2~3년내에 자연스럽게 교체될 전망이다.

공채 중용은 성과주의와 맞물리면서 직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감원에서 20년 넘게 일하며 실력을 검증받은 선배들이 속속 요직을 맡으며 조직 전체를 이끄는 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이행정 공보실 국장과 박시문 국제업무국장 등 3급 시니어 팀장이 금감원 출범 이래 처음으로 본부 부서장에 전격 발탁되면서 능력만 있으면 누구나 승징할 수 있다는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공채 출신의 약진은 금감원 정체성을 강화하고 내부결속을 다지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오랫동안 유대관계를 이어온 선배들이 승진하면서 후배들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등 조직운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채라서 중용하는 게 아니라 능력과 성과에 따른 인사"라면서도 "주요 팀장들이 대부분 공채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이들이 부서장직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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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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