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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차이나] <4> '곡우부터 하지까지' 영화로 본 중국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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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영(중국영화)본색'의 시작은 틈새 비집기였다. 웹툰PD를 하다가 소위 0 하나 더 붙는다는 중국 콘텐츠 시장 규모에 눈이 번쩍 뜨였다.  일단 중국 유학을 떠나기로 결심한뒤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나온 답이 중국 영화였다. 솔직히 무모한 도전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중문과를 졸업했지만 중국어는 자기소개나 간신히 하는 수준이었고, 영화에 대한 지식도 일천했다. 중국 영화라고는 영화채널 OCN에서 방영하던 주성치 영화 몇 편, 학부 때 수업시간에 대한  위화 원작(훠저)의 장예모 영화 '인생', 천카이거의 '패왕별희' 정도가 전부였다.

영화제에 다니며 시네필들이 본다는 왕가위 영화와 허우샤오시엔 영화를 좀 찾아보긴 했으나, 영화 좋아한다는 사람들이 보는 딱 그 정도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당시 내 판단으로는 영화가 제일 할만해 보였고, "저 영화 좋아해요, 중국도 좋고요" 이런 나이브한 소리를 하며 중국으로 떠날 짐을 꾸렸다.

중국 현지 영화관에서 처음 본 영화는 왕가위 감독의 '아비정전'이었다. 2017년 여름 중국 생활 3주차, 베이징연합대학교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을 때였다. 중국말도, 바이두 검색도, 위챗(웨이신)의 어플들도 익숙하지 않았고 주변에 영화관을 가본 사람 조차 찾기 힘들던 터라 "거기 쇼핑몰에 가면 영화관 같은 게 있다더라"라는 말만 듣고 더듬더듬 영화관을 찾아갔다.

열정의 중문학도, 설레임으로 떠난 '영화 중국기행' 

학교에서 5km 떨어진 보나국제영화관(博纳国际影城)이라는 곳이었는데, 건물을 빙빙 돌며 영화관을 찾는데만 상당한 시간을 허비해야했다. 한국의 멀티플렉스에 익숙하다 보니 건물 외관의 '영화관'이라는 간판을 찾느라 한참을 헤매야했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우리와 달리 중국은 영화관 체인이 아주 다양하고 꼭 쇼핑몰이나 큰 건물에 있다는 법칙도 없어서 건물 외관만 보고 영화관 입점여부를 알아차릴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았다.

당시 힘들게 찾아간 영화관은 낡디 낡은 곳이었는데, 마침 왕가위 감독 특별전을 하고 있었고 운 좋게도 '아비정전' 표를 구할 수 있었다. 바깥의 불볕더위와는 다르게 영화관 내부는 에어컨을 풀가동해 팔이 시려울 정도로 추웠다. 관객은 거의 없었고, 내 좌석 양옆으로는 일부러 맨 뒷자리를 찾아 앉은 듯한 커플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CJ 콘텐츠 사업팀에 재직중인 필자 이조은이 베이징대 예술대학원에서 공부하던 시절 캠퍼스 극장에서 영화 관람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3.10.10 chk@newspim.com

왼쪽 좌석의 커플은 연애에 푹 빠져 장국영이 나와서 맘보춤을 추든 말든 부둥켜 안고 서로를 탐닉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오른쪽 커플은 여자가 에어컨 바람에 춥다며 수선을 떨자 남자가 윗옷을 벗어주었다. 여름이라 얇은 옷을 걸쳤던 남자는 옷을 벗어준 뒤 거의 맨몸 상태가 됐다. 그렇게 나는 왼쪽에는 스킨십 하느라 정신없는 커플, 오른쪽에는 반라의 남자를 두고 '아비정전'을 봤다.

돌이켜보면 그 영화관은 여름의 평일 낮시간대에 더위를 피해 시원한 곳으로 자리를 옮긴 커플들의 데이트 장소였을 테고, 나는 그 사이에 눈치 없이 끼어든 외국인 관객이었다. 그날 봤던 '아비정전'은 도대체 무슨 내용이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연인들 사이에 껴서 난처했던 이 경험은 내가 이후로도 중국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면 두고두고 써먹는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에피소드가 되었다.

영화 유학 결심과 처음 시작은 호기로웠으나, 정작 어학연수 6개월 동안 중국 영화관에서 관람한 영화는 '아비정전'이 전부였다. 중국어를 잘 못하니 중국어 자막만 나오는 영화는 이해가 안 됐고, 학교 근처 영화관은 너무 멀었고 무엇보다 대학원 입학시험 준비에 바빠 영화관에 가지 못했다.

1000페이지에 달하는 대학원 입학시험 필수교재 '영화개론'과 '중국영화사'를 읽으며 진짜 영화는 보기도 전에 지쳐버렸다. 2019년 하반기 어렵사리 대학원에 입학했지만 영화관에 가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였다. 예술학원 MFA라는 전공명에 걸맞게 첫 학기 수업은 예술 개론, 철학, 비평 중심으로 진행되어 영화관 갈 핑계를 찾기 어려웠고, 쉴 틈 없이 과제가 쏟아졌다. 수업시간에는 20세기 중엽 제작된 흑백 화면의 중국 영화만 줄창 봤던 기억이 난다.

아이러니컬 하게도 중국 영화에 대한 진짜 공부는 코로나 때문에 캠퍼스 교문이 닫히고 학교로 돌아가지 못했던 2020년 시작되었다. 지도교수님이 배정되어 원격으로나마 본격적으로 영화 관련 수업을 듣고, 일주일에 두 편 이상 과제를 내야 했던 강행군의 효과로 중국어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했다. 그제야 중국어로 영화 한 편 제대로 볼 욕심이 났고 때마침 중국 친구들이 爱奇艺(OTT)에 어떤 영화가 재밌다며 추천해 주었다.

지도교수님이 매달 발표하는 중국 영화 평론에 대한 호기심도 한몫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도무지 중국영화 신작을 볼 길이 없었다. 친구들이 말한 OTT는 해외 IP를 막아버려 접속이 불가능했다. 해외 유저를 위해 열어놓은 얄궂은 예능과 오래된 영화 몇 편이 전부였다. 토렌트 같은 불법 사이트에도 중국영화는 없었다.

가끔 유튜브에 중국 신작 영화의 썸네일을 달아놓고 러닝타임까지 표시한 영상이 있어 클릭하면 영화와 아무 상관없는 영상만 나왔다. 훼이크였다. 그 흔한 영화 요약 영상도 구하기 어려웠다. 가끔 블로그에 중국 영화에 대한 게시물을 올리는 사람들은 영화 소개글 번역만 해놓는 정도였고, 영화의 내용과 현지 관객 반응 등 나의 궁금증은 전혀 해결해주지 못했다. 그렇게 한번 찾아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중국영화 검색은 집착이 되었으나 해결할 길이 없었다.

팬데믹으로 1년을 꼬박 한국에 있다가 2021년 2월 중국으로 돌아갈 때, 이번에는 기회가 되는대로 중국 영화를 많이 보겠다고 결심했다. 중국 영화를 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중국 현지에 체류할 때라는 사실을 깨달았으니 졸업까지 남은 1년 6개월 동안 원 없이 중국영화를 보다가 가겠다는 다짐이었다.

코로나 격리기간 뜻밖의 선물 '중영본색'

중국행 비행기에 오르며 그런 멋진 결심을 했건만,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30일간의 격리 생활이 시작되었다. 운 좋게도 청도에 바다가 보이는 5성급 숙소에서 격리생활을 했는데, 창밖으로 바다는 잘 보였으나 넷플릭스는 안 보였다. 중국영화를 열심히 보겠다고는 다짐은 했지만 사람은 역시 편하고 익숙한 것을 원한다. 넷플릭스 '투핫'이 너무 보고 싶었다. 그러나 VPN을 통해 어렵사리 넷플릭스를 켜도 영상이 자꾸만 끊겼고, 유튜브는 시청 난이도가 더 높았다. 이용 가능한 것은 중국 OTT 밖에 없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베이징 영화 팬들이 유명 영화 체인점인 바오리 영화관으로 입장하고 있다.  2023.10.10 chk@newspim.com

중국 인터넷망 안에 들어오니 OTT에 있는 모든 영화가 접근 가능했다. 한국에 있는 동안 궁금했던 영화들을 찾아 하루에 몇 편씩 봤다. 격리생활 하는 동안 항문 검사며 윗방에서 내려오는 담배 냄새며 매일같이 일어나는 속 시끄러운 일들을 공유하기 위해 블로그에 격리생활 연재를 시작했는데, 여기에 내가 보는 영화들에 대한 이야기를 끼워 넣었더니 반응이 좋았다.

춘절 대표 영화 '당인가탐안' 시리즈부터 중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 이야기 '탈관', 세 청년의 커피회사 창업 이야기 '커피 오어 티' 등 중국에서 흥행한 상업영화의 줄거리, 영화의 배경, 캐스팅, 중국 관객들의 반응, 비하인드 스토리를 함께 소개하니 어떻게 검색하고 들어왔는지 모를 독자들이 드나들기 시작했다.

중국에서, 중국어가 좀 되니 접근 가능한 정보와 영상들이 많아졌다. 격리생활은 지루했지만, 중국에 있는 덕을 톡톡히 누리며 중국영화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알리는 과정이 즐거웠다. 학업은 제쳐두고 매일 글 쓸 소재를 찾아 헤맸다. 격리가 끝날 때쯤, 중국영화에 대한 글쓰기를 본격적으로 해보자고 마음먹었다. 나중에 보니 코로나 격리 한달은 나의 중국 영화 공부에 더할나위 없이 훌륭한 시간이었다.

2021년 4월 봄의 마지막 절기 '곡우'에 중국영화를 소개하는 뉴스레터 '중영본색' 발행을 시작했다. 한국과 중국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24 절기를 연재 주기로 활용한 것이었는데, 한 절기는 생각보다 너무 짧았다. 2주 간격으로 돌아오는 마감 일정에 정신이 혼미할 정도였다. 중영본색은 실시간 중국영화 시장에 대해 개괄하고 신작 두세 편을 소개하는 구성으로 기획했다.

매 절기마다 영화관에 걸린 신작들을 보고 소개할 영화 두어 편을 선택한뒤 글을 지어내 중영본색에 실었다. 간신히 마감시간에 맞춰 중영본색을 발행하고 한숨 돌리면 원고 마감을 알리는 다음 절기가 무섭게 돌아왔다. 논문 프로포절(开题)을 앞둔 대학원생이 지도교수님 방보다 영화관을 더 많이 갔다.

내 논문을 기다리는 사람은 없어도 중영본색을 기다리는 사람은 적지않을 터였다. 격리생활 블로그 연재를 봐준 사람들이 중영본색을 구독해 주어 절기마다 내 글을 읽어주었다. 피드백과 응원을 남겨주는 구독자들도 있었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은 중영본색으로 내 안부를 확인했다. 다른 때보다 메일이 늦어지면 무슨 일 있냐고 한국에서 연락이 왔다. 내 생애 그 어떤 일보다 책임감과 열의가 넘쳤다.  <下편에 이어짐>

글쓴이 = 이조은 CJ 4DPLEX 콘텐츠사업팀

▶이조은은...

중문과를 나왔지만 중국어도 잘 못했고 중국영화는 더더욱 잘 몰랐다. 대학 졸업 한참뒤 이조은은 중국 영화를 인생 진로로 정했다. 이조은은 만화가족 넙치 PD로 일하던 도중 2017년 여름 베이징으로 어학연수를 떠난다. 그녀는 이때 처음 현지 상영관에서 중영을 관람했고, 그 이후로 점점 중국영화에 빠져든다. 영화 때문에 끼니를 넘기고 밤을 새우기 일쑤였다. 2020년 코로나로 국경이 막히면서 중국은 국산 영화 전성기를 맞았고, 그것은 중국 영화를 공부할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됐다. 자신도 모르게 내공이 쌓여갔다. 2021년 30일간의 코로나 격리기간에 시작한 중국 영화평론 '중영본색' 은 이조은을 하루 아침에 유명인사로 만들었다. 중영본색은 중국 영화로 통하는 큰 길이 됐고 중영이 궁금한 사람은 그녀에게 물었다. 2022년 이조은은 베이징대학 예술대학원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이듬해 CJ 4DPLEX 콘텐츠사업팀에 합류했다. 이조은은 영화가 사회 현실의 반영이며 문화의 응축물이라고 말한다. 중국 영화는 공산당의 지향과 국가 번영, 사회변화상을 구술하고, 농후한 중국의 인문과 서정, 인민들의 삶의 애환을 담아낸다. 이런 점에서 영화는 중국을 공부하는데 아주 훌륭한 교과서인 셈이다. 중국과 중국영화, 중국콘텐츠 전문가를 꿈꾸는 이조은의 '영화 백문이불여일견' 중국 기행은 간단없이 이어질 것이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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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압승' 이후 투자 어떻게? 이 기사는 11월 5일 오전 10시2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투자은행 삭소뱅크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의회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것으로 확인되자 시장 영향을 둘러싸고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 12가지 질문에 대답을 내놨다. 재정 부양 기대 후퇴로 국채와 금을 선호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한편 인공지능(AI) 설비투자 회수 논란에다가 규제 부담까지 겹친 기술주는 업계 대표 기업과 AI 활용 기업 위주로 선별하라고 권고했다. 1. 민주당 의회 석권 의미 삭소뱅크는 민주당의 의회 석권으로 미국 정책 환경이 교착 상태를 맞을 것으로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보유해 민주당도 기존 정책을 임의로 고쳐 쓰기 어렵기 때문이다. 향후 2년간은 정치 대립 격화와 의회 감독 강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재정 부양의 확실성은 낮아지고 규제 정책의 불확실성은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텍사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맞붙은 민주당의 제임스 탈라리코 주 하원의원과 공화당의 켄 팩스턴 주 법무장관의 당선 확률 화면 [사진=블룸버그통신] 2. 트럼프 경제 의제의 향방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의제는 제약을 받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평가했다. 신규 감세와 대규모 지출 법안은 통과가 어려워져도 기존 세법은 효력을 유지한다. 관세와 외교, 제재는 대통령 권한이어서 관세 위험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삭소뱅크는 지출 협상 대립이 셧다운(연방정부 업무 일시 정지) 위협이나 부채한도 공방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경계했다. 3. 물가와 금리 하락 여부 재정 부양 축소로 국채 금리 상승 압력은 일부 완화될 수 있어도 물가 하락은 장담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정부가 적자 국채로 경기를 부양할 여지가 줄면 투자자들은 국채 공급 감소를 예상하게 된다고 했다. 반면 관세와 에너지 가격, 임금, 공급 제약은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삭소뱅크는 성장 둔화 속 고물가가 이어지면 연준의 정책 판단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4. 자산별 가격 흐름 전망 삭소뱅크는 국채와 금의 상대적 강세를 예상했다. 국채 금리 하락으로 금리 우위가 약해진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유로화와 엔화, 일부 신흥국 통화는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미국 주식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재정 부양 제약에다가 AI 규제와 설비투자 부담이 겹쳐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실적이 견조하면 과매도 기술주의 반등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5. 미국 국채 추가 상승 여력 미국 국채의 단기 투자 근거가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재정 부양 축소로 성장 기대가 낮아지는 데다 적자 우려에 따른 투자자들의 추가 금리 요구도 줄어들 수 있어서다. 다만 정치 교착 상태로 미국 정부의 이자 부담이 줄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물가가 오르거나 장기 보유 대가로 요구되는 금리가 높아지면 장기물 가격은 하락할 수 있어 삭소뱅크는 장기물 대신 중기물 국채를 선호한다고 했다. 6. 달러 약세 장기화 여부 삭소뱅크는 미국 경제가 성장률에서 주요국을 앞서는 이른바 '예외주의'의 종료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금리 우위 약화와 기술 주도권 불확실성에 해외 투자자가 미국 자산을 줄일 수 있어 단기 약세 논리는 유효하다고 봤다. 반면 미국 성장 우위가 이어지거나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면 달러 수요가 회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도한 달러 노출은 줄이되 일방적 급락 베팅은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7. 금의 선거 수혜 여부 금을 선거 결과에 따른 단기 매매 대상이 아닌 물가와 지정학적 충격, 정책 불확실성 대비용 전략 자산으로 보유하라고 권했다. 국채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 정치 불확실성 확대는 금 가격 상승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장기적인 재정 지속가능성 우려와 주식 편중 해소 수요도 장기 보유 근거로 들었다. 다만 국채 금리 반등이나 달러 강세 전환 시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8. AI 관련주 타격 배경 삭소뱅크는 기술주와 AI주 타격이 컸던 이유로 고평가와 설비투자 부담으로 이미 시작된 AI 투자 재평가에다가 규제 심사 강화 우려까지 더해진 점을 지목했다. 민주당 주도 의회가 경쟁과 소비자·개인정보 보호, 모델 안전 문제로 AI 기업 조사를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양당이 AI 주도권 유지에 이해가 같아 반(反)AI 정책으로의 전면 전환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미국 뉴욕 중간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소에 설치된 'VOTE HERE' 안내판 [사진=블룸버그통신] 삭소뱅크는 의회의 규제 심사 강화가 데이터센터 사업에도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전력 소비와 수자원 사용, 인허가 관련 심사가 엄격해지고 주민 반대가 겹치면 공사비가 늘고 완공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 AI 안전 기준과 독립적 모델 평가, 개발사 책임 체계가 도입될 가능성도 거론했다. 투자자들도 AI 인프라의 자금 조달력과 이익 전망을 엄격히 따질 수 있다고 봤다. 9. AI 설비투자 사이클 향방 삭소뱅크는 AI 산업이 투자 확장 국면에서 수익성 국면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기업들은 연산 능력과 AI 인프라 규모를 늘리는 것만으로도 주식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제 투자자들은 기업의 가치를 판단할 때 확장 비용의 부담 주체와 부채 규모, 신규 설비의 매출 전환 기간, 공급망 내 이익 배분을 따지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다음 단계에서는 AI로 생산성과 이익률을 높이는 AI 활용 기업을 우선하고 업계 대표 기업은 선별 편입하라고 권고했다. AI 활용 기업은 인프라 비용을 홀로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를 제시했다. 플랫폼과 연산용 칩·메모리 공급사는 재무가 견조해도 밸류에이션 축소를 피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데이터센터 개발사와 차입 의존형 연산 자원 공급사는 자금 조달·전력·규제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10. 기술주 대응 삭소뱅크는 기술적 지표가 단기 반등과 변동성 장기화 가능성을 함께 나타내는 만큼 우량 자산을 단계적으로 선별 편입하라고 주문했다. 개표 직후 나스닥100 선물의 RSI(상대강도지수)는 과매도 판단 기준선인 30에 근접했다. 반면 장기 추세선인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해 추세 이탈에 따른 기술적 매도와 공매도가 늘 수 있다고 봤다. 삭소뱅크는 오는 17일(현지시간)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을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11. 해외 시장 분산 필요성 삭소뱅크는 분산을 확대하되 미국 주식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국 기업의 기술 주도권과 수익성은 정치 교착 상태에서도 유지된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고평가된 대형 기술주가 초과수익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의 의문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분산 대상으로는 중국 기술주와 대형 기술주 외 미국 우량주, 헬스케어, 중기물 채권과 금을 제시했다. 12. 점검 사항 투자 심리 반전 조건으로는 대형 기술기업의 설비투자 이익 전환과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 정책 불확실성 완화를 제시했다. 고용·성장 지표가 견조하면 정치 교착 상태에 따른 경기 약화 전망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차기 의회가 AI 투자에 타격을 주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하면 규제 위험에 따른 주가 할인 폭도 줄 수 있다고 봤다. 삭소뱅크는 연말까지 정치 교착 상태가 예산·부채한도를 둘러싼 양당 충돌로 비화할지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회 위원회 조사와 각 주의 데이터센터 신규 규제도 다음 변동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채 금리 하락의 원인도 점검 대상으로 제시했다. 물가 기대 개선과 성장 기대 악화 가운데 어느 쪽에서 비롯됐는지에 따라 주식과 회사채 시장이 받는 영향이 달라서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11-0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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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작전구역 오만 남방까지 넓힌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전력을 추가 파견한다. 파견 인원은 75명 늘어 395명 이내가 된다. 파견 기한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2009년 부대 창설 이후 고정익 항공기 편입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올해 말까지는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파견 임무는 12월 31일 끝난다. 임무에는 '항행의 회복 지원'이 새로 추가된다. 증원 내역은 EOD 30명, 초계기 45명이며 대부분 간부다. 무인 전력은 수상정과 잠수정 각 2세트로, 소해함은 보내지 않는다. 청해부대 왕건함(DDH-978)이 고속단정(RIB) 3척과 함께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등을 추가 파견하는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진= 해군] 2026.11.05 gomsi@newspim.com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해적이다. 소말리아 해적 활동은 2025년 11건에서 올해 현재까지 36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연합 전력이 홍해와 호르무즈로 쏠린 공백을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홍해행 선박은 7~8배 늘었다. 후티와 사우디의 교전 탓에 청해부대 작전 구역은 600여마일에서 300여마일로 줄었다. 거점은 지부티가 유력하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동의안 제출 뒤 지부티와 협상하고, 국회 동의와 지부티 협의가 끝나면 초계기를 사흘가량 준비해 보낸다는 계획이다. P-8의 작전 반경은 1200마일, 임무 시간은 4시간이다. 국방부는 "현재 능력으로는 이란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쟁점은 호르무즈 연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전쟁 불개입'을 첫 원칙으로 내걸고 "호르무즈와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그러나 EOD와 무인 소해전력 파견에 대해서는 "허용적 환경이 될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도 고려했지만 주는 아니다"라고 했다. '허용적 환경'은 미국·이란 종전이나 양측 양해각서(MOU) 체결로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시작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실제 호르무즈에 투입할 때는 새 동의안을 받겠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일대 기뢰 작전은 미국만 수행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지휘권은 합참의장이 갖는다. 국방부는 '독자 지휘체계'를 4대 원칙의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청해부대가 연합 작전과 담을 쌓아온 것은 아니다. 연합해군사 대해적작전부대(CTF-151)는 연합해군사(CMF) 예하 부대이고, CMF 사령관은 미 해군 중부사령관과 5함대사령관을 겸하는 미 해군 중장이다.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 개념도.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임무구역을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구역 경계는 대략적으로 표시했다. [이미지= AI 생성] 2026.11.05 gomsi@newspim.com 한국은 2010년 이범림 준장이 처음 CTF-151을 지휘했고, 2023년에는 고승범 준장이 지휘한 집중 작전에 청해부대 이순신함이 참가했다. 올해 8월 23일에는 윤현우 대령이 영국 해군으로부터 CTF-151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이번 국방부 기자실 백브리핑에서는 P-8과 EOD의 CTF-151 편입 여부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군과의 감시·정찰 협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다만, 정보 공유는 관련국과 수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먼저 이 길을 갔다. 일본 해상자위대 P-3C는 CTF-151 사령부와 조율해 초계 구역을 정하고, 수집 정보를 관련 기관과 공유한다. '독자 지휘'에는 전례가 있다. 2020년 1월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만까지 넓히면서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인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의 통제 대신 한국군 단독 지휘를 택했다. 대신, 바레인에 있는 호위연합 본부에 연락장교 2명을 보냈다. 당시 이 결정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지키려는 절충으로 해석됐다. 일본도 같은 시기 원유 수급과 대미·대이란 관계를 함께 고려해 호위연합에 불참하고 독자 정보수집 활동을 택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영국·프랑스 주도 이니셔티브에 연락장교를 파견했고, 이란에는 "우리를 비난하거나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2024년 10월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P-8A 해상초계기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에 P-8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청해부대에 고정익 항공기가 편입되는 것은 2009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사진= 뉴스핌DB] 2026.11.05 gomsi@newspim.com 미국의 반응은 변수다. 국방부는 미측이 원하는 호르무즈 기여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한미 소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교전규칙은 합참이 보완 중이며, 초계기에는 섬광탄 등 자체 보호 장비를 싣는다. 증액 예산은 예비비 등으로 충당한다. 이순신함 교체 때 증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검토 안 했다고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국회 통과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작전구역 확대를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며, 한 번 넓힌 작전 범위가 추가 요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omsi@newspim.com 2026-11-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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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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