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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음료도 '제로'시대...수분보충 등 기능은 괜찮을까

기사입력 : 2023년04월10일 07:05

최종수정 : 2023년04월10일 09:28

포도당 대신 대체감미료...제로 열풍에 속속 등장
스포츠선수엔 다소 아쉬워...체중감량 등엔 도움
"선택지 늘린 것"...여름성수기 앞둔 음료업계 경쟁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음료시장에 '제로 칼로리' 열풍이 확산되면서 스포츠음료(이온음료) 부문에도 0칼로리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설탕 등 당류를 없애 칼로리를 대폭 낮춘 것이다. 다만 운동 중 소실된 전해질과 에너지를 보충하는 스포츠음료의 주요 기능에는 문제가 없을지 궁금증도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코카콜라는 지난달 저칼로리 스포츠음료 '파워에이드 제로 마운틴 블라스트'를 출시했다. 기존 파워에이드에서 칼로리를 줄인 0(제로) 칼로리 버전이다. 저칼로리 음료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춰 제로 라인업을 강화한 것이다.

롯데칠성음료도 최근 이온음료 '2% 부족할때 아쿠아' 제품을 제로 칼로리 제품으로 전면 리뉴얼했다. 기존 제품에 적용되던 당류를 모두 대체 당으로 바꿔 출시한 것이다. 이달 초부터 전국 편의점과 온라인에 선보였으며 추후 대형마트 등 판매채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웅진식품은 이달 신제품 이온음료 '이온더핏 제로'를 선보였다. '운동 전후 수분보충'을 앞세운 무설탕 제로칼로리 제품이다. 식후 혈당을 억제하는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를 함유한 '밸런스', 비타민B와 나이아신을 첨가한 '액티브' 등 2종으로 출시됐다. 건강을 고려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전방위로 확산하면서 제로 슈거 및 제로 칼로리 음료가 쏟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왼쪽 위부터 코카콜라의 '파워에이드 제로', 롯데칠성음료의 '2% 부족할때 아쿠아 제로', 웅진식품의 '이온더핏'. [사진= 각사]

다만 이같은 스포츠·이온음료의 제로 버전이 빠른 수분·에너지 보충 등 본연의 기능에 문제가 없을 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스포츠음료는 운동 후 땀으로 빠져나간 전해질과 수분을 빠르게 보충하기 위해 개발된 음료다.  

스포츠음료는 통상 링거로 맞는 수액에서 출발한 제품으로 알려진다. 염분과 포도당이 어우러진 체액과 유사한 액체를 손쉽게 마시는 음료로 만들어 격렬한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선수들이 빠르게 수분 등을 보충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이다. 기본적으로 에너지 소모가 큰 운동 시 도움이 되도록 포도당 등 당류가 포함돼있다.

반면 최근 들어 잇따라 출시된 '파워에이드 제로', '2% 부족할 때 아쿠아 제로', '이온더핏 제로' 등 제로 버전의 스포츠·이온음료에는 설탕 대신 알룰로오스, 스쿠알로스 등 대체감미료가 적용됐다. 나트륨, 칼륨 등 전해질 함량은 오리지널 버전과 동일하나 당류를 뺀 것이 특징적이다. 음료 제품의 대부분의 칼로리를 좌우하는 설탕을 빼면서 '칼로리 제로화'를 이룬 것이다. 전해질 등 그 외 성분은 칼로리 함량이 미미한 것으로 알려진다.

전문가들은 새롭게 등장한 제로 버전의 스포츠·이온음료에 대해 '나쁠 건 없다'는 반응이다. 스포츠 음료로서의 주된 기능은 경우에 따라 오리지널 버전 대비 떨어질 수 있지만 일반적인 음용 용도로는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경기력으로 승부를 내야 하는 스포츠 선수들은 포도당이 충분해야 하기 때문에 포도당이 함유된 스포츠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고 했다. 다만 일반적인 음용 용도로는 제로 버전이 더 나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강 교수는 "최근에는 스포츠·이온음료가 기호음료로 자리 잡은 데다 성인병 예방, 체중감량, 혈당조절 등이 주요 목표인 일상적 운동에서는 수분과 이온을 공급하되 당류를 뺀 제품이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염 등 장질환 환자의 수분보충과 탈수예방 용도로는 대체감미료를 적용한 '제로 버전'보다는 설탕이 들어간 '오리지널 버전'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선영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장염 등 장 기능장애가 있는 환자에 일반 이온음료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대체감미료가 들어간 음료나 음식은 자극이 될 수 있어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음료 성수기인 여름철이 가까워지면서 스포츠·이온음료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엔데믹 전환 제품을 리뉴얼하고 이전에 없던 제로 옵션을 내놓는 등 업체들의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제로' 스포츠·이온음료 제품과 관련해 한국코카콜라 관계자는 "기존 파워에이드의 전해질 등 기능 성분은 그대로 두고 당류만 대체감미료로 바꿨다"며 "칼로리에 민감한 소비트렌드를 고려해 새로운 옵션을 추가했다"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도 "일상 속에서 물 대신 빠르게 수분을 충전하면서 칼로리 걱정없이 미네랄과 칼륨 등을 함께 챙기고자 하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내놓은 제품이다"라고 설명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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