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르포] 베이징 봉쇄 아파트, 성난 주민 시위에 출입문 삐~꺽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아침 기상 위챗방 보니 아파트 단지 봉쇄
주민들 공민권 자유 박탈 분노의 함성
주민들 상부 문건 제시 요구 거센 항의
집단 시위 움직임 일자 출입문 열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11월 26일~28일까지 단지를 봉쇄합니다. 3일간 핵산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오면 봉쇄를 해제합니다'. 

11월 26일 기상해서 습관처럼 위챗을 열어보니 주민위원회(社區, 사구) 명의로 아파트를 봉쇄한다는 공지문이 올라와 있다. 

주말인 26일 코로나 통제로 텅빈 베이징시내 취재 계획을 세워놓았는데 돌연 아파트 밖을 나가지 못하게 된 것이다.  깨어나 보니 집이 봉쇄됐다고? 낭패였다. 심사가 몹시 편치 않았다.  

단지내 다른 주민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주민들은 위챗방에서 '주민위원회가 뭔데 주민의 공민권을 함부로 제한하느냐'며 성토대회를 벌이고 있었다. 사람들은 단지 봉쇄가 분명한 위법이라며 헌법에 보장된 자유를 들먹였다. 

중국 주민위원회는 공식 행정 단위가 아니다. 구와 우리의 동사무소에 해당하는 가도(街道)까지가 공식 행정기관이고  그곳에서 근무하는 인원까지가 공무원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11.26 chk@newspim.com

주민위원회는 마을(동네) 관리를 위한 자치기구로 위원회 주임 등 책임자들도 주민 선거에 의해 뽑힌다. 다만 주민위원회 직원들의 급여는 가도(동사무소)가 지급하는 시스템이다. 

주말인 11월 26일 아침 9시가 넘은 시각, 섭씨 3도에 약하지만 다소 바람이 있다보니 제법 쌀쌀하게 느껴졌다.    

아침식사를 대충 마친뒤 단지 봉쇄 상황을 취재하려고 단지 출입문으로 나가봤다. 많은 주민들이 몰려 웅성거리고 있었다. 한 남성은 주민 출입을 제한하는 법적 근거를 대라며 출입문 관리 보안에게 붉은 도장이 찍힌 행정기관의 문건 제시를 요구했다. 

주민들은 단지 폐쇄의 부당성을 한목소리로 성토하며 단지 출입문을 파손할 것처럼 밀어붙였다. 출입문 보안들은 처음에는 완강히 맞서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한뒤 주민들의 주장과 요구가 그르지 않다고 판단했는지 일부 주민들이 단지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문을 열어줬다. 마치 뭔가가 폭발할 것 같은 분위기였는데 절묘한 타이밍에 살짝 김이 빠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11.26 chk@newspim.com

"방역 정책이 기층단위로 내려오면서 보신주의 때문에 이중삼중의 통제를 덧씌운다. 피해를 보는건 멀쩡한 주민들이다. 시도 때도 없이 이렇게 주거 단지를 폐쇄하는 것은 공민권을 해치는 위법행위다. 중화인민공화국 법을 위반하는 것이다".

한 중년 여성은 도대체 사람들을 굶겨죽일 작정이냐며 이렇게 분통을 터뜨렸다. 기자는 이 여성과 주변 사람들의 표정속에서 정부가 참으로 한심하고 미련한 짖을 하고 있다는 원망을 읽을 수 있었다.     

곁에 있던 또다른 주민은 오늘(11월 26일) 외출을 위해 어제 한시간 넘게 줄을 서서 핵산 검사를 받았는데 새벽에 아파트 단지를 폐쇄한다는 공지를 받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시각에도 단지 주민 위챗방에는 "지금 정문(북문) 에서 주민 권리 주장을 위한 교섭활동(일종의 시위 )이 펼쳐지고 있으니 모두 나가서 성원합시다" 라며 단체 행동 참가를 호소하는 공지문이 올라왔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11.26 chk@newspim.com

아파트 단지 폐쇄로 피해를 보는건 비단 주민들뿐만이 아니다. 중국 사회의 기층 서민 계층에 속하는 택배기사들도 당국이 전가의 보도 처럼 휘두르는 봉쇄 때문에 생존권을 심하게 위협 받고 있다. 

아침에 이 아파트 단지로 식사 배달을 온 어러머와 메이퇀 양대 O2O 업체 택배 기사들도 갑작스런 단지 봉쇄 조치에 따라 단지내 진입을 못한 채 밖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택배기사들은 임시로 설치된 거치대 선반위에 자신이 배달해온 물건을 올려놨는데 제대로 고객에게 전달될지 걱정이 큰 것 같았다.  

현재 택배기사들도 적지않은 수가 봉쇄 격리 정책때문에 돈벌이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단지 밖에서 만난 메이퇀 택배기사는 동료 둘중 하나는 시설 격리나 자가관찰, 주거 봉쇄로 일을 못해 수입이 절벽 상태에 처했다며 요즘 삶은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다고 울상을 지었다. 

계속되는 확산세로 중국에서는 전날인 25일 하루에도 신증 코로나19 감염자가 3만 4909명으로 불어났다.  같은날 베이징 신증 감염자도 2595명으로 연일 최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방침이 바뀌지 않는한 주민 격리와 아파트 및 사무실 봉쇄에 따른 주민들의 고통과 불만이 계속 증폭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11.26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노소영에 9440억 지급" 판결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법원이 '세기의 이혼'이라고 불리는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재산분할 소송 파기환송심에서 '최 회장이 재산분할금으로 9440억원을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서울고법 가사1부(재판장 이상주)는 24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등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기일을 열고 "최 회장은 노 관장에게 9440억원과 판결이 확정된 다음날부터 다 갚는 날까지 연 5% 계산한 돈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양측의 법적 다툼이 시작되고 9년 만에 나온 결론이다. 파기환송심에서 가장 큰 쟁점 중 하나는 SK주식을 분할 대상으로 인정할 지 여부와 '재산분할 기준 시점'이었다.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SK주식을 부부 공동재산으로 인정하면서 분할 대상으로 판단했다. 재산분할 비율은 노 관장 3분의 1, 최 회장 3분의 2로 정했다.  다만 재판부는 분할 대상 주식의 가액을 산정하는 시점은 이혼소송의 사실심(항소심) 변론 종결일인 2024년 4월16일, SK 주가가 약 16만원대였을 당시를 기준으로 책정했다. 항소심 변론종결일 이후부터 파기환송심 변론종결일(2026년 6월 26일) 사이 SK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이는 최 회장의 경영적 기여가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반소피고(최태원)의 보유 주식이 부부공동재산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최 회장 보유 주식의 가치 상승에 최 회장의 경영적 기여가 있음을 고려했다"고 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대법원 환송판결과 같이 '노태우 비자금' 300억원은 분할 대상 재산에서 제외했다. 재판부는 "노태우 지원금 300억원은 최 회장 보유 주식의 형성이나 가치 유지에 대한 노소영의 기여나 재산분할비율 산정에서 참작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최 회장은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금 9440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아울러 최 회장이 혼인관계 파탄 전 경영권 유지와 경영활동 일환으로 친인척에게 증여한 주식은 분할 대상 재산에서 제외했다.  이날 최 회장 측 법률대리인은 입장문을 통해 "약 20년에 가까운 혼인 해소 과정에서 작년 대법원 판결로 이혼이 확정되었고 오늘 재산분할의 파기환송심 판결이 있었다"라며 "최태원 회장은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하여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판결에 대한 구체적 입장은 판결문을 면밀히 검토한 뒤 말씀드리겠다"며 재상고 의사를 밝혔다. 노 관장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한편 두 사람은 지난 1988년 결혼해 세 자녀를 뒀지만 파경을 맞았다. 지난 2015년 최 회장이 혼외 자녀 소식을 언론에 알리고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결렬됐다. 이듬해인 2018년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하자 노 관장도 이혼에 응하겠다며 2019년 12월 맞소송했다. 이혼 소송 1심 재판부는 2022년 12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현금 665억원과 위자료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단했지만 양측 모두 불복했다. 이후 2024년 5월 2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주식회사 SK 지분도 재산분할 대상이라고 보고 재산분할 1조3808억원, 위자료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국내 이혼소송 사상 최대 규모다. 노 관장의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원 비자금'이 SK그룹 성장에 상당 부분 기여한 점, 노 관장의 가사와 자녀 양육 등이 가정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고 본 결과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은 위자료 20억원은 확정했지만, 재산분할은 파기환송하고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은 불법 자금이라 노 관장의 기여로 평가할 수 없다고 봤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도 이같은 판단을 유지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7-24 15:11
사진
국민의힘, 원내대표 멱살잡이 소동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국민의힘이 후반기 상임위원회 배정을 둘러싼 내부 충돌로 혼란에 휩싸였다. 상임위원회 배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등 혼란이 연출됐다. 정점식 원내대표가 24일 원내대책회의에 불참한 가운데 정희용 사무총장이 공개 비판에 나섰다. 당사자로 지목된 권영진 의원은 이후 입장문을 내고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무조건 저의 잘못"이라며 사과했다.정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들께 부끄럽고 한편으로 동료 의원으로서도 참담한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권영진 의원이 전날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을 찾아 상임위 배정 문제를 두고 정 원내대표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원내대표실 밖 취재진에게 들릴 정도로 고성이 오갔고, 멱살잡이 등 물리적 충돌도 발생했다. 권 의원은 당초 정보위원회 배정을 희망했으나 최종적으로 행정안전위원회 간사로 배정되자 원내지도부에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임위 배정 과정에서 의원들의 희망 상임위와 전문성, 선수 등을 반영하는 기준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는 문제의식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7.24 mironj19@newspim.com 정 사무총장은 "상임위 배정에 불만을 품은 의원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급기야 한 의원은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았고, 이를 말리던 전임 원내대표의 멱살까지 잡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항의와 물리적 행위는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며 "폭력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정 사무총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당원들께서는 훼손된 참정권을 되찾기 위해 거리에서, 현장에서 싸우고 있다"며 "이때 우리 당은 품격과 질서를 무너뜨리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그러면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정 사무총장은 "이런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당의 명예와 품위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7회 국회(임시회) 제02차 본회의에서 신동욱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6.07.23 jk31@newspim.com 그는 회의에 불참한 정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지금 우리 당에는 원내대표님의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흔들림 없이 대여 공세를 이끌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을 내고 "항의와 폭력은 다르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조합은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등 당내에서 발생한 폭력적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국민의힘에서 치열한 이견과 항의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물리력을 행사하는 폭력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이어 "상임위원회 배정에 대한 이견이 있었다면 대화와 당내 절차로 해결했어야 한다"며 "자신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것은 책임 있는 국회의원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단도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태에 대한 엄정 대응을 촉구했다. 원내부대표단은 "국민을 대표하고 민의를 받드는 국회에서, 그것도 당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폭력 사태가 발생한 것은 참담함을 넘어 당의 품격과 국회의 권위를 무너뜨린 전대미문의 오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를 만류하던 전임 원내대표까지 멱살을 잡았다는 사실은 묵과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단은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 = 뉴스핌 DB] 논란이 확산되자 권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사과 입장문을 보냈다. 권 의원은 "어제 원내대표실에서 행한 저의 언행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무조건 저의 부족함이고 잘못이었다"고 밝혔다.그는 "이로 인해 정점식 원내대표님께 큰 결례를 범하고, 리더십에 상처를 드렸다"며 "저의 불찰과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했다.이어 "이 사실을 접하고 실망과 참담함을 느끼셨을 동료 의원님들과 당원 동지들, 그리고 국민들께도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oneway@newspim.com 2026-07-24 11:5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