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6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동북아평화경제협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동북아평화경제협회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 2008년 설립한 단체다.
이 단체는 북한을 비롯한 동북아 국가 간 경제교류 및 협력관계를 모색을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법인으로, 지난 2018년 10월 국회에서 광물자원공사와 '북한 광물자원 개발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평화부지사)가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수억원의 뇌물을 받은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이 킨텍스 대표이사가 설립한 단체인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서고 있다. 2022.10.06 kilroy023@newspim.com |
이 전 부지사는 지난 2018년 7월 경기도 평화부지사로 취임하기 전까지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이사장을 지냈다.
이날 압수수색은 이 전 부지사가 대북 경제협력 사업을 도와주는 대가로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은 의혹 등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2017년부터 임기 3년인 쌍방울 사외이사에 선임됐지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기지사에 당선한 2018년 6월 사외이사를 그만뒀고 같은 해 8월부터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냈다.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역임한 뒤 2020년부터 킨텍스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이 기간 쌍방울의 법인카드로 2억5000여만원을 사용해 뇌물혐의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또한 이 전 부지사는 측근인 C씨를 쌍방울 직원으로 허위등재해 급여 9000여만원을 수령받을 수 있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전 부지사는 이러한 혐의로 지난달 28일 구속된 상태다. 쌍방울 전 회장A씨 또한 이 전 부지사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 등으로 함께 구속된 상태다.
애초 쌍방울의 정치자금 의혹 수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서 시작됐다.
이 의혹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은 변호인들에게 거액의 수임료가 쌍방울 등 특정 업체의 전환사채(CB) 등으로 대납됐다는 내용이다. 이 대표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전직 대법관·전직 검사장 등 전관 변호사를 대거 선임했으나 재산이 크게 줄지 않으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하지만 검찰은 해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신병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 전 부지사가 구속되면서, 이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부지사는 이 대표와 쌍방울 사이의 '연결고리'로 의심받는 핵심 인물이다.
사건을 맡고 있는 수원지검은 수사가 어느정도 진행된 시점부터 쌍방울의 수상한 자금 흐름 의혹과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을 따로 수사하던 수사팀을 통합해 사실상 '원팀'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두 의혹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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