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5高'에 시달리는 기업들, 5분기째 "전망 부정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4분기 BSI '81', 대기업 체감경기 더 안좋아
응답기업 절반 "올 실적 목표 달성 힘들다"
58.5% "경제성장률 2% 넘기 어려워"

[서울=뉴스핌] 백진엽 선임기자 = 기업들이 5분기 연속으로 부정적 경기전망을 내놨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에 인건비와 재고비용까지 높아지는 5고 현상으로 기업들의 어려움이 더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작년 3분기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극복 기대감에 긍정적 전망이 나온 이후 악재들이 지속되면서 주력업종인 반도체, IT전자, 철강, 화학 등이 동반 부진에 빠진 모습이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전국 217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경기전망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에 따르면 기업들의 4분기 전망치는 '81'로 집계됐다. 지난 3분기(79)와 큰 변동없이 기업체감경기가 5분기 연속으로 부정적 전망이 많았다. BSI는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자료=대한상공회의소]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위험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긴축이 맞물려 글로벌 경기가 위축되면서 기업들은 이익 극대화가 아닌 안전과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나마 내수회복을 기대하고 있는데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소비마저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조선·부품(103), 의료·정밀(102)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경기전망지수가 100을 넘지 못했다.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비금속광물(70)이 특히 부진했다. 공급망 차질에 고환율이 겹쳐 원가 부담이 심화된 탓으로 보인다. 조선·부품은 지난 분기에 이은 수주 호황과 고(高)선가, 의료·정밀은 코로나19 특수가 지속되며 4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기업이 많았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의 4분기 경기전망치가 69로 집계돼 중견·중소기업의 전망치 82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부정적 답변이 많았다. 우리나라 수출 주력업종인 반도체, IT·전자, 철강, 화학업종들의 경기전망이 모두 부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도체 부품을 제조하는 대기업의 영업담당 임원은 "수출 비중이 크다 보니 업황이 글로벌 경기와 연동되는 측면이 많다"며 "4분기에도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주요국 경기 위축으로 인한 수출 부진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연말 즈음에 풀릴 것으로 보았던 대외 경기가 오히려 악화되거나 내년까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들의 실망감이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수출 비중이 높아 글로벌 경기나 환율 등 대외 변수에 더 민감한 대기업에서 이러한 경향이 보다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102)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BSI가 기준치인 100 이하로 조사됐다. 광주의 경우 지역 주요 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실적 호조가 지역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철강 및 금속 산업(대구, 경북, 부산)과 시멘트 산업(강원)의 비중이 큰 지역들에서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4분기 BSI 조사는 힌남노 상륙 이전 실시됐다"며 "경북, 부산 등은 힌남노로 인한 피해가 집중됐던 지역으로 태풍의 영향이 반영된다면 이들 지역의 경기 전망이 더욱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북 포항에 소재한 중소 철강 제조업체는 4분기 경기가 3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태풍 침수 피해 이후 부정적 전망이 우세해졌다고 밝혔다. 이 회사 재무담당 임원은 "힌남노로 침수 피해가 심각해 공장을 가동하지 못한 채 피해 복구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응답 당시에는 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분기와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으나 침수 피해로 인해 3분기 대비 2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의 마무리까지 한 분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서 응답기업 5곳 중 3곳(58.5%)은 올해 우리 경제의 2% 성장률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6%, OECD 전망치는 2.8%이다.

올해 실적이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응답기업의 절반(49.8%)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답했다.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리스크로는 '원가 상승 및 원자재 수급 불안'(82.1%)이 가장 많이 꼽혔다. '환율 등 대외 경제지표 변동성 심화'(47.2%) '금리 인상 기조'(46.9%)도 높은 응답률을 보여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에 대한 기업의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 상황이 심화되면서 기업들은 인건비, 재고비용까지 급등하는 이른바 5고 위기에 처해 있다"며 ""건실한 기업들이 일시적인 자금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정부 지원책을 촘촘히 마련하고 금융·외환시장 안정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도 공급망, 디지털, 탄소 중립이라는 거대한 전환들을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환의 과정에서 경제 체질이 완전히 달라지고 막대한 비용 부담이 예상되는 만큼 노동, 교육 등 구조개혁을 통해 우리 경제에 내재돼 있는 비효율을 걷어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jinebi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