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학생 의견없이 중복학과 강제 통폐합"…한국외대, 절차 무시했나

기사입력 : 2022년04월12일 06:50

최종수정 : 2022년04월12일 06:5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글로벌캠퍼스 유사·중복학과 12개학과 통폐합
11일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기자회견

[서울=뉴스핌] 강주희·소가윤 기자 = 한국외국어대학교가 최근 서울캠퍼스와 경기 용인시 글로벌캠퍼스의 유사중복학과를 구조조정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파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학교 측이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무리해서 통폐합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한국외대는 글로벌캠퍼스의 폐과 대상 학과의 학생들에게 서울캠퍼스 졸업장을 주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알려지면서 학생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캠퍼스의 이원화의 본질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구성원들이 11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측의 일방적인 유사·중복학과 12개학과 구조조정안에 대해 전면 재논의를 요구하고 있다.2022.04.11 filter@newspim.com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측에서 제시한 구조조정안 규정은 학생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며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세부적인 정책과 규정에 동의할 수 없다"고 재논의를 요구했다. 

12일 총학생회에 따르면 박정운 신임 총장이 지난달 학과장들을 대상으로 '12개 유사·중복학과 구조조정'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오는 2023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서울캠퍼스와 용인 글로벌캠퍼스 간 중복학과 통폐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캠퍼스 통번역대학 소속 8개 학과와 국제지역대학, 프랑스학과, 브라질학과, 인도학과, 러시아학과 등 12개 학과가 통폐합 대상이다.

문제는 언제 이 같은 사실을 학생들에게 알렸느냐에 있다. 학생들은 학교 측이 구조조정안 규정을 먼저 마련한 후 뒤늦게 알렸다고 주장했다.

실제 지난해 11월 교수들을 대상으로 기획조정처와 법인 차원에서 구조조정 계획에 관한 설문조사를 했지만 5개월이 지난 올해 3월에서야 통폐합에 관한 학생들의 의견을 물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조조정안 규정에 대한 구체안도 논란이다. 학교 측은 통폐합 학과 대상자에게 ▲재학생 전원 졸업까지 현재 학과명과 장학금 등 유지 ▲전과 기회 1회 추가 부여 ▲통합 완료시 졸업증명서에 서울캠퍼스 학과명 발급 등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과들은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고, 재적 학생이 0명이 될 때까지 유지되는 방안도 제시됐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글로벌캠퍼스 학생들에게 서울캠퍼스 학사를 준다는 것은 통번역 전공생들의 특화 능력을 학교 차원에서 인정하지 않고, 글로벌캠퍼스 학위를 서울캠퍼스 학위보다 하위 학위로 여기겠다는 학교 측의 의중이 반영된 조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유사학과간 통폐합에 동의하는 학생도 '절반'에 불과한 점도 논란이다. 규정안이 공개된 후 실시한 서울캠퍼스 학생 대상 긴급 설문조사 결과에서 응답자 1677명 중 45.7%만이 '유사중복학과 통폐합이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 반발 등 논란이 확산되자 학교 측도 수습에 나섰다. 외대 측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해 20회 이상 조사와 논의, 간담회를 실시했다"며 "다만 이같은 결과는 학생들과의 논의뿐 아니라 학과 교수들과의 논의 등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외대 관계자는 통폐합이 촉박하게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이달 말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내년도 입시 관련 정보 변경안을 제출해야 하는 것 때문에 그렇게 비춰질 수 있다"며 "다만 대교협 측의 승인이나 의결이 필요한 사안이 아니고 대학 내 정원은 자체적으로 결정하고 제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그때까지 구조조정안 규정을 확정한다는 계획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학령인구 급감과 사회적 수요 변화에 따른 대학 캠퍼스별 특성화와 어문학 중심 구조 개선을 통한 미래경쟁력 확보를 목적으로 학제개편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전경. [사진=한국외국어대학교] 2020.12.24 hakjun@newspim.com

한편 고등교육정책을 총괄하는 교육부는 사립대 학제개편 등 운영에 대한 사안은 '자율적' 결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학과 개편과 같이 재학생이 얽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절차가 명시돼야 할 것' '현행 재학생들에 대한 피해가 발생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절차적 정당성 확보하고 피해자 구제 조치 등 절차를 봐야 하는데, 길게는 10년에 걸쳐 통폐합 과정을 거치기도 한다"며 "학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sona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