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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형 아이템 규제' 찬반, 해 넘겨 논란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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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판까지 번진 확률형 아이템 논란...결론은 아직
법적 규제와 자율 규제 속 엇갈린 반응

[서울=뉴스핌] 진현우 인턴기자 = 지난해 게임 이용자와 게임업계를 비롯해 학계, 정치권까지 논란의 불을 지폈던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규제 논란이 해를 넘겨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은 게임 업계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이다. 하지만 지난해 4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게임 내 아이템 확률 조정 이후 이용자들로부터 확률 조작 의혹까지 받고 있다. 

여기에 여야 각 대선 후보들이 이례적으로 일제히 규제에 찬성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확률형 아이템 논란은 대선 정국 속 또 하나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 = 주사위 이미지]

◆대선판에도 불붙은 확률형 아이템 규제 논란

3일 업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여야 각 대선 주자들이 확률형 아이템 규제에 찬성하는 이유는 게임 이용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030 세대의 표심을 잡기 위해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나란히 지난달 게임 전문 유튜브 채널인 '김성회의 G식백과'에 출연해 확률형 아이템 규제 논란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먼저 출연한 이재명 후보는 "몇백만원, 억대로 투자했다는 사람도 있다는데 그건 사기다"라며 "최소한 의무적으로 (아이템 당첨될 확률)을 공개하고 이를 어기면 현금이 오고 가는 거래에 대한 기만이니 제재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도 확률형 아이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면서 "게임업계가 이용자들을 인질로 잡아 배짱을 부린다"며 "확률 공개는 당연하고 이를 지키지 않는 것은 사기행위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확률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향으로 게이머들의 의견을 존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여야를 막론하고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법적 규제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면서 대선 이후 규제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게임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에 출연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오른쪽 사진)가 확률형 아이템의 정보 공개를 법적으로 의무화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사진=김성회의 G식백과]

◆신중한 게임업계 "자율 규제를 통해 창조성 지켜야"

이번 대선 정국은 그 어느 때보다 청년 유권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와 맞물려 확률형 아이템 규제에 찬성하는 목소리가 잇따르자 게임업계에서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게임업계는 지난달 1일부터 확률형 아이템 관련 자율 규제 개정안을 시행하고 있다. 확률형 콘텐츠 공개 대상을 유·무료 합성형 아이템까지 확대하고 자율 규제 이행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를 알리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현재 빅5인 3N(넥슨, 엔씨, 넷마블)과 2K(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를 비롯해 주요 게임업계에서 모든 게임에 자율 규제 개정안을 적용하거나 점차 적용 중인 단계에 있다.

이런 흐름을 바탕으로 게임업계는 확률형 아이템 정보를 법적으로 공개하기보다는 업계 자율적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태도를 내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산업이 변화가 빠른 업종이라 법적 경제성이 게임산업 변화의 속도를 따라올 수 있느냐 하는 부분에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게임은 콘텐츠 산업이고 스스로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창조성을 지키면서도 게임 이용자의 편익을 지키는데 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확률형 아이템 자율 규제 강령 개정안 주요 내용 [사진=한국게임산업협회]

◆"게임의 신뢰를 위해서라도" vs "법적 규제가 능사는 아니야"

이 논란을 바라보는 학계 의견 역시 둘로 엇갈리고 있다. 게임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를 법적으로 의무화 해야 한다는 의견과 법적 규제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한국게임학회장)는 "3N이 확률형 아이템과 지적재산권(IP) 기반 게임을 양산하면서 게임 생태계를 피폐하게 만들었다"며 확률을 공개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확률형 아이템의 청소년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 학회장은 이어 "게임업계가 말하는 자율 규제는 이미 이전부터 시행됐지만 그럼에도 논란을 이어졌다"며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반면, 황성기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 의장)는 "법적 규제를 바로 시행하는 것은 게임 업계의 창의성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게 만드는 위축 효과만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이어 "일단 자율 규제로 맡겨 게임 업계가 얼마나 자율 규제안을 잘 이행하고 있는 지켜봐야 한다"며 "만약 자율 규제안이 제대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 시장과 정부가 함께 규제에 나서는 '공동 규제'로 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w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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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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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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