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2017년 포항지진, 자연재해 아니라 '인재'였다

기사입력 : 2021년07월29일 14:34

최종수정 : 2021년07월29일 14:3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포항지진 진상조사위 "넥스지오 컨소시엄 검찰 고발"
주의의무 다하지 않아..관리감독 산업통상자원부도 책임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2017년 11월 경북 포항을 강타해 피해를 입힌 포항지진은 자연재해라기보다 인재(人災)로 결론났다.

국무총리실 산하 포항지진 진상조사위원회는 29일 오후 2시 포항문화재단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1년 3개월간(2020년 4월1일~2021년 6월30일)에 걸친 포항지진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진상조사 결과, 포항지진은 지열발전사업 수행자와 관리‧감독자가 각각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다하지 못한 문제와 법적․제도적 미비점이 결부돼 발생한 것으로 결론났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포항 11·15 지진범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포항 지진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6.03 pangbin@newspim.com

위원회는 지열발전 사업자인 넥스지오 컨소시엄이 유발지진 감시를 위한 지진계 관리 및 지진 분석을 부실하게 수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넥스지오 컨소시엄은 넥스지오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서울대 산학협력단 등이 참여했다.

이와 함께 유발지진 관리를 위한 신호등체계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변경하고 관계기관들과 공유하지 않는 등 지열발전 사업수행에서 마땅히 해야 할 책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신호등체계(Traffic Light System)는 수리자극으로 발생한 유발지진 규모 등을 기준으로 녹색, 황색, 적색으로 구분, 물 주입 압력과 유량을 조정하고 이를 정부, 시민들에게 보고하는 방법이 서술된 수리자극 가이드라인이다. 수리자극은 유체를 고압으로 암반 내에 주입해 암반의 투수율을 증가시키는 기법이다. 수리자극 과정 중 크고 작은 규모의 유발지진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컨소시엄은 2017년 4월 15일 규모 3.1 지진 이후 미소지진 정밀분석을 하지 않고 수리자극을 강행하는 등 지진 위험성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위원회는 평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위원회는 산업부와 에너지기술평가원, 포항시가 지열발전 사업에 따른 유발지진을 사전에 인지하거나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해 지진위험 관리를 부실하게 하는 등 넥스지오 컨소시엄의 사업추진 과정에 적절하게 관리‧감독하지 못한 것으로 봤다.

아울러 지열발전사업과 관련된 지진위험성 관리에 대한 법적 근거가 미비해 안전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제도적 문제점도 지적됐다.

위원회는 넥스지오 컨소시엄이 지열발전 사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진에 대한 위험성 분석과 안전 대책의 수립 등 주의의무가 있었지만, 이를 게을리한 업무상 과실로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 포항지진을 촉발시키고, 포항시민들에게 상해를 입게 한 상당한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위원회는 포항 지열발전사업의 주관기관인 넥스지오와 참여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및 서울대 책임자들에 대하여 업무상 과실치상죄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아울러 국가연구개발사업에 있어 안전관리가 필요한 과제를 지정하고 사업단계별로 위험관리방안을 마련, 사업자와 관리・감독자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개선 사항을 마련해 관계기관에 권고키로 했다.

이학은 위원장은 "향후 엄정한 검찰 수사를 통해 책임 소재가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fair7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비만 치료제 가격 인하 합의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위고비'를 판매하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젭바운드' 제약사인 미국 일라이 릴리와의 합의를 통해 비만 치료제 가격을 월 250~350달러 수준(35만원~50만원)으로 대폭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월 1천 달러(약 145만 원) 이상에 판매되던 약가가 절반 이하로 낮아지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 환자에게 '최혜국가 기준' 가격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며 "위고비는 1천350달러에서 250달러로, 젭바운드는 1천80달러에서 346달러 로 내려간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위고비 등 비만약 가격 인하 합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7 kckim100@newspim.com 이번 조치는 메디케어(65세 이상·장애인)와 메디케이드(저소득층) 가입자에게도 적용된다. 정부 부담이 반영될 경우 환자 본인 부담금은 월 50달러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저소득층 메디케이드 가입자는 사실상 무료 또는 저가로 약을 처방받게 된다. 백악관은 또 연내 '트럼프알엑스(TrumpRx.gov)'라는 직구 플랫폼을 개설해, 미국 소비자가 제약사로부터 직접 비만 치료제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자비로 약을 구입하는 미국인들은 위고비·젭바운드를 월 500달러 수준에 구매해왔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245달러 수준까지 추가 인하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뚱보 약'이라고 부르는 이 약들은 매우 효과적이며 이미 수백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며 "이 약들은 생명을 구하고 미국인의 건강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 인구의 4%뿐이지만 글로벌 제약사의 75% 수익을 내주고 있다"며 "관세 압박을 통해 약가를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사들이 미국에서만 바가지를 씌우는 시대를 끝내겠다"며 "이번 약가 인하가 그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는 곧 출시될 위고비·젭바운드 '알약 형태(경구용)' 약가도 포함됐다. 최저 용량 기준 월 150달러가 적용되며, 출시 즉시 메디케어·메디케이드에서도 동일한 가격으로 급여가 이뤄진다. 노보 노디스크는 고용량 경구제 위고비의 FDA 승인 심사를 받고 있으며, 일라이 릴리도 '오르포글립론'이라는 비만·당뇨 경구제를 연내 승인 신청할 예정이다. 그동안 미국 내 건강 보험 상당수는 여전히 비만 치료 목적의 약가 지원을 제한해 왔으며, 이 때문에 '부자만 살 빠지는 약'이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7 03:26
사진
울산화력발전소 매몰자 1명 사망 확인 [울산=뉴스핌] 박성진 기자 =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로 매몰된 구조 대상자 한 명이 사망했다.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매몰 사고 현장 [사진=소방청] 7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숨진 인물은 소방 당국이 매몰 위치를 확인한 2명 중 한 사람으로, 발견 당시 의식이 있어 대화가 가능했으나 끝내 숨졌다. 이 사고는 한국동서발전이 관리하는 울산 남구 용잠동의 60m 높이 보일러 타워 해체 작업 중 발생했다. 소방청은 울산 남구 소재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내 구조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psj9449@newspim.com 2025-11-07 06:4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