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프로이직러' MZ세대도 은행은 '평생 직장'…이직률 1~3% 그쳐

기사입력 : 2021년07월23일 11:50

최종수정 : 2021년07월23일 13:08

우리금융 MZ세대 이직률 3.6%
국민은행 이직률 불과 1.3%
"높은 연봉·복지로 만족도 커"
일반기업 이직률은 20% 넘어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 = '프로이직러'란 별명을 가진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이직률이 유독 은행권에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인식에 최근 MZ세대와의 소통 강화로 단점으로 꼽혀왔던 보수적인 이미지마저 벗어던진 결과다.

23일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그룹이 발표한 '2020 지속가능경영(ESG)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우리금융과 국민은행의 작년 30세 미만 이직률은 각각 3.6%, 1.3%로 집계됐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의 아바타 라울(뒷줄 왼쪽 네 번째)이 가상세계에 구현된 '하나 글로벌캠퍼스'에서 행원들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하나은행)

작년 우리금융에서 퇴사한 30세 미만 직원은 100명이다. 전년(3.26%) 대비 불과 0.4%포인트 증가했으며, 전체 연령대 이직률(7.34%)의 절반가량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우리나라 기업 평균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통계청 최근 자료에 따르면 주요 일자리에서 연령별 이직률(2019년 기준)은 30세 미만(20.9%)이 가장 높았고, 50대(15.2%), 30대(14.9%)가 뒤를 이었다.

전체 이직률도 낮은 편이다. 은행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우리나라 회사법인 평균 이직률(19.8%)에 비해 현저히 낮다. 신한·우리금융 전체 이직률은 각각 8.11%, 7.3%, 국민·하나은행은 각각 4.5%, 1.0%다.

MZ세대가 직장을 선택하고 유지하는 요인을 살펴보면, 은행에서 유독 이직률이 낮은 이유를 알 수 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올해 초 '직장 선택의 기준과 유지 요인'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MZ세대의 경우 '만족하는 수준의 연봉(48.0%)'을 선택한 비율이 가장 높았고,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지(41.6%)', '직원 복지제도는 잘 갖춰져 있는지(39.7%)', '본인의 발전을 위한 성장기회가 있는지(34.7%)' 순으로 응답했다.

은행은 일반 기업보다 비교적 높은 연봉을 받는다. 지난해 말 기준 직원 연봉 평균값은 KB금융 1억5500만원, 신한금융 1억4100만원, 하나금융 1억3000만원, 우리금융이 1억638만원이다.

잡코리아 조사 결과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어 하는 기업으로 꼽힌 삼성전자의 임직원 평균 연봉(1억376만원) 보다도 높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취업하고 싶어 한 CJ제일제당(5525만원), 한국전력공사(4656만원), 대한항공(8083만원), 호텔롯데(5036만원) 보다는 두 배 이상 높다.

경기변동성을 덜 받는 안정적인 직장이란 점도 MZ세대의 호감을 산 부분이다. 국민은행 입사 5년차인 직원 A씨는 "특정 산업군이 코로나19 타격을 받으면서 이직하거나 퇴직한 친구들이 많다"며 "이에 비해 은행은 비교적 경기변동성을 덜 타는 편이라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기업과 비교해서 은행 복지도 좋은 편이다. 은행 관계자는 "눈치 보지 않고 2년을 채워 육아 휴직을 쓰는 문화가 시중은행에 정착했고, 기업은행의 경우 3년까지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며 "유연 근무제도를 도입해 출근시간 조정이 가능한 만큼,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데 좋은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은행들이 빠른 디지털화로 인해 보수적인 이미지를 벗고 소통 문화를 정착하면서 MZ세대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장들이 최근 3차원 가상세계를 혼합한 공간을 뜻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MZ세대 은행원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MZ세대 직원들과 디지털 소통을 강화하는 시간을 가졌고, 하나은행도 메타버스 연수원을 향후 직원들의 비대면 소통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에 다니는 30세 직원 B씨는 "요즘엔 젊은 직원들이 경영진한테 디지털 관련 교육과 조언을 하는 등 세대간 소통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최근 리버스 멘토링에 참여해 선배를 상대로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byh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경찰 조사 마친 김호중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음주운전 뺑소니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33)씨가 경찰 조사를 받은 후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죄송하다"고 말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 미조치) 등 혐의를 받는 김씨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오후 5시까지 약 3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김씨는 오후 10시40분쯤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출석 때와 같이 비공개로 나가려 했으나 포토라인에 서는 것을 두고 경찰과 이견이 있었다고 전해졌다. 검은색 모자를 쓰고 검은색 상의를 입은 김씨는 "조사를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있으면 성실히 받겠다"며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다.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준비된 차량에 탑승한 뒤 현장을 떠났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지하주차장을 통해 취재진을 따돌린 김호중은 오후 4시 경 2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쳤으나 경찰이 '비공개 출석' 특혜논란으로 지하주차장 이용을 불허하자 귀가를 거부해왔다. 2024.05.21 choipix16@newspim.com 김씨 변호인은 "오늘은 음주운전 등에 대해 조사를 받았고 음주운전을 포함해서 사실 관계를 모두 인정했고 성실히 조사를 받았다"며 "구체적인 술의 종류나 양에 대해서는 여기서 다 말씀드릴 수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순간의 거짓으로 국민들을 화나게 했고 뒤늦게라도 시인하고 국민들한테 용서를 구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노여움을 풀어주시고 변호인으로서 협조해서 변호를 하겠다"고 전했다. 뒤늦은 혐의 인정에 대해 묻자 김씨 변호인은 "구속을 염두에 둔 것보단 양심 때문"이라며 "거짓으로 국민들을 화나게 해선 안 된다는 마음이었고 김씨도 거기에 충분히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비공개 출석에 대해서 김씨 변호인은 "경찰 공보규칙상 비공개가 원칙"이라며 "물론 김씨가 유명 가수이고 사회적 공인인 관계로 사과를 하고 고개를 숙이는 게 마땅하나 본인의 사정이 여의치 않다"고 답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한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차량을 운전하던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하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ce@newspim.com 2024-05-21 23: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